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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사 구경을 마치고 '마곡사 솔바람길(백범 명상길)' 트래킹을 시작했습니다.

마곡사 입구 영은암 입구 가까운 곳에서 천연송림욕을을 지나는 코스와 백련암으로 향하는 코스가 있었는데 천연송림욕장 방향으로 보이는 풍경이 그다지 미덥지 못해 포장도로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도로 좌우로 굵직한 소나무가 잘 자라고 있어 보기에도 좋고, 걷는 동안 상쾌하지만 트래킹 시작부터 경사로를 걸으려니 처음부터 힘을 많이 소비하게 됐습니다.

 

 

포장도로가 끝나고 나니 백범 명상길 2코스 이정표가 나타납니다.

 

 

이제서야 제대로된 길을 걷게 되나 봅니다.

오래 걷지 않아 작은 정자가 나타납니다.

아직 걸어온 거리가 길지 않아 앉아서 잠시 쉬는 건 건너뛰고 계속 걸어갑니다.

 

 

걷기에 좋은 솦속길이 이어집니다.

 

 

그런데 무더운 날씨에 걷다보니 가끔씩 흙길 경사로가 나타나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백련암(白蓮庵)을 만났습니다.

여기에서 물도 마시고 세수도 하면서 잠시 쉬었습니다.

 

 

잠깐 쉬었다가 암자 뒷쪽으로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 걸어 올라갑니다.

 

 

멀리까지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괜찮습니다.

 

 

한가지 소원은 꼭 들어준다는 마애불을 만났는데 욕심내서 마음속으로 소원을 세개나 빌었습니다.

 

 

이제는 계단길이 이어집니다.

제가 걷는 보폭과 계단이 놓인 간격이 맞질 않으니 걷기에는 오히려 불편합니다만 미끄러지지 않고 경사로를 오를 수 있으니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오르는 중간 봉우리쯤에 뭔가를 파는, 보통 산에 올라가면 만나는 막걸리를 파는 곳과 상당히 비슷한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거의 찾질 않는 무더운 평일 오후라서 그런지 주인도, 등산객도 없습니다.

이곳에서는 계속 걸어가는 방향과 다른 길로 아래로 내려가는 길이 나옵니다.

 

 

이곳을 트래킹 하면서 제일 불편한 건 불친절한 지도와 부정확한 거리 안내입니다.

마곡사에서 본 솔바람길 안내판과 팜플렛에서의 안내도는 그다지 도움이 안 되는 수준이었고, 전체 경로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만나는 이정표와 거기에 나타나는 거리표시는 신뢰가 가질 않습니다.

아무튼 그나마 이곳에서야 직선길이 아닌 구부러진 길이 표시된, 그렇기 때문에 그나마 조금이라도 신뢰가 갈 것 같은 모습의 등산안내판 발견했습니다.

그 지도를 보면 지금까지 걸어 올라온 것 만큼 쭉 걸어가면 정상에 도착할 수 있나 봅니다.

 

 

아까 봤던 지도를 신뢰한 탓인지 땀 뻘뻘 흘리면서도 힘차게 걸어 태화산 정상쯤으로 생각되는 활인봉에 도착했습니다.

아무도 없는 의자에 누워 잠시 쉬었다가 다시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솔바람길 풀코스인 나발봉까지 걷기에는 무더위에 지친 지금의 체력으로는 무리일 것 같아 중간에 생골마을로 내려가는 걸로 결정하고 계속 길을 걸었습니다.

지금은 경사로가 아닌 평탄한 숲속길이라 걷기에 좋습니다.

 

 

그러나 안내도와 이정표에 표시된 거리를 한참 지난 것 같은데도 아래로 내려가는 길을 나타나지 않습니다.

이대로 계속 걷다가는 본의 아니게 나발봉을 지나 풀코스로 걸어야 할 것 같다는 불안감이 들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 계속 걷다보니 머릿속의 예상보다는 한참을 더 걸어 생골마을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만났습니다.

 

 

계속해서 아래로 걸어 내려오는 길이라 그리 힘들이지 않고 쉽게 걸었습니다.

얼마 동안 걸다보니 생골마을이 나타납니다.

혼자서 땀 뻘뻘 흘리며 걷는 동안 전혀 믿지 않았던 팜플렛의 안내도을 다시 꺼내들고 마을의 위치를 확인하고 나니 이제는 거의 다 걸었구나 하고 안심이 됩니다.

 

 

경사진 밭에 도라지가 꽃을 예쁘게 피우고 있습니다.

 

 

수수도 잘 자라고 있고요.

 

 

응? 백련암은 이쪽 방향으로 오르면 더 쉽게 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거의 다 내려왔습니다.

 

 

아까 마곡사를 구경하기 전에 트래킹을 마치고 찻집에서 차 한잔 마셔볼까 생각했는데 지금은 땀을 많이 흘린 상태라 마음이 내키지 않습니다.

 

 

트래킹을 마치고 차를 세워둔 주차장까지 걸어야 합니다.

 

 

이제 모든 걷기를 마치고 저녁식사를 하러 공주시내로 다시 이동했습니다.

 

 

스마트폰 어플로 트래킹 코스를 확인하니 마곡사 구경하는 동안과 주차장까지 걷는 거리를 제외하면 생각보다는 그리 많이 걷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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