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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병산서원(屛山書院)

한감자 2016. 10. 18. 20:56

하회마을을 구경한 후 부용대를 먼저 볼까, 병산서원을 먼저 구경할까 생각하다 이동하는 코스를 생각하니 병산서원을 먼저 보는 것이 나을 것 같아 그리로 이동했습니다.

 

☞ 병산서원 웹사이트 : http://www.byeongsan.net

☞ 예전에 다녀왔던 글 : http://hangamja.tistory.com/28

 

'병산서원(屛山書院)'은 풍산현에 있던 '풍악서당(豊岳書堂)'을 선조 5년(1572년)에 류성룡(柳成龍) 선생이 지금의 병산으로 옮긴 것으로, 1868년(고종 5년)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이 내렸을 때에도 보호되었다고 합니다.

하회마을을 떠나 이곳까지 오는 동안 비포장 도로를 지나야 하지만 길이 그리 나쁜 편은 아닙니다.

4년전 겨울에 봤던 모습보다는 나뭇잎 등의 자연이 푸르른 지금이 훨씬 보기 좋습니다.

여름에 왔었다면 정문으로 걸어가는 길 양옆에 심어진 배롱나무에 꽃들이 화려하게 피었을 것 같네요.

관람객들이 많지 않아 사진 찍으며 구경하기에는 좋은 상황이었습니다.

 

 

병산서원의 정문인 '복례문(復禮門)'입니다.

보통 서원의 정문은 삼문(三門)이 일반적인데 비해 병산서원은 가운데 칸만 있고 좌우로는 담장으로 구분되는 벽채를 한칸씩 두고 있습니다.

 

 

사진 찍는 패턴이 비슷하다 보니 4년 전에 찍은 사진들이랑 비슷비슷합니다.

 

 

복례문 안으로 들어서면 왼편에는 '광영지(光影池)'라는 작은 연못이 있습니다.

4년 전에 방문했을 때에는 없었는데 지금은 복원해 놨습니다.

작지만 꽤나 그럴듯한 연못도 보기 좋지만 그 앞에 있는 커다랑 배롱나무와 담장을 뒤덮고 있는 담쟁이 덩쿨도 보기 좋습니다.

 

 

정문인 복례문을 지나면 병산서원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만대루(晩對樓)'가 보입니다.

자연지형을 그대로 이용하여 지은 정면 7칸, 측면 2칸의 누각으로, 휴식과 강학의 복합공간이라고 합니다.

'만대(晩對)'는 당나라 시인 두보의 시 '백제성루(白帝城樓)'의 한 구절인 '취병의만대 백곡회심유(翠屛宜晩對 白谷會深遊 : 푸른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수는 늦을 녘 마주 대할만 하고, 흰 바위 골짜기는 여럿 모여 그윽히 즐기기 좋구나)'에서 따온 말이라고 합니다.

 

 

부석사 안양루처럼 만대루 아래를 지나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만대루를 지나면 서원의 가장 핵심적인 건물인 '입교당(立敎堂)'이 나옵니다.

'가르침을 바로 세운다'는 의미인데, 원래의 명칭은 '숭교당(崇敎堂)'이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입교당과 만대루 사이의 마당을 가운데로 하고 동쪽과 서쪽으로 '동재(東齋)'와 '서재(西齋)'가 마주하고 있습니다.

'좌고우저(左高右低)'의 원리를 따라 동재에는 상급생들이, 서재에는 하급생들이 기거하였다고 합니다.

 

 

입교당 뒤로는 향사(享祀) 때에 제관(祭官)들이 출입하는 '신문(神門)'이 있습니다.

 

 

신문 오른쪽 앞에는 사당에 올릴 제수를 준비하는 곳인 '전사청(典祀廳)'이있습니다.

 

 

단청이 칠해지지 않은 오래된 목조건물과 오래된 배롱나무가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입교당 뒷편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괜찮습니다.

 

 

입교당 앞에서 잠시 쉬면서 풍경을 감상해봅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16-35mm 렌즈라서 만대루의 모습을 한장에 다 담을 수 있었는데 24mm로는 그게 안 되네요.

 

 

만대루도 보기 좋지만 그 너머로 보이는 풍경도 참 좋습니다.

 

 

배롱나무꽃이 피어있을 시기가 한참 지났는데도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병산서원 구경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돌아오니 노랗게 변해가는 멋진 은행나무가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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