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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문경] 문경새재 도립공원

한감자 2016. 7. 30. 14:11

아침 일찍 서둘러서 인천을 출발하니 고속도로가 막히기는 했지만 생각보다는 그리 많이 막히지는 않아서 그런대로 목적지에 잘 도착했습니다. 문경새재 도립공원은 전에도 몇번 다녀왔지만 땡볕이 이글거리는 여름에 방문하는 건 처음입니다.


☞ 이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501

 

[문경] 문경새재 도립공원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위에 선정되었다는 문경새재에 다녀왔습니다. ☞ 문경새재 도립공원 웹사이트 : http://saejae.gbmg.go.kr ☞ 이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206 전날 저녁 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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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공원 주차장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늦은 아침식사를 예상외로 맛있게 잘 먹은 다음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이곳을 지날 때마다 저 '옛길박물관'은 내려올 때 들러서 구경해야지 했지만 한번도 들러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도 내려올 때 구경하기로 하고 통과합니다.

 

주로 겨울에 방문하다가 푸른 초록 잔디가 펼쳐진 풍경을 보니 훨씬 좋습니다.

 

은행나무 잎과 가지가 무성한 나무터널(?)이 아주 멋집니다.

 

개울 건너편으로 보이는 '문경새재 자연생태공원'도 내려올 때 구경해야지 생각하지만 옛길박물관과 마찬가지로 한번도 구경한 적이 없습니다......

 

걷는 길에서 살짝 비껴서서 보는 풍경도 좋습니다.

 

조금 걸으면 두갈래 갈림길이 나옵니다.

 

왼쪽길은 문경새재 전동차가 지나는 길입니다.

 

오른쪽 길은 '문경새재 과거길'이라고 합니다. 음, 웬지 오른쪽으로 걸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날씨가 걱정한 것만큼 덥지는 않은 것 같아 다행입니다.

 

덥기는 하지만 푸른 하늘이 같이 어우러져 사진 찍기에는 괜찮습니다.

 

기름을 짜는 도구인 기름틀을 닮아서 이름 붙여진 '지름틀바우'입니다. '지름틀'은 '기름틀'의 경상도 사투리라고 합니다. 아래쪽 방향에서 봐서는 잘 모르겠는데 반대편에서 보면 설명에 나와있는 사진과 비슷하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고려와 조선초에 공용으로 출장하는 관리들에게 숙식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공익시설인 '조령원터(鳥嶺院址)'입니다.

 

문경새재는 한양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해서 많은 길손들이 오고가는 중요 통로여서 역과 원이 일찍부터 발달하여 이곳 새재 내에만 동화원, 신혜원, 조령원 등 3곳의 원터가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보면 관리들을 위한 시설이었을 것이라고는 잘 이해가 되지 않을 듯한 초가지붕이 얹어진 건물이 한채 복원되어 있습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이런저런 재미있는 이름이 붙여진 곳을 만나는데, 여기 안내를 읽어보면 누구든지 올라가서 쉬는 사람이 주인이 되는 바위라서 '무주암'이라는 합니다. 옛날 이 바위 아래에 무인주점이 있어서 술과 간단한 안주를 준비해두면 길손들이 이 바위 위에 올라 주변 경치를 즐기면서 목을 축인 후 마신 만큼의 술값을 함에 넣고 가도록 하였다고 합니다.

 

이 주막은 새재길을 오르다 지친 몸을 한잔의 술로 여독을 풀며 이야기를 나누며 쉬어가던 곳이라고 합니다.

 

'교귀정(交龜亭)'은 조선시대 신·구 경상감사가 업무를 인계인수하던 교인처(交印處)였다고 합니다.

 

숲길을 걷다보면 예전보다 다람쥐를 조금 더 자주 만나는 것 같습니다. 이 녀석은 뭔가 먹을 걸 얻었는데 오고 가는 사람들은 별로 신경을 쓰지 않고 바위 위에 올라가 열심히 입을 오물거리고 있었습니다.

 

풍수지리적으로 볼 때 공허하거나 취약한 지점에 인위적으로 그곳을 보강하고자 조성한 산인 '조산(造山)'입니다.

문경지역에서는 '골맥'이나 '서낭당'으로 불리며, 마을 입구나 경계지점에 세워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예전에 이 길을 지나면서 이 안내를 봤을 때 낙동강의 발원지는 강원도 태백에 있는 '황지연못'이라고 하는데 왜 이곳도 낙동강 발원지라고 할까 궁금했는데 뒷면을 읽어보니 자세한 설명이 있네요. 여기 설명에 따르면 세종실록지리지에 '낙동강은 그 근원이 셋인데, 하나는 봉화현 북쪽 태백산 황지(黃池)에서 나오고, 하나는 문경현 북쪽 초점(草岾)에서 나오며, 하나는 순흥 소백산에서 나와서 물이 합하여 상주에 이르러 낙동강이 된다.'라고 기록되어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산길을 걸을 때에는 다람쥐를 위한 먹이를 준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앞에서 소원을 빌면 장원급제를 한다는 '책바위'입니다. 지금도 입시철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문경새재 제3관문이 보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제2관문까지에 비해서는 한적합니다.

 

제3관인 조령관까지 올라갔다 오니 좀 힘들어서 전기차를 타고 입구로 돌아왔습니다.

 

문경새재 도립공원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 1위에 선정된 곳이라고 합니다. 어떤 기준과 근거에 의한 결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볼 만한 곳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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