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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산서원을 구경하고는 하회마을의 전경이 내려다 보이는 '부용대(芙蓉臺)'로 이동했습니다.

하회마을에서 보면 강 건너편이라 가까운 거리이지만 차량으로 이곳까지 올려면 꽤나 멀리 돌아와야 하고, 마지막에는 좁은 길을 지나야 합니다.

4년전 겨울에 왔을 때에는 문이 닫힌 화천서원 옆에 차를 세워 두고 걸어갔는데 지금은 화천서원 앞에 주차공간이 생겼습니다.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27

 

화천서원 바로 옆으로 부용대로 올라가는 이정표가 있어 처음 오는 분들도 쉽게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화천서원은 4년전 겨울에 왔을 때에는 문이 닫혀 있어서 안을 구경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문을 열고 카페까지 같이 운영하고 있네요.

 

 

겨울에 담장 너머로 봤던 풍경보다 지금 만나는 가을의 풍경이 더 보기 좋습니다.

 

 

부용대로 올라가는 길은 경사도 심하지 않고, 거리도 멀지 않아 별로 힘들이지 않고 쉽게 걸어올라가는 산길입니다.

 

 

얼마 걷지 않아 금방 부용대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에는 돌로 쌓은 나즈막한 경계만 있었는데 지금은 임시시설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안전선도 설치되어 있네요.

 

 

뿌연 날씨가 아쉽기는 하지만 하회마을의 모습이 그런대로 잘 보입니다.

 

 

오늘 오전에 저 마을 안을 꽤 오랫 동안 걸어다녔는데 이렇게 위에서 내려다 보고 있으니 또 다른 구경거리가 되네요.

 

 

이런 경우에 망원렌즈를 가져오지는 않은 것은 조금 아쉽지만 지금 마운트 되어 있는 렌즈의 105mm 영역도 그런대로 만족스럽습니다.

아까 들렀을 때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마을 안에는 관람객들이 그리 많은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마을로 걸어들어가는 길 양옆의 은행나무 가로수들과 마을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 길 양옆의 벚나무가 참 예쁘게 자라고 있네요.

 

 

조금 옆으로 빗겨서서 사진을 찍어보니 부용대가 낭떠러지라는 느낌이 살짝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부용대에서 하회마을 전경을 구경하가다 안내를 따라 '겸암정사(謙巖精舍)'로 걸어갔습니다.

전에 왔을 때와는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네요.

 

 

응? '겸암정사'를 '옥연정사'로 생각하고 있었던 거네요.

어쩐지 여기까지 오는 동안 '전에 왔을 때와는 반대 방향으로 걸어가네?'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전에 왔을 때는 옥연정사 먼저 구경하고 나니 반대방향으로 다시 올라가야 하느라 들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겸암정사에 먼저 도착했네요.

'겸암정사(謙巖精舍)'는 겸암(謙巖) 선생이 명종 22년(1567년)에 세우고, 후에 학문연구와 후진양성에 심혈을 기울이던 곳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도 화천서원처럼 커피와 차를 판매하고 있지만 손님은 보이지 않습니다.

 

 

구경하는 동안 관람객이 없어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요즘 들어 박각시가 자주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겸암정사까지 구경한 다음 다시 부용대로 돌아온 다음 화천서원 앞을 지나 '옥연정사(玉淵精舍)'까지 걸어 갔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에는 부용대에서 지금 보는 곳 반대방향으로 내려오는 경사로가 있었는데 안전때문인지 지금은 화천서원 앞으로 걸어가야 합니다.

 

 

'옥연정사(玉淵精舍)'는 서애 류성용 선생이 노후에 한가로이 지내면서 학문을 하기 위해 세우려 하였으나 재력이 없어 짓지 못한 걸 승려 탄홍이 10년 동안 시주를 모아 선조 19년(1586년)에 완성한 곳이라고 합니다.

 

 

'옥연(玉淵)'이라는 이름은 정사 바로 앞에 흐르는 깊은 못의 색조가 마치 옥과 같이 맑고도 맑아서 서애 류성용 선생이 이름 지었다고 합니다.

서애 선생은 이 집에서 임진왜란의 회고록인 '징비록(懲毖錄)'을 구상하고 저술하였다고 합니다.

 

 

부용대나 화천서원에 비해서는 관람객들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관람객들이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사진 찍기에는 참 좋습니다.

 

 

예전에는 부용대에서 내려오면 이곳이 먼저 지나는 길이라 이 문을 통해서 옥연정사로 들어갔었습니다.

 

 

그때 부용대에서 내려올 때 지나던 길은 안전때문인지 지금은 막혀 있습니다.

하회마을에서 배를 타고 강을 건너와 부용대에 오르는 사람들도 이곳을 거쳐 갔었습니다.

 

 

옥연정사 구경을 마치고 차를 세워둔 '화천서원(花川書院)'으로 왔습니다.

'화천서원(花川書院)'은 겸암(謙菴) 류운룡(柳雲龍) 선생의 학덕(學德)을 흠모한 유림(儒林)들이 정조10년(1786년) 9월에 경덕사(景德祠)를 세워 선생을 봉안하였던 곳인데 서원 철폐령 때 강당과 주소만 남은 걸 1996년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부용대로 올라가는 옆문을 열어놓고 그곳을 통해 서원 안으로 들어갈 수 있고, 그 입구에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카페에서 차를 주문해서 테이크 아웃으로 서원 안으로 이동해서 마음에 드는 곳에 앉아서 차를 마셔도 되는가 봅니다.

 

 

 

'숭교당'에 앉아 정면을 바라보면 지산루(地山樓)와 그 너머로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새들의 배설물이 눈에 띄지만 이런 곳에 자유롭게 올라갈 수 있으니 참 좋네요.

 

 

수세미가 아직도 요만하게 자라고 있네요.

 

 

겸암정사와 옥연정사, 화천서원은 부용대를 기준으로 모두 가까운 거리에 있으니 한꺼번에 다 구경하기에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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