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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는 1883년 조선과 일본이 체결한 '조일통산장정' 이후 일본인이 조선으로 와서 살았던 곳으로, '일본인 가옥 거리'로 가옥 몇채만 남아 있던 곳을 포항시가 '근대문화역사거리'로 조성한 곳입니다. 까꾸네 모리국수에서 점심를 먹은 다음 걸어갔습니다.

 

 

2년 전에 대게 먹으로 왔던 구룡포항인데 그때는 못 봤던 조형물이 생겼습니다.

 

 

2년 전에는 여행 일정에 쫒겨서 보고도 아무 생각없이 지나쳤었는데 이런 곳이 있었네요......

 

 

일본인들이 구룡포에 입성한 것은 100여년 전 쯤이라고 합니다. 가가와현()의 고깃배들이 물고기떼를 좇아 이곳까지 오게 된 이후 많은 일본의 어부들이 구룡포로 이주했다고 합니다. 일제강점기인 1932년에는 그 수가 300가구에 달했을 정도로 상당한 규모였다고 합니다.

 

 

계단을 오르기 전 양 옆길로는 일본식 가옥이 몇채 보이고, 공사중인 건물들도 몇몇 보입니다.

 

 

이곳은 드라마 세트장처럼 모형가옥이 아니라 지금도 영업을 하고 있는 가게들이거나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집입니다.

 

 

일본식 가옥처럼 생긴 집이 있고, 그 옆에는 작은 가게가 있습니다.

 

 

구룡포 추억상회라는 이름이 붙은 작은 가게인데, 추억의 군것질거리나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구룡포근대역사관'은 1920년대 가가와현에서 온 하시모토 젠기치(橋本善吉)가 살림집으로 지은 2층 일본식 목조가옥이라고 합니다. 그는 구룡포에서 매제와 함께 4척의 선박을 운영하면서 선어 운반업으로 크게 성공하여 부를 쌓은 사람으로, 건물을 짓기 위해 당시 일본에서 직접 건축자재를 운반하여 건립하였다고 합니다. 하시모토 일가가 일본으로 돌아간 후 오랫동안 한국인이 거주하였으나 2010년 포항시에서 매입하여 현재 복원 공사를 마무리하여 '구룡포 근대역사관'으로 개관하였다고 합니다.

 

 

구룡포근대문화거리 입구의 모습이 이곳 대문과 비슷하군요.

 

 

음...... 뭐 그런대로 일본식 주택첢 보이는 것 같습니다......

 

 

1층은 하시모토가 거주하던 안방에서 부츠단, 고다츠, 이로리 등 당시 일본주택의 전통적인 가구와 소품들이 재현되어 있어 당시의 생활모습을 잘 살펴볼 수 있으며, 일본 전통부엌과 화장실도 당시 모습으로 재현해 놨습니다.

 

 

2층은 하시모토의 딸 방과 손님접대방 등이 있던 공간으로 란마, 도코바시라, 오시이레, 도코노마, 치가이디나, 쵸케쇼잉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창문, 창살 들이 다양한 문양으로 만들어졌으며, 이러한 창문, 창살들은 이 집이 부자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고 장식용 환기창(란마)은 통풍을 중요시한 일본 가옥의 특징을 잘 나타내고 있다고 합니다.

 

 

근대역사관을 나와 걸으면서 구경하니 인천의 근대문화유적지랑 비슷한 것도 같네요.

 

 

구룡포 공원으로 올라가려면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이 계단과 돌기둥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이 세운 건데, 돌기둥에는 구룡포항을 조성하는데 기여한 일본인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재미있는 건 해방후 일본인들이 모두 돌아간 후 구룡포 주민들이 돌기둥에 시멘트를 발라 기록을 덮어버리고 거꾸로 돌려 세웠다고 합니다. 그 뒤 구룡포 주민들이 충혼각을 세우는데 도움을 준 후원자들의 이름을 새겼다고 합니다.

 

 

계단을 오르고 나면 구룡포 이름과 관련된 아홉마리 용의 조형물이 있습니다.

 

 

아홉마리 용 조형물도 볼만하지만 이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구룡포항의 풍경이 멋지네요.

 

 

공원 윗쪽으로는 용왕당과 충혼각이 있습니다.

 

 

공원에서 내려와 계단을 오르기 전 들렀던 곳의 반대편을 구경했습니다. '여명의 눈동자' 촬영지라는데 전혀 기억이 안 납니다.......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뭔가 쓰임새있는 건물로 사용중일 것 같은데 안내가 없습니다......

 

 

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는 일제강점기와 관련된 유적이니 그리 유쾌하게 구경할만한 곳은 아니겠지요. 하지만 이런 것도 우리의 역사니까 그런 것에서 교훈을 얻어 다시금 되풀이 되는 일이 없게 해야겠지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차가 막힐 것으로 생각되는 곳을 이리저리 피해서 이동하다 보니 남양주에 있는 기와집 순두부에서 저녁식사까지 해결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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