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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주] 곤지암 화담(和談)숲

한감자 2016. 5. 25. 23:31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화담(和談)숲'은 LG 상록재단이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설립하여 운영하는 수목원입니다.

 

☞ 화담숲 웹사이트 : http://www.hwadamsup.com

 

입장료는 성인 1인 기준으로 9,000원입니다. 조금 비싸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만 웬만한 규모의 수목원과 식물원 등의 입장료가 대체로 이 정도 하는 것 같으니 그렇게 생각하면 또 그런가보다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매표소 바로 옆으로 입장하게 됩니다. 주말이면 방문객들이 많아 복잡할 텐데 늦은 평일 오후 시간이라서 그런지 입구는 한산한 편이었습니다.

 

 

입구를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수령이 200년 이상됐다는 천년단풍입니다. 단풍나무의 줄기가 저렇게 굵고 큰 건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입구 안으로 들어와서 처음 만난 꽃은 산딸나무꽃입니다. 보통은 하얀 꽃만 봤던 것 같은데 예쁜 붉으스름한 색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황금조팝나무꽃'이라고 하는데 꽃의 크기는 아주 작지만 진한 붉은색이 시선을 끕니다.

 

 

이곳은 관람로에 이렇게 나무데크로 길을 만들어 놔서 유모차나 휠체어 등을 이용한 관람도 가능한 곳입니다.

 

 

'한옥주막'에서는 산책을 끝낸 단체 관람객들로 짐작되는 분들의 즐거운(?) 목소리가 크게 들려옵니다.

 

 

본격적인 산책을 하기 전에 '화담숲민물고기생태관'을 들르게 됩니다. 숲속에 민물고기생태관이 있어야 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천연기념물인 황쏘가리, 쉬리 등 국내 희귀 민물고기 40여종을 구경할수 있다고 합니다.

 

 

민물고기생태관 구경을 마치고 들어갔단 입구 바로 옆으로 나오게 됩니다. 음....... 시간 여유가 많다면 지금처럼 이곳이 한가할 때 저 의자에 앉아서 쉬고 싶은 마음이 생깁니다. 하지만 운영시간이 오후 6까지라서 그럴만한 여유는 없었습니다.

 

 

소나무가 자라는 공간을 확보해주기 위해서인지 지붕에 동그란 구멍을 뚷어놨습니다.

 

 

민물고기생태관을 나와 산책로를 따라 조금 걸어가면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동물 조형물이 있습니다. 호랑이, 낙타, 코뿔소 등인데 조형물 위에 올라가지 말라는 표현을 상당히 정중하게 표현해놨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이 동물 모습을 보면 올라가고 당장 싶어할만큼 잘 만들어 놨습니다......

 

 

담쟁이 덩굴의 잎이 아주 푸르게 빛이 납니다.

 

 

아직 본격적으로 걸어보기도 전에 두번째 건물을 만났습니다. '곤충생태관'인데 아이들이 좋아할만하게 예쁘게 잘 만들었습니다.

 

 

실내규모는 크지 않지만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등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곤충들을 직접 보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곤충생태관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조금 걸어 올라가면 모노레일을 타는 곳이 있고, 그 옆으로는 물이 흐르는 작은 계곡이 있습니다. 노란 꽃창포가 피어 있는데 전성기를 조금 지났는지 좀 시든 상태입니다.

 

 

모노레일을 타지 않는다면 왼쪽으로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 걷게 되는데, 처음 만나는 테마원은 '이끼원'입니다. 단풍나무 아래로 솔이끼 등 30여종의 이끼가 자라고 있습니다만 그리 무성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햇빛이 잘 들지 않는 물 흐르는 계곡만큼 이끼가 무성한 건 아니지만 단풍나무와 돌계단이 잘 어울리는 예쁜 공간입니다.

 

 

이끼원을 구경하고 나면 약속의 다리가 있는 곳까지 완만한 데크길을 따라 위로 천천히 올라갑니다.

 

 

곤지암 리조트 안에 있는 스키장 코스가 앞에 있지만 뿌연 날씨로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지그재그로 완만하게 올라가는 코스가 걷기에는 힘들지 않고 좋지만 걷는 코스가 길어지는 단점이 있지만 중간에 바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도 가끔씩 있습니다.

 

 

계곡 건너편으로 넘어가는 곳에 '약속의 다리'가 있습니다.

 

 

자물쇠에 사랑과 소원 등을 적고 걸어두는 곳인데, 다리 입구에 자물쇠를 판매하는 자판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동전과 천원권만 사용이 가능한 자판기여서 오천원이나 만원짜리 지폐로는 구입할 수가 없습니다......

 

 

아직은 자물쇠가 많이 매달려 있지는 않았습니다.

 

 

다리 중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모노레일을 타는 곳이 보이네요.

 

 

윗쪽으로는 모노레일이 올라가는 길이 보입니다.

 

 

약속의 다리를 건너오면 '진달래원'이 있는데 이미 꽃은 모두 떨어져서 푸른 잎들만 남아 있습니다. 진달래원이 끝나는 곳에 '발 담그는 곳'이 있습니다. 시원한 계곡물이 잠시 머무는 곳에 양말을 벗고 발을 담그며 시원하게 쉬어가는 곳입니다. 관람객이 적은 시간이라 앉아서 잠시 쉬었습니다. 다만 물기를 닦을 수건 등은 개인적으로 준비해가야 합니다.

 

 

가지에 매달려 남아 있는 찔레꽃과 바위 위에 떨어져 있는 하얀 찔레꽃이 눈길을 끌었습니다만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 되네요.

 

 

숲속에 놓여진 다리가 꽤나 이색적인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음....... 액자 모양의 조형물은 보통 사진을 찍을 때 프레임 역할을 하는데 이곳에서 보는 방향은 그다지....

 

 

아직 가을이 아니지만 이 녀석들은 벌써부터 가장자리가 붉게 물들었습니다.

 

 

걷는 동안 어디에선가 쿵! 쿵! 하는 소리가 들렸는데 이 물레방아에서 나는 소리였네요.

 

 

물레방아가 있는 곳을 지나면 쉼터가 나옵니다. 여유있게 앉아서 새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쉬어가고 싶지만 관람시간에 쫓기느라 그럴 시간이 없습니다......

 

 

원추리는 아직 꽃을 제대로 피우지 않았습니다만 그 뒤로 보이는 초록이 바라보는 눈을 편안하게 만듭니다.

 

 

그동안 걸어왔던 나무데크길이 아닌 이런 길이 참 예쁘게 보입니다.

 

 

이곳을 걷다 보면 이런 돌무지를 많이 만납니다만 뭔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호! 드디어 '자작나무숲'을 만났습니다. 강원도 인제에서 만났던 속삭이는 자작나무숲과 비교하면 한참 어린 나무들이지만 멀지 않은 수도권에서 이렇게 만날 수 있다니 반갑습니다.

 

 

그다지 넓은 공간은 아닌 것 같지만 자작나무 사이를 지그재그로 걸어갈 수 있어서 자작나무를 비교적 긴 시간 만나게 됩니다.

 

 

자작나무 아래에 작약이 피어 있었는데 아직도 남아 있어서 더 반갑네요.

 

 

자작나무는 흰나무껍질이 주는 고급스러운 느낌(?) 때문인지 비슷해 보이는 풍경에도 자꾸만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됩니다.

 

 

메꽃과 나팔꽃을 잘 구별하지 못 했는데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잎의 모양이 다르군요. 이 녀석은 메꽃입니다.

 

 

'소망돌탑'이 있는 곳을 지나다보면 산벚꽃을 베지 않고 산책로 중간에 구멍을 뚫어놓은 길을 만납니다. 덕분에 산벚나무를 더 가까이에서 만나게 됩니다.

 

 

소망돌탑이 끝나는 곳에 모노레일 승강장이 있습니다.

 

 

모노레일 승강장 윗쪽으로는 '숲속산책길2코스'가 있지만 시간이 늦어 출입이 금지되었습니다. 승강장 옆으로 조금 이동하면 전망대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걸어왔던 숲속길을 위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지만 뿌연 날씨가 가로막고 있습니다.

 

 

풍경사진은 그 풍경 속에 사람이 들어가야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전망대를 지나면서부터 아래로 천천히 내려가며 '미완성 소나무정원'을 지나갑니다.

 

 

의외로 이런 쉼터가 중간중간에 있지만 관람객들이 많을 때에는 이걸로는 부족할 것 같습니다.

 

 

'미완성 소나무정원'은 이름처럼 소나무가 주인공인 테마원입니다. 아직 완성이 안 된 것인지 '미완성'이라는 낱말이 붙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태에서도 보기 좋습니다. 여기 심어진 소나무들이 자리를 잡고 더 성장한다면 멋진 소나무 정원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금강송처럼 멋지고 우람하게 자란 큰 소나무보다는 이런 저런 모양으로 어떤 형태를 만들고 있는 소나무들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5월 하순이라는 시기가 봄꽃 구경하기에는 늦고, 여름꽃 구경하기에는 이른 시기라서 애매한 시간입니다. 이곳에서도 꽃을 별로 만나지 못 했지만 신록이 짙어가는 나뭇잎들의 푸르름도 보기에 좋습니다.

 

 

이 단풍나무는 크기가 좀 큰편인데 윗쪽 잎들이 화사하게 빛을 내고 있었습니다.

 

 

소나무들과 잘 어울리는 작은 연못을 만들어 놨네요.

 

 

소나무껍질과 축대로 쌓아놓은 커다란 돌도 잘 어울리는 조합이네요.

 

 

메타쉐콰이아는 빨리 자라는 나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한참 더 지나야 이 숲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겠네요.

 

 

금계국이 꽃을 피우기 시작했나 봅니다.

 

 

'제주철쭉'이라고 이름이 붙어 있엇는데 이런 묘한 색깔의 철쭉꽃은 처음 봤습니다.

 

 

소나무정원은 '분재원'과 연결이 되는데 시간이 늦어지고, 길을 제대로 찾지 못해 잠깐 동안만 구경했습니다.

 

 

관람로를 따라 내려오다 보니 '고슴도치네 집'이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고슴도치 여러 마리가 잠을 자거나 먹이를 먹고 있었습니다.

 

 

붉은병꽃나무꽃은 이미 시들어가고 있습니다.

 

 

여기는 다람쥐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는 동안에도 숲속을 돌아다니는 다람쥐들을 자주 만났지만 이곳에서는 더 많은 다람쥐를 조금 더 가까이에서 구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을 경계해서인지 가까이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단풍나무쉼터'인가 본데 보기 좋은 예쁜 쉼터입니다.

 

 

이름을 까먹었는데 작은 꽃들이 촘촘하게 모여 피어있었는데 털장갑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미가 피는 계절이었네요.

 

 

장미꽃이 피기 시작했지만 '장미쉼터'는 아직 조금 더 기다려야 화려한 모습으로 바뀔 것 같습니다.

 

 

응? 이런 조형물도 있네요??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폭포소리를 들으며 잠시 쉬어 가고 싶습니다.

 

 

사진찍기에 좋은 하트모양이 있네요.

 

 

'반딧불이원'에서는 아직 반디불이를 만날 수 없습니다. 홈페이지의 안내를 보니 6월 되어야 애반디불와 8월에 늦반디불이를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만 낮에 반디불이를 만나기가 쉽진 않겠지.

 

 

생각보다 쉼터가 중간 중간에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응? 저 원앙들은 움직이지 않고 저 자세로 계속 가만히 있네요?

 

 

산책로 마지막 코스는 '추억의 정원'입니다. 옛날 생활모습 미니어쳐를 몇개 만들어 놨습니다.

 

 

와~, 이런 굵기를 가진 모과나무도 이곳에서 처음 봤습니다.

 

 

산책로 관람이 모두 끝났습니다.

 

 

관람시간이 지나서인지 한옥주막도 영업이 끝났습니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는 풍경입니다.

 

 

관람시간을 살짝 넘겼지만 서둘러 나가라는 얘기를 하지 않아서 조금 여유있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 높지 않은 곳이라 걷는데 그리 힘들지도 않지만 괌람로가 잘 만들어져 있어 천천히 걷기에 좋은 숲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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