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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사 구경은 절 구경하는 재미도 좋지만 이맘 때쯤 피는 홍매화 꽃구경도 좋다고 합니다.

이번 방문이 조금 늦지 않았나 생각했는데 의외로 개화상태가 좋아서 다행입니다.

꽤나 유명한 만큼 사진촬영하는 사람들이 끊이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캐논 5D MarkⅡ에 16-35mm 렌즈만 마운트하고 올라갔는데 광각에서 이보다 좋은 렌즈는 없겠지만 꽃을 좀 당겨서 찍으려니 35mm로는 택도 없네요.......

아쉽지만 렌즈를 잘못 선택한 댓가려니 생각하고 내려가다 서둘러 주차장으로 달려가 24-105mm 렌즈로 바꿔 끼우고 다시 올라왔습니다.

 

 

음..... 마크로렌즈나 망원렌즈만은 못 하지만 105mm의 화각은 그런대로 마음에 듭니다.

화엄사의 홍매화는 붉은 색이 짙어서 검게 보이기까지 한다고 흑매화라 부른다고 합니다.

 

 

아까보다 방문객이 줄어 사진찍기에는 조금 나아졌습니다.

 

 

맨눈으로 보는 것도 좋지만 렌즈를 통해 압축된 풍경으로 만나는 광경도 참 좋습니다.

 

 

홍매화의 진한 색감이 더 화려하게 보입니다.

 

 

우와~, 오늘 눈이 호강합니다.

 

 

105mm로 찍어본 매화꽃 무리인데, 카메라 뷰파인터를 통해 오랫동안 바라보고 있으니 살짝 정신을 잃을 것 같습니다.

가까이 다가갔을 때 맡았던 흑매화의 진한 향기는 그 아래에서 사진을 찍다보니 느껴지지 못 합니다.

 

 

각황전 앞에서 홍매를 실컷 보고는 아래로 내려오다 혼자 서있는 매화꽃도 개화상태가 나쁘지 않습니다.

 

 

아까 봤던 흑매화의 진한 색감과는 많이 다른 깔끔한 백색입니다.

백매화는 그 향이 진하지 않나 봅니다.

나무 가까이 다가가도 그 향을 느끼기가 쉽지 않습니다.

 

 

화엄선방 앞에 있는 홍매화도 화려하게 피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홍매화는 살짝 물이 빠진 듯한 분홍색으로 보입니다.

아무래도 흑매화를 오랫동안 보고와서 그런가 봅니다.

화엄사 입구와 가까운 곳에 있는 홍매화라서 아까는 관람객들이 많았는데 저녁시간이 가까워진 탓인지 지금은 주변에 사람들이 그리 보이지 않습니다.

사진찍기에는 참 좋습니다.

 

 

흑매화보다는 붉은 색이 강하지 않아 어찌 보면 수수해 보일 수도 있지만 가만히 들여다 보고 있으면 꽤나 예쁜 분홍색입니다.

 

 

화엄사는 몇번 방문해봤지만 이곳에서 매화꽃은 처음 만났습니다. 

특히 흑매화는 그 강렬한 색깔이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만큼 대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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