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서울

[서울] 하늘공원 코스모스밭

한감자 2015. 10. 4. 21:39

억새를 보러 왔다가 생각지도 않은 서울정원박람회를 구경하고는 슬슬 하늘공원으로 걸어 올라갔습니다. 평화의 광장에서 하늘공원까지는 건너가는 육교를 지나고 하늘계단을 좀 오르고 나면 금방 도착할만한 거리입니다. 정원박람회에서 시간을 소비하기는 했지만 오전 10시 30분도 넘지 않은 시간이라 아직은 하늘공원으로 오르는 방문객들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역시 조금이라도 일찍 방문하면 그보다 더 많은 여유를 누릴 수 있습니다.

 

 

육교를 건너 하늘공원으로 오르는 하늘계단은 계단의 수가 291개라고 합니다. 건너가는 육교 좌우로 피튜니아와 한련화를 같이 담아놓은 화분을 난간 위에 예쁘게 조성해 놨습니다.

 

 

육교 중간을 조금 넘어서 북쪽을 바라보니 상암월드컵 경기장 뒷편으로 북한산이 보입니다. 아주 많이 선명하지는 않지만 저렇게 보일 정도라면 날씨가 그리 나쁘지는 않은 편입니다. 사실 요즘 비가 별로 안 내려 가을 가뭄이 문제되는 것과 반대로 놀러가기에는 참 좋은 날씨가 이어집니다.

 

 

하늘계단을 오른기 전 남쪽으로는 메나세콰이어 길이 있습니다. 담양에서 만나는 깔끔하게 잘 정리된 메타세콰이어길은 아니지만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편안한 길입니다. 이 길을 따라 걸어도 하늘공원을 오를 수 있지만 하늘계단을 이용할 때보다 걷는 거리가 더 멀어지기에 사진만 한장 찍고는 하늘계단으로 향했습니다.

 

 

하늘공원에 오르는 초반부터 나타나는 하늘계단이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계단의 경사 정도를 낮추기 위해서인지 지그재그로 되어 있어 일반계단보다는 걷기 쉽습니다. 게다가 계단이 꺾어지는 중간 중간에 잠시 쉴만한 공간이 있으니 혹시라도 힘들면 쉬엄쉬엄 쉬어가며 천천히 올라가도 됩니다. 억새축제를 준비하기 위한 것인지 청사초롱이 예쁘게 매달려 있습니다.

 

 

계단이 꺾이는 중간 부분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니 약간이지만 울긋불긋해지는 기운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주차장이 있는 곳은 예쁘게 단풍이 드는 구나 하는 생각이 들만한 정도로 벌써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해가 떠있는 방향은 눈으로 보이는 것 만큼을 사진으로 담기에는 어렵습니다.

 

 

약간이지만 위에서 내려다 보니 아까 들렀던 서울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곳은 나무가 꽤나 많이 자라고 있는 녹지공간이었네요.

 

 

하늘계단을 오르면서 아랫쪽으로 보이는 풍경을 계속 사진에 담아 봅니다.

 

 

저 뒷편으로 남산 꼭대기에 있는 서울N타워가 보이고 그 오른편으로 제2롯데월드 타워가 희미하게 보입니다.

 

 

이제 291개의 계단을 다 오르고 산책로 같은 길을 따라 걸어 갑니다.

 

 

뭐 오래 걸리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드디어 하늘공원에 도착했습니다. 방문객들이 많다면 저 표지석 앞에 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찍기 위해서 서있겠지만 아직은 그렇지 않습니다.

 

 

하늘공원 입구를 통과해 정면으로 보이는 큰 길 왼편으로는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있습니다.

 

 

오! 억새 구경하러 왔다가 활짝 핀 코스모스까지 보게 되다니 참 기분이 좋습니다. 게다가 오랫만에 진한 코스모스 꽃향기까지 맡아니다.

 

 

다 붉은색 계통이기는 하지만 조금씩 다른 색깔의 코스모스가 서로 어울려 피어 있으니 더 보기 좋습니다.

 

 

아주 넓은 코스모스밭은 아니지만 사진찍으면서 천천히 걷기에 적당한 정도의 넓이입니다.

 

 

정작 억새축제기간이 시작되면 저 코스모스의 개화 정도가 어떨런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아무튼 활짝 핀 코스모스를 만나는 즐거운 경험이 되었습니다.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울] 하늘공원 해바라기밭  (0) 2015.10.04
[서울] 하늘공원 억새밭  (0) 2015.10.04
[서울] 2015 서울정원박람회  (0) 2015.10.04
[서울] 서울성곽길 인왕산길  (0) 2015.08.19
[서울] 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  (0) 2014.09.16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