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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원(洗美苑)은 예전에 인터넷으로만 예약을 받아 무료입장할 수 있을 때부터 다녔던 곳이니 꽤나 여러번 다녀왔던 곳입니다.

연꽃 피는 시기가 점점 빨라지는건지, 지금쯤이겠지 하고 방문하면 개화시기를 놓치는 일이 몇번 있어 이번에는 인터넷으로 개화 정도를 미리 알아본 다음 방문했습니다.

 

☞ 세미원 웹사이트 : http://www.semiwon.or.kr

☞ 이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167

                              http://hangamja.tistory.com/262

                              http://hangamja.tistory.com/107

                              http://hangamja.tistory.com/453

 

 

매표소에서 입장료(성인 1인당 4,000원)를 지불하고 '불이문(不二門)'으로 입장합니다.

 

 

불이문을 지나자 마자 국사원으로 들어가기 전, 좌우로 흐르는 물 위에 놓여진 커다란 징검다리들을 따라 걸었습니다. 올 봄, 여름 가뭄이 심해서 물이 많이 말랐다는데 며칠 전에 한번 내린 장마비 때문인지, 한강변의 물을 끌여들린 건지 이곳은 물이 시원하게 잘 흐르고 있습니다.

 

 

물 위에 놓인 짐검다리를 따라 걸어 가면 '장독대분수'를 만납니다. '장독대분수'는 한강물이 더욱 맑아지기를 기원하는 제단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장독대 뚜껑을 통해 힘차게 솟아 오르는 물줄기가 참 시원해 보입니다.

 

 

연꽃은 아니지만 활짝 핀 벌개미취꽃이 반갑게 인사합니다.

 

 

장독대분수를 지나 조금 걸어가면 세계적인 연꽃 연구가 '페리 슬로컴'이 기증한 연꽃을 볼 수 있는 '페리기념연못'이 있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연꽃이 활짝 핀 전성기는 아직 아닌 것 같지만 그래도 충분히 구경할 만큼은 피어 있습니다.

 

 

연꽃이 동시에 피는 아니라서 이미 전성기를 넘긴 꽃도 있고, 꽃봉오리를 아직 열지 않은 꽃도 있습니다.

 

 

이곳의 연꽃은 붉은 홍련과 하얀 백련의 중간쯤 되어 보이는 색깔이 많이 보입니다. 연꽃의 안쪽은 하얗지만 꽃잎의 가장자리쪽은 붉으스름한, 참 예쁜 그라이데이션을 보는 듯한 색깔입니다.

 

 

 

해바라기처럼 꽃잎을 활짝 펴고 햇빛을 맞이하는 것 같습니다.

 

 

페리기념연못에서의 연꽃은 위치에 따라서 연꽃의 개화시기가 조금 차이가 납니다.

 

 

모양이 그리 다르지 않아 사진으로 보면 다 비슷비슷하지만 연꽃의 화려한 모습을 보면 자꾸만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됩니다.

 

 

꽃 안에서 환한 빛을 뿜어내는 듯한 화사한 색감입니다.

 

 

페리기념연못에 있는 작은 정자에는 '삼세계효지가(三世繼孝之家)'라는 글귀가 적혀있는데 '삼대가 효를 이어가는 집'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응? 페리기념연못을 구경하고 '검은잉어연못'을 구경하는 중이었는데 웬 어린 오리 한마리가 보이네요???

 

 

 

아직 사람들이 많이 지나지는 않는 길이라고는 해도 너무나도 천연덕스럽게 여유있게 걸어가네요??

 

 

아무튼 참 재미있는 구경을 했습니다.

 

 

검은잉어연못 옆 '홍련지'에서는 페리기념연못에서 봤던 연꽃들보다는 훨씬 더 붉은 색깔의 홍련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개화 정도는 홍련이든, 백련이든 다 비슷한 것 같습니다.

 

 

활짝 핀 연꽃 색깔은 참 예쁩니다.

 

 

작은 벌 말고 잠자리도 꽤나 자주 눈에 띕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사진 찍다가 다리 아래 그늘에서 잠시 쉬어갑니다.

 

 

응? 이건 전에 못 보던 분수입니다. 그리고 매점도 생겼네요.

 

 

잠시 쉬었다가 다시 구경을 시작합니다. 다 비슷비슷한 모습이지만 그래도 연꽃이 예쁘니 계속 구경을 이어갑니다.

 

 

연꽃 사진 찍기에 좋은 곳이라 DSLR를 들고 정성껏 사진을 찍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 연꽃밭 옆길은 바닥을 빨래판으로 만든 '세심로(洗心路)'입니다.

 

 

 

연꽃 너머로 멋지게 완성된 세한정이 보입니다.

 

 

한낮이 되어서 그런지 꽃잎이 살짝 말라 보입니다.

 

 

바람이 불어오면 바람개비처럼 꽃잎이 빙빙 돌아갈 것 같은 바람개비를 닮은 모습입니다.

 

 

옥잠화 꽃도 예쁘게 피었네요.

 

 

세심로를 따라 계속 걸으면 프랑스 화가 모네의 그림 '수련이 가득한 정원'을 참고하여 만든 '사랑의 연못'을 만납니다. 하지만 이번 방문에서 수련은 의외로 별로 못 만났습니다

 

 

사랑의 연못까지 구경하고는 세한정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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