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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무더워지는 날씨만큼 화사하게 피어나는 연꽃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시기입니다. 7월초에 시흥에 있는 관곡지를 다녀왔는데 연꽃의 개화상태가 그다지 시원치 않아서 일주일이 지난 다음 양평에 있는 세미원으로 연꽃구경을 다녀왔습니다.

 

☞ 세미원 웹사이트 : http://www.semiwon.or.kr

☞ 이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262

 

점심시간이 좀 지나서 인천에서 출발했는데 가는 동안 하늘이 흐리고, 가끔 비가 내리기도 해서 사진찍기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잠시 비가 내린 것을 제외하고는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세미원은 예전에는 인터넷으로 예약한 경우에만 (무료)입장이 가능했는데 작년부터 입장료를 받고 있습니다. 세미원 웹사이트 공지사항을 보니 아마 연꽃이 많이 피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한시적으로 요금을 받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니 방문 전에 미리 확인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입장할 때 지불한 관람료 3,000원은 세미원을 나올 때 양평지역 농산물로 교환해 줍니다.토마토를 받았는데 싱싱하고 맛있었습니다.

세미원 입구에서 입장료를 지불하고 들어가는 첫 입구에 있는 '불이문(不二門)'입니다. 연꽃이 불교와 관계가 많은 꽃인데 이 '불이문'도 역시 불교와 관련이 있는 건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불이문을 지나면 바로 물이 흐르는 작은 개울이 있고, 흰비비추 꽃이 피어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보면 꽃창포가 피어 있는 사진이 있는 것으로 보아 계절에 따라 피어 있는 꽃이 다른가 봅니다.

 


개울을 건너면 한반도 모양으로 만들어 놓은 연못이 있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나즈막하고 동그란 담과 소나무, 그리고 분수가 솟아오르는 항아리가 멋지게 어우러진 '청정한강기원제단(漢江淸淨祈願祭壇)'이 있습니다.

 


한강청정기원제단에서 조금 더 걸어가면 '관란대(觀瀾臺)'라는 작은 정자가 있고, 그 앞 연못에도 연꽃이 피어 있습니다.

 


일주일 전에 봤던 관곡지는 연꽃의 개화가 아직 별로 안 되었는데 이 곳은 이미 개화시기가 조금 지난 듯 합니다.

 


마크로 렌즈가 없는 관계로 표준 줌렌즈(24mm-70mm)에서 망원 줌렌즈(70mm-200mm)로 교환하고 연꽃을 찍어봅니다. 연꽃 사진을 찍고 나서 화면을 보면 화사한 색감때문에 연꽃에서 빛이 나오는 듯한 생각이 듭니다.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찍어도 멋질 것 같지만 흐린 날씨에 높은 습도로 인한 연꽃의 싱싱함도 보기 좋습니다.

 


하지만 흐린 날씨라고는 하지만 기온이 높아 무더워서 돌아다니다 보면 땀이 많이 납니다. 수련은 한낮이라서인지 모두 꽃잎을 오무린채 모습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이제 다시 표준줌으로 렌즈를 교환하고 세미원의 풍경을 찍었습니다. '수표(水標)분수'입니다.

 


'용두당간(龍頭幢竿)분수'와 물레방아가 있습니다.

 

 

'풍기대(風旗臺)' 입니다.

 


'용병(龍甁)'이라고 한답니다.



비닐하우스 온실의 모습입니다. 전에 왔을 때에는 석산(꽃무릇)을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없었습니다.

 


비닐하우스 온실 밖에 해바라기가 피어 있습니다.

 


비닐 하우스 온실 바로 옆에 '자성문(自省門)'이 있습니다. '觀水洗心 觀花美心'('물을 보면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뜻이라고 합니다.)라고 써 있습니다.

 


자상문 뒷쪽에 빨래판이 있는 비닐하우스 온실도 사진 찍기 좋은 곳입니다.

 


빨래판 길을 지나면 나무로 된 길이 이어집니다.

 


세미원을 둘러본 후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동치미 국수를 먹으러 가까운 곳에 있는 '죽여주는 동치미국수'라는 유명한 음식점에서 동치미 국수와 만두, 녹두전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만두와 녹두전은 맛있었으나, 메인 메뉴인 동치미 국수는 시큼한 국물맛이 내 입맛과 잘 맞지 않네요. 전에 먹었을 때에도 이렇게 생각했는데도 또 여기 와서 먹고서는 같은 생각을 하네요........

 


동치미 국수를 다 먹은 후 가까운 곳에 있는 수종사에 차 마실 겸 낑낑대고 올라갔는데 차 마실 수 있는 시간은 이미 지나서 그냥 양수리 풍경만 구경하다 다시 내려왔습니다.

 


날씨가 맑아 가시거리가 좋다면 멋진 풍경일 거라 생각됩니다.

 


수령이 500년이나 됐다는 은행나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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