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백담사(百潭寺)

'백담사(百潭寺)'는 2010년 봄에 한번 들렀던 곳인데 이번 여행의 숙소인 만해마을과 가까운 곳이라 한번 더 들렀습니다.

 

☞ 백담사 웹사이트 : http://www.baekdamsa.org

☞ 이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174

 

백담사는 백담사 매표소 근처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걸어가거나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데 걷기에는 그리 가깝지 않은 거리라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버스는 달리는 길이 꽤나 좁은 도로라서 반대 방향에서 오는 다른 버스들과 서로 연락을 주고 받으면 중간 중간에 있는 서로 살짝 비켜갈 만한 공간을 이용하면서 이동합니다.

버스에서 내릴 때가 되니 멈췄던 비가 조금씩 조금씩 다시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백담사 경내로 들어가는 입구인 다리 위에서 인증샷부터 찍고 들어갑니다.

 

 

음......... 비 내리는 흐린 날씨에도 썬글라스를 착용하시는 마눌님의 위엄이란....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백담사 금강문과 연결된 다리를 건너 갔다가 옆에 있는 낮은 다리를 통해 밖으로 나오는 것 같습니다.

 

 

일주문은 이미 버스를 타고 지나쳤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방문한 사람들에게는 이 금강문이 실질적인 백담사의 입구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금강문을 지나면 '진리는 둘이 아니라'는 뜻을 가진 '불이문(不二門)'을 만납니다.

 

 

불이문 오른편에는 법고와 범종, 목어, 운판이 설치되어 있는 '범종루(梵鐘樓)'가 있습니다.

 

 

범종루 옆으로는 만해 한용운 스님의 일대기를 볼 수 있는 '만해기념관'이 있습니다.

 

 

응? 그 동안 봤던 만해 선생님의 모습과는 많이 다른 인상입니다??

 

 

만해기념관 안의 전시물들은 충분히 예상가능한 만해 선생님과 관련된 유물과 관련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불이문을 지나 정면을 마주보면 백담사의 주건물인 '극락보전(極樂寶殿)'이 있습니다. 절에서 석가모니불을 보시는 경우에는 '대웅전(大雄殿)' 또는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 부르고, 극락세계의 주재자인 아미타불을 모시는 경우 '극락보전(極樂寶殿)'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극락보전 뒤로 보이는 키 큰 나무들이 병풍처럼 보입니다.

 

 

극락보전 오른편으로는 부처님의 제자인 나한들을 모시는 '나한전(羅漢殿)'이 있습니다. 백담사 경내 건물들은 '백담사'라는 유명세에 비해서는 그리 화려하지 않은 검소한 건물들입니다.

 

 

극락보전과 나한전 사이에 있는 약수물이 흐르는 곳에 수련이 몇개 피어 있습니다.

 

 

금강문 왼편으로는 '농암실'이라는 찻집이 있습니다만 이번 방문에서는 그냥 지나쳤습니다.

 

 

조금 더 왼편으로 가면 '완허당'이라는 기념품 등을 판매하는 매점이 있습니다.

 

 

극락보전 왼편에는 산신을 모시는 '산령각(山靈閣)'이 있습니다. 산신은 원래 도교에서 유래한 신이지만 불교가 전래되기 전에 많은 이들이 믿었던 토착신이라 불교가 수용되면서 호법신 중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고 합니다.

 

 

산령각 왼편으로는 스님들의 수행공간인 '만복전'과 템플스테이 교육관이 '만해교육관' 등이 있는데 차분한 분위기가 보기 좋은 공간인 듯 합니다.

 

 

버스에서 내려 백담사 경내로 들어오기 위해 걸었던 다리 건너편에 있는 곳으로 돌아 나오는데 계곡물이 넘치지 않는 곳에는 아주 많은 돌탑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저 많은 돌들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언제 다 쌓았을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계곡물이 불어나면 얼마나 남아 있을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절 구경을 마치고 아까 내렸던 버스를 다시 타고 돌아가기 위해 버스표를 구입하고는 출발시간이 되기를 기다립니다.

 

 

이곳은 화려한 절 건물 구경보다는 설악산 자락에 자리잡은 차분한 분위기의 절 구경과 여유를 느끼기에 좋은 공간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