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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남해 보리암을 갔다가 날씨가 안 좋아서 못 올라간 경험이 있어서 이번 여행에서는 향일암을 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진남관에서 자가용으로 대략 40여분 정도 이동하니 도착하네요.

향일암은 선덕여왕 8년(서기 659년) 원효대사께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창건한 암자라고 합니다.

 

☞ 향일암 웹사이트 : http://www.hyangiram.org

 

향일암은 '해를 바라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해돋이 풍경이 멋질 것 같지만 요즘 장마로 인하여 뿌현 하늘과 그렇게 이른 시각에 이곳에 도착할 수 없으니 일출은 기대하지 않고 사찰에서 보이는 멋진 남해바다 풍경을 기대했습니다.

15년 전에 한번 왔었는데 그때 보이는 풍경이 멋있었다고 기억하는 것 같거든요.

피서 성수기라 주차장에 차 세우는 것이 걱정이었는데 다행이 빈자리가 있어 주차하고 향일암 매표소로 걸어 올라갔습니다.(향일암 주차장은 무료입니다.)

이날의 날씨는 꽤나 무덥습니다.

잠깐 올라갔는데도 벌써부터 땀이 나네요.

매표소에서 계단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정의 입구인 일주문(맞나?)이 나옵니다.

 

 

하늘이 뿌옇기는 하지만 해가 떠있는 무더운 날씨입니다.

 

 

계속 길을 걷다 보면 의외로 이런 바위 틈새의 길을 몇번 지나게 됩니다. 

 

 

응? 향일암 웹사이트에서는 이곳이 대웅전으로 안내되어 있는데 지금은 '원통보전(圓通寶殿)'으로 바뀌었네요???

 

 

 

경사진 산 비탈에 들어선 사찰이라 가람배치에 여유가 있을 수가 없겠네요.

그래서인지 여러 전각들이 가까이에 붙어서 배치되었고, 원통보전 바로 옆에 종각이 있습니다.

 

 

그 종각 약간 아래에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자리가 있습니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남해를 바라보는 재미가 좋을 듯한데 눈 앞의 현실은 뿌연 바다만 보입니다.

 

 

 

이곳은 거북과 연관이 많은 건지 거북 모양의 깍은 돌들이 많이 눈에 띕니다.

그리고 방문하시는 분들이 거북 머리와 등 위에 동전을 하나씩 올려놓나 봅니다.

 

 

원통보전 뒤에 '관음전(觀音殿)'이 있습니다.

 

 

관음전 옆으로 남해바다를 바라보는 '해수관세음보살'이 계십니다.

 

 

저 바위는 '경전바위'라고 하는데 엣날에 원효대사가 수도를 끝내고 향일암을 떠날 때 많은 불경책을 가져갈 수 없어서 공중에 날려보낸 것이 변하여 된 것이라고 합니다.

 

 

원통보전 동편 뒷쪽으로 '삼성각'이 있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제일 멋진 것 같습니다.

 

 

 

 

 

구경을 모두 마치고 올라왔던 길과는 다른 길로 내려왔는데 주차장까지 가는 길이 더 멀어졌네요.

다음에 또 온다면 올라갔던 길로 내려 가야겠습니다.

 

 

향일암 주차장 근처에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향일암에 관람객들이 많아 비좁을 때에는 이것에서 보는 풍경도 괜찮을 것 같지만 여름 땡볕에 바다 구경은 좀 힘들 것 같습니다.

 

 

사실 이곳은 사찰 구경보다는 사찰에서 보이는 남해 바다의 풍경을 보는 재미가 더 좋은 곳일 것 같습니다만 그것도 날씨가 쫗은 계절에 방문해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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