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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어리목-영실코스 등반(2/2) 앞글 : https://hangamja.tistory.com/1816

 

[제주] 한라산 등산(어리목→영실코스) (1/2)

지난 토요일, 아주 좋은 날씨 속에 한라산을 다녀왔습니다. 등산에는 관심도, 소질도 없는 아내가 한라산 정상까지 다녀오느라 꽤나 고생을 해서 일요일과 월요일 이틀 동안은 천천히 휴식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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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담 남벽 분기점까지 갔다가 되돌아온 후 윗세오름을 지나 영실코스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날씨가 좋아서 해가 비추는 곳도 덥진 않지만 그늘은 정말 시원합니다.

 

그동안 쭈욱 봤던 시원하고 멋진 풍경이 계속 이어집니다. 이런 풍경에 대한 감탄도 계속 이어집니다. 참, 좋다......

윗세오름 대피소가 저 멀리 보입니다. 그러고 보니 윗세오름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았네요.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윗세오름'은 한라산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3개의 오름을 통칭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윗세오름 대피소와 백록담 사이에 '붉은오름', 대피소에서 영실코스 방향으로 '누운오름', 민오름과 백록담 동남벽을 전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된 '족은오름'을 말한다고 합니다. 탐방로를 다 내려온 후에 검색한 거라 지도를 찾아보면 누운오름과 족은오름은 알 수 있는데 붉은오름음 어디인지 모르겠습니다.

 

대피소와 족은오름 사이에 있으니 이 오름이 '누운오름'인가 봅니다.

 

이 오름은 대피소와 백록담 사이에 있으니 '붉은오름'인가 봅니다.

 

어? 물이 나오는 샘이 있다네요? '노루샘'이라고 하네요. 마실 수 있는 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영실코스에서 올라온 탐방객들에게는 꽤나 반가운 샘이 될 것 같습니다.

 

노루샘을 지나서 기분좋게 계속 걸어갑니다.

 

어? 조금 더 걸어가니 뭔가 전망대 같은 시설이 보입니다. 계단 입구에 안내판도 없네요? 뭘까 싶지만 일단 올라가 봅니다.

 

계단길을 올라가면서 눈높이가 조금 달라지니 보이는 풍경도 그만큼 살짝 달라집니다. 조금 더 위를 볼 수 있습니다.

 

탐방로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계단길이어서인지 힘들지 않게 올라갔습니다.

 

조금씩 풍경이 달라집니다.

 

아, 여기가 윗세오름 중 하나인 '족은오름'이군요. 오름 정상에서 보이는 풍경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이야, 이제까지 본 것과는 조금 다른 참 멋진 풍경을 만납니다.

 

저 많은 멋진 구름이 내 눈 아래에 있습니다. 구름 위의 경계선은 수평선일까요? 멀어서 잘 구분되지 않습니다.

 

만세동산 주변의 풍경입니다.

 

이야, 백록담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의 것과는 또 다른 멋진 풍경을 만납니다. 백록담 주변보다 탐방객이 훨씬 적어서 더 여유롭게 멋진 풍경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참, 좋네요...... 이 맛에 등산을 하겠지요?

 

파노라마 사진 한장 더 찍어봤습니다.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별로 안 걸어온 것 같은데 사진상으로 좀 멀게 보이네요.

 

장관입니다. 다른 계절에는 어떤 풍경으로 바뀔지 기대됩니다.

 

족은오름에서 내려와 계속 걸어갑니다.

 

여기에도 전망대처럼 넓은 자리가 있네요. 별다른 안내판이 없으니 어떤 곳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주변 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려니 생각하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혹시 여기가 봄이면 영실코스에서 진달래를 만날 수 있는 곳인가요?

 

어쨌든 반달이 사진 한장 찍어주고 다시 출발합니다.

 

탐방로의 색깔이 초록색인 걸 보면 힘들지 않은 코스이겠네요.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여기까지 걸어온 길도 그랬으니 같은 거라 생각됩니다.

 

이제 한라산 아래 풍경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이제부터는 계단길이 시작되나 봅니다. 영실코스에서 제일 힘든 구간일 텐데 내려가는 입장에서는 비교적 편안한 하산길입니다.

 

계단길을 내려가면서부터 왼쪽으로 영실기암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본 드넓은 시원한 풍경과 달리 멋진 바위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곳에도 고사목 군락지가 있네요.

 

이렇게 튀어나온 시설은 전망대이겠지 싶어 일단 구경을 하고 봅니다.

 

오~, 멋지네요.

파노라마 사진을 또 찍어 봅니다. 생각보다 나쁘진 않네요.

 

눈 아래로 보이는 풍경도 멋집니다.

 

계단길이 쭈욱 이어집니다만 아직 힘든 정도는 아닙니다.

 

아직은 다리에 힘이 남아 있으니 가볍게 계단을 내려갑니다.

 

영실기암을 계속 바라보면서 내려갑니다.

 

구름이랑 눈높이가 같아졌나 봅니다. 이제야......

 

한참을 계단길을 내려가고 나면 계곡 옆길이 이어집니다. 오늘 아침까지 내린 비 덕분인지 물이 계속 흐르고 있습니다.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면서 길을 걷는 건 재미있습니다. 소리에 집중하면 발걸음을 잠깐 잊어버리게 됩니다.

 

아까 지나온 어리목 코스 초입과 비슷한 길이 이어집니다.

 

어? 영실 탐방안내소 주차장이 보이나 봅니다.

 

드디어 영실탐방지원센터가 보입니다. 여기가 영실코스의 마지막입니다.

 

등산 관련 어플을 종료하고 시간과 거리를 확인해 봅니다.

 

중간에 쉬었던 시간은 기록에서 제외되나 봅니다. 탐방로를 걷는 동안 주변 풍경을 아쉽지 않게 구경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걸었으니 평균속도도 불만스러운 정도는 아닐 것 같습니다.

앗! 그런데 영실탐방지원센터까지는 버스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주차해놓은 어리목 탐방지원센터까지 가려면 택시를 부르거나(거의 호출이 안 되는 것 같음) 2.5km 정도를 더 걸어 내려가서 영실 매표소에서 1시간마다 오는 버스를 타야 합니다.

아직 시간이 많으니 일단 걸어서 내려가 봅니다. 내려가는 길이라 힘들진 않지만 버스 시간을 맞추려면 어느 정도 빠르기로 걸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꾸준히 걸어갑니다.

 

탐방로를 완주하고 나니 마음의 여유가 생깁니다. 하이, 산수국?

 

아무튼 다 내려온 후 버스 도착 시각표를 보니 다음 버스를 타려면 40분 정도를 기다려야 되네요. 카카오 택시를 콜 하니 호출이 안 됩니다. 어쩔 수 없이 버스를 기다려야 하나 봅니다. 하지만 지난번 한라산 탐방을 마치고 관음사로 하산했을 때보다는 시간적 여유가 많습니다.

화장실에 들러서 세수하고 정거장이 앉아서 여유있게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탐방객들이 하나, 둘 늘었습니다만 많진 않습니다.

 

시간 맞춰 버스가 왔습니다. 버스 안에도 손님이 많진 않습니다.

 

어리목 입구 삼거리에서 버스를 내리고 나서도 어리목탐방지원센터까지 대략 980m 정도를 걸어 올라가야 합니다. 하지만 경사가 크지 않아서 힘들진 않습니다. 게다가 한라산 탐방로 걷기를 마쳤다는 만족감에 발걸음도 가볍습니다.

 

1km 정도는 금방 걷나 봅니다....... ^^;

 

등산화를 샌들로 갈아 신고, 배낭 짐을 정리한 다음 렌터카를 운전해서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한라산 백록담을 탐방할 때랑은 다른 멋진 풍경을 실컷 즐겼습니다. 아주 즐거운 산행을 했습니다. 한라산의 풍경을 즐기는 건 많은 탐방객들이 몰리는 백록담까지 오르는 코스보다는 어리목-영실 탐방로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숙소 인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월정해수욕장까지 구경을 갔습니다. 생각보다 번잡하진 않았지만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아서 구경거리도 별로 없네요.

 

잠깐 동안 바다 구경을 하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오랫동안 머릿속으로만 생각했던 한라산 탐방을 두번 하고 나니 다른 계절에도 또 올라가봐야 겠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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