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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 사려니숲길

한감자 2022. 7. 24. 13:12

올 겨울 '사려니숲길'을 처음 방문했는데 삼나무가 우거진 멋진 숲길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번 여행에 또 들렀습니다.

 

☞ 2022년 겨울에 다녀온 글 : https://hangamja.tistory.com/1738

 

[서귀포시] 사려니숲길

절물휴양림을 구경하고 조금 더 이동해서 사려니숲길을 찾아갔습니다. 사려니숲길은 입구가 두군데 있는데 주차를 하려면 남조로변 사려니숲길 입구로 찾아가야 합니다. 반대편은 주차공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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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려니 숲길 입구는 세군데 있지만 주차장이 있는 서귀포 사려니 숲길 입구를 이용합니다. 

‘사려니’는 ‘신성한 숲’ 혹은 ‘실 따위를 흩어지지 않게 동그랗게 포개어 감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사려니 오름까지 이어지는 숲길이어서 '사려니숲길'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도를 검색해봐도 사려니 오름이 어디인지 찾지 못하겠습니다.  2002년 유네스코가 지정한 제주 생물권 보전지역입니다.

주차장에 찰플 세우고 숲길 입구로 걸어갑니다. 지난 겨울에 방문할 때는 겨울비가 내려 우산을 쓰고 숲길을 걸었는데 좀 덥긴 하지만 비는 내리지 않아서 관람에 큰 불편은 없을 것 같습니다.

 

사려니 숲길 입구에서 보이는 모습입니다.

 

거의 모든 방문객들이 정면으로 보이는 길보다는 옆에 있는 무장애나눔길로 걸어갑니다.

 

안내센터가 있지만 팜플렛 등 안내자료는 없어서 입구에 있는 숲길 안내도를 사진에 담아 놨습니다.

 

이제 사려니 숲길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다른 관광지에 비해서 방문객들이 많은 편입니다.

 

'무장애 나눔길'은 나무 데크가 설치되어 있어서 평지를 걷듯 여유있게 걷기 좋은 길입니다.

 

수많은 삼나무들이 빽빽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삼나무들의 키가 커서 그늘져서인지 아래쪽은 이끼가 많이 껴있습니다.

 

무장애 나눔길 말고 야자매트가 놓인 길도 걷기 좋습니다.

 

오늘 일정은 급한 일이 없으니 삼나무 숲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천천히 여유있게 걸었습니다.

 

방문객들이 많고 그중에는 목소리가 크고 높은 사람들도 있지만 숲이 넓으니 그리 북적거리지는 않습니다.

 

참 멋진 곳입니다.

 

갈림길이 나오면 일단 위쪽으로 걸어갑니다.

 

멋진 숲길을 찾아왔으니 일부러 의식적으로 천천히 여유있게 걸으려 합니다.

 

삼나무와 편백나무를 잘 구분하지 못합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봐도 자료를 볼 때만 그런가 보다 생각되지 실제로 나무를 만나면 그 구별방법을 잊어버립니다. 다시 한번 찾아보니 잎의 생김새가 많이 다르네요. 삼나무는 잎끝이 전나무 잎처럼 뾰족하네요. 편백나무는 향나무 잎처럼 조금 납작하고 편평합니다. 나중에 편백나무 숲을 방문하게 되면 까먹지 않고 제대로 확인해봐야겠습니다.

 

아무튼 좋은 숲속을 천천히 여유있게 걸으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무장애 나눔길 중간중간에 앉은 수 있는 의자 등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비 때문에 살짝 젖어 있어서 앉기가 망설여집니다. 입구에서 얼마 걷지 않았으니 계속 걸어갑니다.

 

무장애 나눔길을 따라 걷다 보면 중간쯤에서 한번 끊깁니다.

 

건너편부터는 미로숲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머릿속으로 떠올려지는 출구를 찾을 수 없는 그런 미로는 아닙니다. 조금 전까지 걸었던 무장애 나눔길과 비슷한 길이 이어집니다.

 

사려니 숲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숲속 도서관(?)이 있습니다. 많은 의자들이 놓여 있어서 책을 읽지 않더라도 잠시 쉬어가기에 좋은 곳입니다.

 

무장애 나눔길을 연장하기 위한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전보다 무장애 나눔길이 길어지니 완공되고 나면 보행이 불편한 분들 뿐만 아니라 많은 방문객들에게 참 좋은 탐방로가 될 것 같습니다.

 

이제부터는 무장애 나눔길에서 벗어나 야자매트가 깔린 미로숲길을 걸어갑니다. 어제 아침까지 내린 많은 비로 바닥이 젖어있지만 물빠짐이 좋은지 그다지 질척거리지는 않습니다.

 

바닥이 달라지니 조금 전까지 걸었던 무장애 나눔길과는 느낌도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조금은 더 자연과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삼나무 줄기에 녹색 이끼들이 많습니다.

 

새로 만들어지는 무장애 나눔길은 생각보다 길이가 긴가 봅니다. 미로숲길 옆으로 계속 공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로숲길을 다 걸으면 사려니 숲길 입구에서 이어지는 넓은 길이 나옵니다. 삼나무 사이를 지나가는 길과는 다른 분위기의 길입니다. 

 

어디까지 걸을지 정하지 않았지만 일단 길을 따라 계속 걸어 갑니다.

 

나무 사이 숲길이 또 나오길래 그리로 걸었습니다.

 

미로숲길과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미로숲길은 약간 경사진 길이었지만 이 길은 대체로 평지입니다.

 

그리 길지 않은 나무 사이 숲길을 다 걷고 나면 다시 넓은 길과 만납니다. 길 건너편에 '가수기목'이라는 기이한 형태의 나무를 알려주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일단 계속 걸어갑니다.

 

많은 방문객들이 몰려 있던 무장애 나눔길과 달리 이곳에는 많지 않습니다.

 

천천히 산책하듯이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집니다.

 

나중에 찾아본 자료를 통해서 알게 된 내용인데 지금에서야 사진으로 확인을 합니다. 삼나무 잎의 끝은 이렇게 살짝 뾰족한 형태입니다.

 

삼나무는 동그란 열매의 가장자리도 뾰족합니다.

 

삼나무가 아닌 다른 나무들도 한껏 푸르름을 뽐내는 계절입니다.

 

여기가 월든 삼거리인가 봅니다. 물찻오름은 숲 보호를 위한 자연휴식년제로 인해서 한시적으로 개방하는 기간이 아니면 탐방이 제한됩니다. 차량을 가져오지 않았다면 계속 걸어가서 제주시 사려니 숲길 입구까지 걷는 걸 욕심내보겠지만 주차장까지 되돌아올 생각을 한다면 쉽게 포기하게 됩니다.

 

걸음을 돌려 다시 왔던 길로 되돌아갑니다.

 

지나왔던 길이지만 또 봐도 좋은, 그리고 멋진 숲길입니다.

 

미로숲길로 다시 들어갑니다.

 

무장애 나눔길 공사는 거의 끝나가나 봅니다.

 

이곳 넓은 평상에 앉아 잠시 쉬어 갑니다. 참 좋네요.

 

서귀포 사려니 숲길 입구가 가까워질수록 방문객들이 많아집니다.

 

지난 겨울에 봤을 때도 궁금했지만 쓰임새를 알지 못했는데 뭘 하는 시설일까요?

 

기분 좋게 잘 걸었습니다. 다음에 제주도에 와도 또 방문하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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