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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토리아 자자에서 맛있게 점심식사를 하고 산 조반니 세례당을 구경하기 위해 두오모 광장으로 걸어가다 보니 산 로렌초 성당을 또 지나갑니다.

 

산 로렌초 성당과 두오모 광장은 멀지 않아서 금방 도착했습니다.
'산 조반니 세례당(Battistero di San Giovanni)'은 11~13세기 피렌체의 수호 성인 '세례자 요한(Giovanni Battista)'의 이름에서 따온 팔각형의 세례당으로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 건축물입니다. 두오모 광장에서 피렌체 대성당 맞은편에 있습니다. 조토의 종탑, 피렌체 대성당 정면, 산 조반니 세례당의 겉모습이 모두 비슷한 고딕 양식의 건물입니다.

 

세례당도 두오모 통합권에 포함된 곳입니다. 정문을 통과해 안으로 들어가니 한쪽에서 뭔가 보수공사 같은 걸 하고 있습니다. 입구를 지나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세례당의 제단이 보입니다. 지금까지 많이 본 성당의 모습과는 다릅니다. 세례당이어서인지 조금 덜 화려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고개를 들어 천정을 바라보면 화려한 황금색의 모자이크가 있습니다. 구역성서와 신약성서의 이야기, 예수·성모·성 요한의 생애들이 비잔틴풍의 모자이크로 표현되어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성서의 이야기를 잘 모르는 신자가 아닌 사람의 입장에서는 모자이크 그림만 보고는 이야기를 상상하질 못 하겠습니다......

 

세례당 외부에서 볼 때는 몰랐는데 안에서 보니 2층이 보이네요. 하지만 계단이 안 보이는 걸 보면 올라갈 수 있는 건 아닌가 봅니다.

 

산 조반니 세레당에서 제일 유명한 작품은 기베르티가 만든 청동문입니다. 그중 동쪽의 청동문은 일명 천국의 문으로 불리는데 아담과 이브의 창조에서부터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의 만남에 이르는 구약성서의 이야기를 10개로 나누어 나타냈는데 자신의 모습도 들어갔다고 합니다. 북쪽에 있는 청동문은 천국의 문보다 1년 앞서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두 문의 진품은 두오모 오페라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산 조반니 세례당은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종교 건축물인 만큼 단테를 비롯하여 수많은 사상가와 예술가, 귀족들이 이곳에서 세례를 받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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