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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오모 쿠폴라를 구경하고 대성당 밖으로 나오면 맞은편에 티켓 오피스가 보입니다. 오늘 아침 저기에서 두오모 통합권을 구입하고 쿠폴라 입장시간을 예약했습니다.

 

티켓 오피스에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 않네요.

 

고개를 들어 쿠폴라를 한번 바라봅니다. 입장시간이 되어야 올라가지만 내려오는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으니 문을 닫기 전까지는 항상 사람들이 있나 봅니다. 하지만 지금은 많지 않은가 봅니다.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트라토리아 자자(Trattoria Zà Zà)'라는 음식점을 찾아갔습니다. 가는 동안 골목의 풍경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걸어갔습니다.
이곳은 '산 로렌초 성당(Basilica di San Lorenzo)'이라는 곳인데 메디치 가문의 성당으로 브루넬레스키가 1460년에 건축한 르네상스식 건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브루넬레스키가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성당 정면 부분을 완성하지 못해서 지금까지 미완성인 채로 남게 되었다고 합니다. 안에는 미켈란젤로, 도나텔로, 브루넬레스키 등의 작품이 있다고 하는데 미켈란젤로가 만든 도서관으로 이어지는 '라우렌치아나의 계단'이 이곳에 있습니다.

 

로마와는 골목길 분위기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덜 복잡하고, 조금 더 여유가 있는 것 같은 그런......

 

산 로렌초 성당을 지나서 조금 더 걸어가서야 식당을 찾았습니다.

 

'트라토리아 자자(Trattoria Zà Zà)'는 현지인과 여행자 모두에게 인기있는 식당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 식당이 꽤 큽니다. 건물 안과 밖에 자리가 많습니다.

 

식당 입구에서 인원을 얘기하면 빈 자리로 안내합니다.

 

우리는 건물 밖에 있는 유리로 막혀 있는 실외 자리로 안내되었습니다. 응? 그런데 한글 메뉴판이 있네요? 이탈리아어로 된 메뉴 아래에 영어나 한글이 쓰여있는 경우는 어쩌다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한글로만 된 메뉴판은 이곳에서 처음 봅니다. 그만큼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인가 봅니다.

 

레스토랑에 대한 설명도 있습니다. 19세기 초에 작은 여관이었던 걸 이어받아 식당을 열었고, 1935년에는 와인 판매점으로 바뀌었다가 20년 후에 전형적인 피렌체식 오스테리아가 되었고, 1977년에 다시 와인 판매점으로 전환하면서 자자 트라토리아가 탄생했다네요......

 

그래서 저는 와인을 한잔 주문했고, 아내는 맥주를, 아이들은 콜라를 주문했습니다.

 

여행책에서 추천한 티본스테이크를 주문했습니다. 티본 스테이크의 고향이 피렌체라고 하니 한번 맛보고 싶었습니다. 보통은 레어에 가까운 굽기로 나온다고 하여 미디엄 웰던으로 부탁했습니다.

 

미디엄 웰던이라 하더라도 많이 익히지는 않네요. 맛있네요. 소금과 후추 외에는 별다른 양념을 하지 않은 것 같은데 고기의 맛이 달고 식감도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더 익힌 걸 좋아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먹는 까르보나라 스파게티는 생크림이 들어가지 않아 그동안 먹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스파게티를 먹는 것 같습니다. 맛있습니다.

 

참치 샐러드를 주문했는데 연어를 먹는 것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맛이 있네요.

 

맛있게 식사를 한 다음 디저트는 에스프레소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우리나라 식당과는 다르게 자릿세가 별도로 있지만 음식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요. 그리고 유쾌하고 친절한 종업원의 응대도 기분 좋았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1층이 모두 트라토리아 자자입니다. 식당이 꽤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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