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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겨울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TV를 보던 아내가 이탈리아 여행을 제안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탈리아보단 터키를 먼저 가보고 싶었지만 두 딸아이까지 포함해서 4인 가족이 여행하기에는 터키보다는 이탈리아 여행이 안전(?)이나 교통, 숙소 등 여행 상황이 조금은 나을 것 같아 일단 이번 여행은 이탈리아로 정했습니다.
이탈리아 여행을 준비하면서 제일 먼저 실행한 건 항공권을 구입하는 일이었습니다. 여행기간이 겨울이라 해외여행객들이 많은 여름 등에 비해 항공권은 덜 비싼 편이지만 그래도 일찍 구입하는 만큼 낮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으니 서둘러 정보를 검색했습니다. 스카이 스캐너 사이트를 통해 검색하고, 국내 인터넷 여행사를 통해 통해 항공권을 구입했지만 취소하고(취소 수수료 내야 함....) 요금은 조금 더 비싸지만 항공권을 구입하면서 바로 좌석을 지정을 할 수 있는 대한항공사 웹사이트에서 다시 구입했습니다.(타 사이트를 통해서 항공권을 구입해도 좌석지정이 가능하지만 원하는 좌석이 가능한지 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없어서)
원하는 좌석까지 지정하고 흐믓해던 중 한참 지나서 비행기 기종이 변경되면서 지정한 좌석이 날아가 버렸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런!! 원하는 좌석을 바로 지정할 수 있어서 대항항공 사이트에서 결재한 건데 비행기 기종이 변경되어 버리니 좌석을 지정된 구간 안에서만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오히려 더 불편하게 바뀌어 버렸습니다. 꽤나 화가 나는 상황이지만 약관에 그런 내용이 나와 있으니 어찌할 수 없네요........ 아무튼 항공권은 여행지와 일정이 정해지면 빨리 구입하는 것인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일정에 맞게 방문할 주요 도시를 정하고, 각 도시별로 묵을 숙소는 부킹닷컴을 이용해서 각 도시별 주요 관광지랑 가까운 곳에 있는 숙소 중에서 리뷰 평점이 높은 곳을 우선으로 예약했습니다.
각 도시간 이동을 위한 기차표는 '트렌 이탈리아'와 '이탈로' 사이트에 회원 가입하고 예약했습니다. 트렌 이탈리아는 미리 예약하는 것과 당일날 구입하는 것이 가격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 성수기처럼 표 구하기가 힘든 시기가 아니라면 현지에서 편한 시간에 구입해도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탈로'는 빨리 예약하거나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거의 반값에 기차표를 구할 수도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기차표를 예매하고 나면 이메일로 바우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트렌 이탈리아는 회원 가입해서 로그인한 상태에서 온라인으로 결재한 것이라면 웹사이트에서 QR코드랑 비슷한 티켓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탈로의 경우에는 이상하게도 예매내역을 확인할 수 없어 이메일로 받은 걸 출력하거나 기차역에서 영문 이름과 예매할 때 받은 티켓 코드를 이용해서 티켓을 출력할 수 있습니다.(반대로 트렌 이탈리아는 예약한 내역으로 기차역에서 티켓 출력이 안 되었습니다.)
☞ 트렌 이탈리아 웹사이트(영문) : https://www.trenitalia.com/en.html
EN - Trenitalia
www.trenitalia.com
☞ 이탈로 웹사이트(영문) : https://www.italotreno.it/en
Italy high speed train tickets| Italotreno.it - Official webs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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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italotreno.it
☞ 유로자전거나라 웹사이트 : https://www.eurobike.kr
https://www.eurobike.kr/
유럽여행의트랜드세터 Traveling with 유로자전거나라
www.eurobike.kr
이번 여행은 자유투어이지만 조금 더 편안하고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유로자전거나라 투어를 몇개 예약했습니다.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동안 사용할 USIM은 로마 테르미니역에서 많이 구입하는 것 같은데 그러기에는 우리의 도착 시간이 늦어서 가게문이 열려 있을지도 모르겠고, 열려 있더라도 개통작업 처리속도도 느리고, 가게에 따라 가격도 다르다는 것 같아 국내에서 주문했습니다. 보다폰(Vodafone)으로 데이터 3GB 용량을 주문했는데 이벤트 기간이라 9GB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14일의 여행기간 동안(실제로는 13일) 구글맵 이용과 카카오톡으로 사진 보내기, 인터넷 검색 등을 주로 사용했는데 숙소나 카페의 와이파이를 같이 이용해서인지 실제 사용량은 절반도 안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탈리아의 인터넷 속도는 3년 전보다는 나은 것 같지만 우리나라랑 비교할 정도는 아닙니다. 많이 느리진 않습니다만 연결이 안 되는 건물들도 있습니다.
참, 로마에서 버스나 지하철이 아닌 택시를 이용할 때 거스름돈이 잘 안 맞는다거나 캐리어 값을 추가하거나 내릴 때 메터기를 더 눌러서 요금이 더 나온다거나 등(그렇게 하는 게 원래 맞는 거라면 괜찮지만 잘 모르는 경우에는 살짝 당황스러울 것 같은)이 신경 쓰인다면 'FREE NOW'라는 어플을 추천합니다. 예전에는 'My Taxi'라는 어플이었는데 업데이트되면서 이름이 바뀌었나 봅니다. 우리나라의 카카오 택시랑 비슷한 어플입니다.
어플을 실행시킨 후에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목적지를 입력하고 택시를 부르면 4인승 택시와 밴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투어 중에는 보통택시를 이용했지만 공항으로 이동할 때는 캐리어가 많아서 밴을 불렀습니다. 택시를 선택하고 나면 근처에 있는 택시들을 검색하고 콜에 응답하는 택시기사의 이름과 차량 종류와 번호, 예상 도착시간을 알려줍니다. 차량과 번호를 확인하고 탑승하면 목적지는 어플에서 입력한 곳으로 안내되고, 목적지에 도착 후에 어플에 등록한 카드(해외결재 가능한)로 결재하면 됩니다. 현금을 꺼내지 않아도 되고(현금결제도 가능), 어플에 나타난 요금 이외에 추가 요금이 붙지 않아서 마음 편하고 좋습니다. 단, 이 어플은 로마에서만 사용이 가능한가 봅니다. 피렌체 등 다른 도시에서는 지원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항공권과 숙소, 기차표, 현지 투어 등을 예약하고 난 후 1월 27일 짐을 챙겨서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미리 체크인을 해놓아서 캐리어를 붙이고, 유심칩을 수령하고, 환전까지 하고 나니 출국 전 수속은 대체로 다 끝났습니다. 출발 전에 늦은 점심식사를 뭘 먹을까 생각하다 한동안 한식을 잘 못 먹게 될 것 같아(이런 저런 즉석식품 등을 준비해놓긴 했지만......) 나는 순대국밥, 아내는 비빔국수를 주문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출국장 안으로 들어가 면세점 안을 구경했습니다. 앗! SKT에서 운영하는 '미니동물 출몰지역'이 있길래 신기해서 한번 해볼까 하니 이런! 아이폰 8은 5G가 안 되는 모델이라 어플을 다운받질 못하는군요......
면세점 안을 구경하다 시간 맞춰 탑승장으로 이동했습니다.
탑승구가 2터미널 출국장 거의 끝에 있어서 한참을 걸어가야 했습니다......
비행기 좌석에 앉아 이륙을 기다립니다.
시간에 잘 맞춰 이륙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흐린 날씨였지만 하늘 위로 올라가면 맑은 하늘을 만납니다.
이륙한지 얼마 안 되어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음...... 아까 공항에서 식사한지 오래지 않았는데 식사를 하려니 좀...... 하지만 시간 맞춰 나오는 거라 나중에 따로 요청할 수 없는 거니 일단 먹어둬야지요. 그런데 생각보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까지는 대략 12시간 25분 정도가 걸린다고 합니다. 좌석에서 볼 수 있는 영화들은 그다지 취향에 맞는 것이 없어 아이폰에 저장해온 넷플릭스 드라마를 보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앗! 동그랗게 생긴 신기한 무지개가 보이네요??
창문 덮개를 내리고난 후 한참을 날아가더니 간식을 줍니다. 삼각김밥과 핫도그였던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길래 아내랑 각각 하나씩 요청했습니다.
간식을 먹고 넷플릭스 드라마를 조금 더 보다가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두번째 기내식이 나왔습니다. 설날 기간에만 나온다는 떡국찜이 있다길래 주문했습니다. 떡국이 아니라 떡국찜이라는 이름이 좀 의아했는데 국물이 적은 상태로 데워서 나오는 음식이라 그렇게 부르나 봅니다. 아무튼 이것도 생각했던 것보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한참을 날아서 드디어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에 로마 숙소 호스트와 메신저를 통해서 미리 픽업 서비스(유료)를 예약하여 공항에 내려서 운전자를 만나 바로 숙소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이동하는 동안 많진 않지만 비가 내리고 있고, 일기예보를 봐도 내일도 비가 내린다고 하여 여행이 불편해지겠다는 걱정이 생겼지만 숙소에 도착해서는 짐 정리를 하고 시차 적응을 위해 바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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