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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주전골 만경대 탐방을 마치고 숙소가 있는 평창으로 이동하던 중 늦은 식사를 하기 위해 강릉에 들렀습니다. 처음 생각으로는 장칼국수를 먹으러 갈까 했는데 뭔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어 검색하다가 발견한 '해미가'라는 음식점으로 물회를 먹으러 갔습니다.
☞ 해미가 : 강원도 강릉시 솔올로 103(교동 1807-2) / 033-647-1003
인터넷 검색으로는 줄서서 기다리는 곳이라는데 웬일로 빈 자리가 많은가 싶었는데 오후 준비시간에 방문한 거였네요. 오후 3시 30분이 조금 안 되어 방문했는데 오후 4시부터 주문이 된다고 합니다. 좀 기다려야 하지만 다른 곳을 찾아 이동하려면 그 이상의 시간이 소비될 것 같아 그냥 자리잡고 앉아서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어? 조금 시간이 지나가니 금방 식당 안의 자리가 다 차고 오후 4시가 되기 전부터 대기인원이 생기네요. 오...... 의도하지 않게 조금 일찍 도착한 것이 참 다행입니다.
메뉴는 크게 세종류인가 봅니다. 광어회와 어죽까지 맛볼 수 있는 해미가 스페셜이 기대되지만 둘이서 먹기에는 무리일 것 같아서 물회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한꺼번에 많은 손님들의 주문을 처리하려니 종업원분들이 바쁘게 움직이네요. 제일 먼저 물회에 넣어 먹을 소면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에 전이 나왔습니다.
오~, 전 맛있습니다. 미리 만들어놓은 것을 데워서 가져나오는건지 모르겠지만 바삭하게 잘 익혀 식감도 좋고, 간도 잘 해서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전과 함께 나온 미역국은 신기하게 바다 내음이 느껴지는 것 같은 맛과 향이 났습니다.
응? 물회를 주문했는데 수육도 나옵니다......
보쌈처럼 절인 배추나 무김치가 같이 나오진 않지만 물회를 주문했는데 수육이 나오다니 꽤나 의외의 조합을 만났습니다.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수육과 양배추 무침은 잘 안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만 그런대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제일 마지막으로 물회가 나왔습니다. 아마도 광어인가 봅니다. 양이 많진 않지만 그리 부족한 정도는 아닌 것 같고, 얇지 않게 썰은 것 같아 더 마음에 듭니다.
물회를 비비다가 전체 사진을 안 찍었다는 것이 생각나서 잠시 손을 멈추고 사진 한장 먼저...... 같이 나온 공기밥은 물회랑 같이 먹는 거라 아주 적은 양이 담겨 있습니다.(대략 그릇의 1/3 정도가 조금 안 되는 것 같은 정도)
물회를 잘 썩어준 다음 작은 그릇에 덜어서 맛봅니다. 오호! 육수가 사이다가 들어간 것 같은 자극적인 새콤한 맛이 아니라서 더 마음에 듭니다.
제일 먼저 나온 국수를 물회랑 같이 섞어서 먹고, 물회를 다 먹은 다음 국물에 공기밥을 넣고 맛있게 마무리했습니다.
강릉에서 처음 방문한 음식점인데 다음에 다시 찾아가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로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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