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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울진] 불영사(佛影寺)

한감자 2017. 10. 31. 00:07

경북 울진 '불영사(佛影寺)'는 10년 전에 한번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주차장에서부터 불영사까지 걸어가는 동안 무더운 여름철 땡볕에 지쳐버려 절 구경은 제대로 하지도 않고 대충 보고 돌아왔습니다.

 

☞ 불영사 웹사이트 : http://bulyoungsa.kr

☞ 예전에 다녀왔던 글 : http://hangamja.tistory.com/296

 

울진읍에서 출발해서 불영계곡을 지나 불영사까지 이동하는 동안 보이는 단풍든 계곡과 산의 모습이 아주 아름답습니다. 중간에 차를 세우고 전망대에 들러 불영계곡의 단풍을 구경하면서 사진에 담고 싶지만 이런 저런 계획으로 여유없이 지나쳤습니다. 불영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입구로 걸어가는데 어제 갔던 주왕산국립공원에서처럼 여기에서도 많은 관광객들을 만나네요. 지금은 단풍이 아름다운 시기라서 이름난 곳이라면 어딜 가든 많은 인파들을 만나겠지요.

 

 

일주문에 '천축산불영사(天竺山佛影寺)'라고 일주문에 써있네요. 불영사는 신라 진덕여황 5년(651년) 의상(義湘)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집니다. 불영사 인근의 산세가 인도 천축산과 비슷해서 천축산이라 하고, 큰 연못에 있는 아홉마리 용을 쫓아낸 후 그 자리에 절을 지었는데 서편에 있는 부처의 형상이 항상 연못에 비쳐 '불영사(佛影寺)'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하고 일주문 안으로 들어서니 예쁘게 물든 단풍이 펼쳐집니다.

 

 

10년 전 무더운 여름의 기억과는 비교할 수 없는 걷기 좋은 가을 날씨입니다.

 

 

단풍이 물들어가는 불영계곡의 풍경은 참 멋집니다. 날씨 때문에 똑같은 곳이 이렇게 다른 풍경으로 보이다니 역시 여행은 놀기 좋은 계절에 다녀야 합니다......

 

 

꽤나 많은 관람객들이 오고 가고 있지만 그리 복잡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구경하기도 좋고, 걷기도 좋은 시기에 방문하니 마음에 여유가 생겼나 봅니다.

 

 

10년 전에 걸었을 때는 무더위 때문인지 꽤나 먼 거리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주차장에서 15분~20분 정도 걸으니 도착하네요. 역시 마음먹기에 따라, 혹은 마음 상태에 따라 기억이 달라지네요........

 

 

단풍 참 좋네요......

 

 

이 담장은 높이가 낮아 담장의 역할보다는 공간을 구분하는 정도인 것 같습니다.

 

 

낮은 담장 너머에는 청납당, 법운당, 희운당 등의 건물이 있습니다.

 

 

고추와 배추, 무우, 가지 등 많지는 않지만 여러 농작물을 재배하고 있네요.

 

 

뒤로 보이는 크고 예쁜 은행나무가 잘 어울리는 멋진 해우소가 잇는 풍경입니다.

 

 

일주문을 들어설 때부터가 불영사 경내에 해당되겠지만 범영루와 불영지가 눈앞에 보이니 이제야 불영사에 도착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연못에 비친 부처님의 그림자를 찾아보려했지만 지금의 연못 상태로는 그림자를 찾는 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사실 전각들과 잘 어울리는 화려한 단풍때문에 연못을 보기보다는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게 됩니다.

 

 

계속 반복되는 감탄이지만 참 예쁘네요......

 

 

'청풍당'은 스님들이 수행하는 공간과 공양을 준비하는 공양간이 있는 요사채라고 합니다.

 

 

연못 너머로 보이는 '범영루'가 불영사의 중심처럼 보입니다.

 

 

절 구경을 왔는데 단풍구경을 덤으로 받았네요. 사실은 이런 풍경을 기대하며 방문한 것이지만 말입니다......

 

 

'설법전'을 지나야 대웅보전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웅보전(大雄寶殿)'은 1994년에 복원한 것이라고 합니다. 불영사 절 마당에 있던 600년 된 은행나무 윗부분이 부러졌는데 그걸로 삼존불상을 조성하여 안에 봉안했다고 합니다.

 

 

대웅보전 앞에는 무영탑이라고도 불리는 삼층석탑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웅보전 앞에서 참 재미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대웅보전 양쪽 계단 사이에 돌거북 두마리가 있는데 머리 부분만 밖으로 나와 있어 대웅보전을 짊어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불영사가 있는 자리가 화산이어서 불기운을 누르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대웅보전 왼편 뒷쪽에 있는 산신각은 다른 건물들에 비해 규모가 작아 보입니다.

 

 

아직 푸른기운이 생생한 석류나무의 잎은 반짝 반짝 빛을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명부전

 

 

의상전(義湘殿)

 

 

따스한 햇살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있는 단풍잎에서도 빛이 나는 것 같습니다.

 

 

의상전 옆의 붉은 단풍이 제일 진한 색깔인 것 같습니다.

 

 

'응진전(應眞殿)'이 불영사에서 제일 오래된 건물이라고 합니다.

 

 

칠성각

 

 

어느 정도 구경을 마치고 돌아가는 중에 눈앞에 보이는 화려한 풍경에 잠시 걸음을 멈췄습니다.

 

 

아까보다는 관람객들이 많이 줄었는지 조금은 조용해진 것 같습니다.

 

 

극락전

 

 

불영사 구경을 마치고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갑니다.

 

 

여전히 많은 관람객들이 찾고 있습니다.

 

 

불영사의 유명세에 비해서는 개인적으로는 그 동안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던 곳인데, 이번 방문으로 확 바뀌었습니다.

역시나 이름 만큼이나 멋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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