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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령산 편백나무숲은 2년 전에 한번 다녀온 적이 있는데 숲길을 걷는 동안 느꼈던 상쾌함이 좋은 기억으로 남은 곳이라 한번 더 방문했습니다.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630

 

5월의 황금 연휴기간이라 고속도로에서 차들이 많이 몰리지만 그나마 아침 일찍 출발해서 조금은 덜 막히면서 찾아갔습니다.

축령산 편백나무숲을 오르는 입구는 여러 곳이 있지만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추암마을 입구에 차를 세우고 걸어 갔습니다.

차를 세운 곳에서 숲의 입구까지는 힘든 길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걸어야 합니다.

햇빛이 비추는 곳을 걸을 때에는 약간 덥지만 나무 그늘을 지날 때에는 시원합니다.

 

 

차량 출입이 통제되는 곳에서부터는 약간의 경사진 길을 걸어야 합니다.

한번 와봤던 기억으로는 그리 길지 않았던 것으로 생각했는데 실제 걸어보니 생각보다는 그렇게 가까운 정도의 거리는 아니었네요.

 

 

언덕길을 모두 걸어오면 편백나무숲을 조성하신 임종국 선생의 공적비가 있는 쉼터가 나옵니다.

 

 

이곳에 숲안내센터가 있지만 문이 닫혀 있어서 별다른 정보를 얻을 수는 없었습니다.

혹시나 물을 구할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그런 건 없습니다......

 

 

고개를 들어 건너편 산을 보니 아직은 연한 초록색 잎들이 편백나무의 진한 녹색잎의 색깔과 구분되네요.

 

 

왼편에는 축령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입구가 있는데, '뱀이 까꿍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재미있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평탄한 임도를 따라 걸어가면 됩니다.

언덕길을 걷는 동안 흘렸던 땀은 시원한 편백나무 그늘길을 걷는 동안 다 잊을 정도로 상쾌한 숲속길입니다.

임도를 조금 걸어 첫번째 만나는 첫번째 편백나무 숲길은 '숲내음숲길'입니다.

 

 

입구에 세워져 있던 관광버스와 자가용 등으로 짐작했을 때에는 오늘 방문객들이 많이 찾아왔을 걸로 생각했는데 지금 이곳은 의외로 사람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여유롭게 넓직한 평상에 앉아 잠시 쉬었습니다.

 

 

기분이 상쾌해지는 참 좋은 숲입니다.

 

 

편백나무의 껍질은 다른 나무들과는 달리 여러겹의 껍질로 싸여 있는 형태입니다.

 

 

평상에서 적당히 쉬었다가 다시 걷기 시작했습니다.

 

 

큰 바위가 있고 바닥도 편평하지는 않지만 그리 힘들지 않은 길입니다.

 

 

다람쥐 한마리가 뭔가를 입에 물고는 열심히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

 

 

햇빛을 받고 있는 초록 잎을 아래에서 올려다 보면 아주 예쁘게 빛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숲속 길을 걷다 보면 이렇게 작은 쉼터가 나옵니다.

이런 것이 없어도 우거진 편백나무잎들로 시원한 그늘이 만들어지지만 앉아서 쉴 만한 좋은 의자가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런 숲속길을 걷는 것이 언제부터 좋아졌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숲속길 중간에 숲속교실을 진행하는 장소가 나옵니다.

 

 

작은 계곡이 있어 크지는 않지만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습니다.

 

 

앉아서 쉬기에 좋은 곳입니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물이 모여 있는 작읍 습지도 만납니다.

 

 

전에 왔을 때에는 올챙이들만 잔뜩 봤는데 누가 넣었는지 잉어 네마리가 있네요.

 

 

이 데크로 만든 계단을 올라가면 숲내음숲길 코스 걷기가 마무리됩니다.

 

 

숲내음숲길 코스를 마치고 정면으로 보이는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응? 그런데 이 길은 숲길이라고 보기에는 길도 좁고 경사가 있어 걷기 힘드네요.

 

 

결국 숲내음숲길이 끝나는 지점으로 되돌아왔습니다.

 

 

그러고는 숲내음숲길 반대편으로 이어진 나무 데크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어떻게 다녔었더라 하고 생각해보지만 딱히 머릿속에 떠오르는 건 없네요.

 

 

하지만 이어지는 길은 걱정할만한 수준은 아닌 것 같아 다행입니다.

 

 

길을 따라 걷다 숲을 걷는 다른분의 도움으로 전망이 좋다고 곳으로 찾아가 봤습니다.

 

 

편백나무 사잇길만 걷다가 이렇게 앞이 틔인 공간을 만나니 시야가 시원해집니다.

 

 

아직까지 걸어온 장소 말고도 아주 많은 편백나무가 자라고 있네요.

 

 

이 길은 임종국 선생의 수목장과 연결이 됩니다.

 

 

임종국 선생님의 수목장과 사모님의 수목장을 치룬 나무가 서로 가까이에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지난번에 왔을 때 이 길로 지나갔었네요.

이 길은 '산소숲길' 코스입니다.

 

 

다시 아까 앞이 틔인 전망대 역할을 했던 장소로 돌아와 왼쪽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마음에 드는 숲길에서는 이런식의 인증샷을 찍고는 합니다......

 

 

산소숲길이 끝나는 지점에는 우물터와 앉아서 쉴 수 있는 평상이 있습니다.

평상에 앉아 기분 좋게 잠시 쉬었습니다.

 

 

우물터에 물은 있지만 마시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합니다.

 

 

이제 적당히 쉬었으니 다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모암마을 방향에 안내소가 있습니다.

 

 

아내와 두 딸은 임도를 따라 걷고, 나는 축령산 능선을 따라 걷는 건강숲길로 향했습니다.

 

 

안내판을 보니 2.2Km 정도 된다고 하는데 살짝 경사진 길이기는 하지만 별로 힘들어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곳에도 숲속교실을 진행하는 공간이 있네요.

 

 

응? 능선까지는 600m를 걸으면 된다는데 생각보다 꽤 많이 걷네요?

게다가 걸어야할 길의 경사가 점점 심해집니다.

 

 

생각보다 힘을 많이 들이면서 능선으로 올라왔습니다.

몸이 힘들어서 그렇기는 하겠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임도에서 이곳까지 600m는 넘을 것 같습니다.

 

 

능선을 따라 걸으니 아까보다는 힘이 덜 듭니다만 이곳은 편백나무숲길이 아니라 그냥 산속 숲길입니다.

 

 

서둘러 걷느라 별로 여유를 느끼지는 못하지만 이런 풍경은 참 좋네요.

 

 

음...... 이곳도 쉽기만한 코스는 아니군요......

 

 

이제는 어깨에 얹었던 카메라를 배낭에 넣고 걷는 데에 집중합니다.

작은 돌무더기가 나오길래 여기가 정상인가 생각했는데 아니네요.

 

 

적당히 등산하는 기분이 나는 길을 걷게 됩니다.

 

 

아무튼 계속 걸어서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다시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몇장 더 찍어봅니다.

 

 

정상에는 전망대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꽤나 괜찮습니다만 뿌연 날씨 때문에 그 감흥이 떨어집니다.

 

 

음...... 5월의 황금연휴가 미세먼지 때문에......

 

 

전망대에서 구경을 마치고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아까 우물터에서 능선까지 올라올 때 경사진 길을 걸어왔으니 내려가는 길도 그만큼 경사진 길을 걸어야하겠지요.

카메라를 배낭에 다시 넣고 열심히 걸어갑니다.

어느 정도 걸어 내려오니 편백나무숲이 나옵니다.

 

 

내려오는 길은 올라갈 때보다 훨씬 시간이 단축됩니다.

 

 

건강숲길 입구에 있는 안내판만 보면 시간적 여유를 가진다면 그리 힘든 길은 아닐 것 같습니다.

 

 

이제는 축령상 편백나무숲길 걷는 걸 마무리하고 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내려가던 중 카페 아래에서 다람쥐를 또 만났습니다.

 

 

차를 세워둔 곳으로 돌아와서 늦은 식사를 했습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에도 들렀던 식당인데 아주 훌륭한 맛은 아니지만(지극히 개인적인 평가임) 가격도 저렴하고 상차림도 괜찮은 곳입니다.

 

 

이 된장국(? 찌개?)가 달달하니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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