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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태안] 신두리해안사구

한감자 2017. 4. 23. 14:37

신두리사구센터 구경을 마치고 입구 반대편으로 나오면 신두리 해안사구 입장하는 곳과 연결됩니다.

 

처음 방문하는 거라 해안사구를 보려면 바닷가쪽으로 가야 할 것 같은데 왜 반대편으로 안내하는 걸까 살짝 의심스럽기도 하지만 그냥 안내를 따라 걸었습니다. 눈앞에 나즈막한 산이 보이는 이런 풍경을 보니 그다지 선뜻 신뢰가 생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얼마 걷지 않아서 금방 해안사구의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작년 여름에 들렀던 대청도 모래사막과는 입구가 다르네요.

 

해안사구생태공원에서는 바닥에 놓여있는 산책로를 따라서만 걸어가야 한답니다.

 

오늘은 기온이 많이 높아져서 약간 더운 날씨였는데 이곳은 바닷바람이 불어와 살짝 서늘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모래언덕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구경하고 싶지만 데크로 만들어진 산책로에서 벗어나면 안 된다고 방송합니다.

 

이렇게만 보면 이곳이 외국의 어느 사막의 모래언덕처럼 보이네요......

 

모래사막이라 영양분도 거의 없을 것 같고, 건조해서 물조차 빨아들이기 힘들 것 같은 이런 환경에서도 식물은 자라고 있습니다.

 

모래언덕에서 보이는 해안사구의 모습은 아까 아래쪽에서 올려다본 것과는 좀 다른 모습입니다.

 

응? 저 멀리 바다가 보이네요.

 

모래언덕 입구에서는 건너편으로 넘어가는 데크길이 연결되어 있지 않아 걸어왔던 길을 다시 되돌아와야 합니다. 안내판에 나와 있는 A코스 길을 지나 B코스 길을 걸었습니다.

 

해당화의 어린 싹인 것 같은데 연한 초록색이 참 예쁩니다.

 

A코스 반대편인 '순비기언덕'이 있는 곳인데 아까 봤던 모래언덕과는 많이 다른 풍경입니다.

 

B코스로 이어지는 소나무숲길을 걷는 동안 기분이 꽤나 좋아집니다.

 

이곳은 모래언덕과는 전혀 상관이 없을 듯한 푸르른 풍경이 이어집니다.

 

지금 걷고 있는 반대편으로 건너편으로 '염랑게 달랑게' 전망대로 가는 길이 보입니다. 욕심 같아서는 B코스를 지나 C코스를 따라 걸으며 해안사구 생태공원의 코스를 완주하고 싶지만 여기 다음에 들러야 할 천리포 수목원 관람을 생각해서 '고라니 동산'에서 B코스 길을 선택했습니다.

 

이곳은 키 작은 갈대가 자라고 있는 지역인가 봅니다.

 

촘촘하게 만들어진 데크길 사이의 좁은 틈을 뚫고 자라는 풀들이 있네요......

 

걸어온 길을 되돌아 보니 꽤나 멀어 보입니다만 걷는 동안에는 그런 생각이 별로 들지 않을 정도로 걷기에 좋은 길입니다. 물론 지금처럼 걷기 좋은 계절이니 그렇게 생각되지 여름철이라면 햇빛을 피할 곳이 없어 좀 힘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나지막한 언덕을 지나니 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지금까지 봤던 사막과 소나무 숲과는 많이 다른 시원한 풍경입니다.

 

'염랑게 달랑게'란 예쁜 이름이 붙은 장소인데, 신두리 해안의 시원한 풍경이 보입니다.

 

설명에 따르면 해안에 작은 모래 경단이 모여 있는데, 염랑게와 달랑게가 모래를 삼킨 후 뱉은 모래 알갱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염랑게와 달랑게가 뱉어놓은 모래 경단이 마르고, 해풍으로 인해 육지로 운반되어 사구가 형성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다음 일정이 없다면 이곳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풍경입니다.

 

염랑게 달랑게 전망대를 지나 입구쪽으로 가다 보면 쉼터가 있습니다. 사실 살짝 뜬금없는 건물로 보입니다만 쉼터라고 하여 가까이 다가가 보니 문이 잠겨있어 안에 들어갈 수는 없네요.

 

하지만 바다가 보이는 테라스에는 기다란 나무 의자가 있어 앉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늘이라 살짝 서늘해서 오래 앉아 있지 못 했습니다.

 

입구 방향으로 걸으며 보이는 풍경은 지금까지 봤던 것과는 많이 다르네요.

 

A코스 반대편에 있는 '순비기 언덕'에 도착했습니다. 순비기나무는 해변 근처의 모래땅이나 자갈 틈에서 자라는 나무라고 합니다. 순비기 나무는 바람에 의해 모래가 유실되는 걸 막아주어 사구 형성에 중요한 식물이라고 하는데 정작 이곳에서 순비기나무를 보지는 못 했습니다......

 

A코스에서 이쪽으로 건너오는 길인데 아까 지나왔던 B코스의 길과는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지금 정도가 걷기 좋고, 날 더워지면 피하고 싶을 것 같은......

 

의외로 해변이 아주 넓고 길게 이어집니다. 여름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해수욕장이 될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는 저기 건너편까지 꽤나 멀어 보이지만 실제로 걸어보면 그리 멀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출구 가까운 곳에는 해변이랑 구분하기 위해서인지 이렇게 나무 막대로 만든 울타리가 있네요.

 

신두리 사구센터에서 출발해서 반대편 출구까지 구경을 마쳤습니다.

 

응? 출구를 나서니 청둥오리로 짐작되는 녀석 네마리가 여유롭게 앉아 있네요?

 

출구 가까운 곳에는 카페와 숙박업소 등이 이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여름철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가 봅니다.

 

신두리 사구센터 주차장 근처에는 흙먼지는 불어서 털어내는 기구가 두대 있습니다. 등산로 입구에서 많이 본 컴프레셔를 이용한 것과는 다르네요.

 

신두리 해안사구를 구경하고 다음 목적지인 천리포 수목원으로 이동하던 중 아직도 활짝 피어있는 벚꽃과 유채가 잘 어울리는 풍경을 만났습니다. 그리 넓지도 않고, 길지도 않은 면적입니다만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의외의 풍경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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