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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청도] 서풍받이 트래킹

한감자 2016. 8. 20. 21:06

1박2일 동안의 백령도 여행을 마치고 쾌속선을 타고 대략 20분 정도 걸려서 대청도로 이동했습니다.

숙소에 짐을 옮겨놓은 다음 대청도에서 첫번째 방문한 곳은 '서풍받이 트래킹'입니다.

'서풍받이'는 대청도의 서남쪽에 자리잡고 있는데, 거대한 절벽이 바람을 막고 육지를 힘껏 버티고 있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트래킹의 시작은 '광난두 정자각'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정자에서 내려다 보니 오른편으로는 아주 예쁜 모래해변이 보입니다.

 

 

남쪽으로 보이는 저멀리까지가 트래킹으로 걸어가야 할 곳입니다.

 

 

섬이랑 떨어져 바닷속에 조그맣게 올라와 있는 바위섬인데 사람이 누워서 얼굴을 내밀고 입을 벌리고 있는 모습처럼 생겼습니다.

 

 

걸어야 할 거리가 그리 멀어 보이지는 않는데 신발을 제대로 준비하지 않고 낡은 스포츠을 신고 있다는게 신경쓰입니다.

 

 

걸어가는 중간에 서편으로 보이는 바위절벽은 백령도와는 다른 멋이 있습니다.

 

 

남쪽으로는 소청도가 보입니다.

동쪽끝에서 서쪽끝까지 한눈에 다 들어오는 걸 보니 크기가 좀 작은 섬이네요.

 

 

얼마 안 걸었는데 이정표가 나옵니다.

우리가 걸어야 할 곳은 '마당바위' 방향입니다.

 

 

남해바다 해안가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햇살이 내려쬐고 있지만 이곳의 기온이 인천에 비해 약 5℃ 정도 낮기 때문인지 그리 더운 날씨는 아니었습니다.

 

 

능선 아래로부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계속 걸어갑니다.

걷는 도중 이렇게 경치도 구경하면서 여유있게 걸어야 트래킹이 재미있지요.

 

 

걷는 도중이 이렇게 나무숲 사잇길을 걸어가는 구간도 있습니다.

 

 

'하늘전망대'라는 곳에 도착해서 잠시 구경을 합니다.

 

 

전망대 아랫쪽은 절벽은 아니지만 꽤나 경사가 있습니다.

 

 

하늘전망대를 지나 계속 걸어갑니다.

절벽 안쪽으로 걸으니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저쪽의 해안가 절벽도 멋집니다.

 

 

두번째 전망대가 보입니다.

 

 

이곳 존망대 아랫쪽 그늘진 곳에 앉아 잠시 쉬었습니다.

 

 

전망대 동쪽 아래로 보이는 곳은 '기름아가리'라는 약간은 의외의 이름을 가진 곳인데, 언덕과 바닥, 바닷가 절벽이 잘 어울리는 멋진 풍경입니다.

 

 

이곳 전망대에서 좌우로 보이는 절벽은 빛깔이 꽤나 곱습니다.

 

 

가족들이 쉬는 동안 혼자 마당바위 쪽으로 조금 더 걸어 올라 갔습니다.

절벽이 많이 보이기는 하지만 절벽에서 좀 떨어진 안쪽으로 트래킹 코스가 있기 때문에 별로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저 윗쪽으로 보이는 곳에 가면 '마당바위'가 있나 보다 생각하고 열심히 걸어갔습니다.

 

 

보는 눈높이가 달라진 만큼 풍경도 그만큼 다르게 보입니다.

 

 

응? 생각했던 마당바위가 아니라 다른 하늘전망대가 또 나왔습니다.

 

 

아까 들렀던 전망대는 바닷쪽으로 튀어나온 절벽때문에 가려서 보이지 않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다 이정표를 만나 확인해보니 마당바위는 더 걸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낡은 스포츠 샌들로 계속 걸어가기에는 발목이라도 삐끗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새삼스럽게 생겨 왔던 길로 되돌아 갔습니다.

 

 

이제 아까 쉬고 있던 하늘전망대에서 가족들과 다시 합류해서 기름아가리 방향으로 내려갔습니다.

 

 

풀들이 자라있어 걷는 길이 제대로 드러나 있지는 않지만 이런 풀숲을 헤치며 걷는 건 아주 오랫만인 것 같아 기분이 괜찮습니다.

 

 

걷는 동안 작기는 하지만 활짝 핀 예쁜 꽃들도 만났습니다.

 

 

음........ 이곳은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그런지, 아님 휴가철이 이미 끝났는지 다른 관광객들은 보이지 않고 놀고 간 흔적만 남아 있습니다.

 

 

기름아가리 해안가를 지나 광난두 정자각이 있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관광안내 팜플렛을 보니 기름아가리는 낚시를 즐기기에 좋은 곳이라고 합니다.

 

 

햇빛을 받아 빛나는 바다가 눈으로 볼 때에는 눈부시게 예뻤는데 제 실력으로는 사진에 그걸 표현하지 못 하네요.

 

 

서풍받이 트래킹을 마치고 대청도 북쪽에 있는 지두리 해변이 잠깐 들렀습니다.

'지두리'는 '경첩'을 뜻하는 대청도 사투리인데, 양쪽의 산줄기가 바람을 막아주는 병풍이 되어준다고 합니다.

고운 모래사장과 깊지 않은 해수욕장이라서 여름 휴가철에 인기가 많을 것 같습니다만 우리 가족은 아무도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지두리 해수욕장까지 구경한 다음 숙소로 돌아와 짐정리하고 저녁식사를 기다리는 동안 숙소에서 기르고 있는 강아지를 구경했습니다.

반달가슴곰처럼 가슴에 반달모양의 하얀 털이 있어서 이름을 '반달이'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아직은 어린 강아지여서 사람이 다가가면 놀아달라고 냉큼 달려와 꼬리를 흔들며 반깁니다.

 

 

 

 

숙소로 들어와 시원하게 샤워하고 저녁은 숙소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자연산 우럭회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 동안 먹었던 양식 우럭회와는 어떤 차이가 있을까 기대를 했는데 실제로 먹어보니 맛의 차이를 잘 모르겠습니다......

먹기 전에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종업원분께서 회가 담긴 접시 위에 시원한 소주를 슬쩍 올려줍니다.

 

 

회도 맛있게 먹었지만 맨 나중에 나오는 매운탕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연이틀 맛있는 식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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