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빈티지 가구 카페 발로(Valor) → 이전

카페 '발로(Valor)'는 영화 '뷰티 인사이드'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유명해진 빈티지 가구 스튜디오 겸 카페입니다.

 

☞ 스튜디오 발로 웹사이트 : http://cafevalor.modoo.at

[카페발로 - 홈] 카페 발로 _ 빈티지가구&카페

토요일 점심시간쯤에 아내와 둘째 딸아이랑 같이 들렀습니다. 내비게이션 안내를 잘 따라가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가 나왔는데도 카페를 못 찾아서 잠시 주변을 두리번거렸습니다. 다행히 그리 힘들지 않게 찾았지만 카페 입구라고 생각하기에는 꽤나 의외의 모습입니다. 카페라기보다는 입구 큰 공장의 입구를 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입구의 사진을 인터넷으로 미리 봐 뒀던 것이 다행입니다.

 

'Order Here'라고 쓰인 곳이 밖에 있지만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입구 안쪽으로 들어가서 주문을 하고 계산을 하면 영수증과 진동벨을 줍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서니 영화 '뷰티 인사이드' 관련 출력물이 세워져 있고, 반대편에서는 이곳에서 촬영한 영화 및 뮤직 비디오 등의 영상이 재생되고 있습니다.

 

앗! 때마침 들어서자 마자 카페 중앙에서 스모그(스모크?)가 뭉게뭉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본 장면이지만 직접 보게 되니 꽤나 흥미롭습니다.
카페 안에서의 사진촬영은 화보 촬영이나 DSLR을 사용할 경우는 별도로 촬영비를 지불(1만원/5만원)해야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컴팩트 카메라, 렌즈 교환을 하지 않는 미러리스 카메라의 경우는 제한이 없다고 합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가서 비어있는 자리들 중 원하는 곳에 자리잡고 앉으면 됩니다.

 

주문한 음료가 아직 나오기 전이고, 의외로 손님들도 많지 않아 카페 구경부터 합니다. 중앙을 기준으로 양옆으로는 앉을 수 있는 테이블들이 놓여있고, 북쪽 가장자리에는 여러 가지 촬영용 소품이나 가구 등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촬영용 공간 중에서 무료로 개방되는 곳은 그 안으로 들어가 소품을 건드리지 않은 상태로 자유롭게 구경하거나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카페 안의 조명이 대체로 조금 어두운 편인데 이곳은 꽤나 밝습니다. 응? 그런데 소파 위에 놓인 카카오 프렌즈 인형들 사이에 뽀로로에 나오는 여우 에디의 인형이 상당히 자연스럽게 섞여 있습니다.

 

'촬영 예약'이라는 안내가 붙어 있는 곳은 라인 밖에서만 구경하거나 촬영할 수 있고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카페 안에 있는 이런 빈티지 풍의 여러 가구와 소품 등은 판매하기도 합니다.

 

카페 가운데 길은 양쪽으로 놓인 가구 사이로 스모그가 몰려나오는 곳이라 사진 촬영에 아주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지금은 손님들이 적어서 비어있지만 나올 때쯤은 이곳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한참 동안 스모그가 안 나오더니 직원분이 에어컨을 끄고 나서 조금 있으니 스모그가 다시 나오기 시작합니다.

 

스모그는 20분마다 나온다고 하는 것 같은데 스모그를 가동하는 동안은 냉방이 중단된다고 합니다. 반대로 요즘처럼 더워서 냉방을 계속 가동하는 동안은 스모그가 오랜 시간 동안 안 나오기도 하네요.
스모그가 나오는 자리 옆에 앉아서 아메리카노 마시면서 쉬고 있다가 한참 기다렸던 스모그가 드디어 나오길래 아이폰 6S를 들고 카페 가운데로 서둘러 이동해서 사진을 몇장 더 찍었습니다. 스모그를 직접 맞는 곳은 뿌옇게 흐린 풍경인데 가운데는 이런 멋진 장면을 만들어 줍니다.

 

스모그는 직접 맞아도 기침이 나오거나 매캐한 건 없고, 모카향이 살짝 포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저런 많은 소품들이 화려하면서 복잡한 것처럼 생각되기도 하지만 사진으로는 멋진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아내의 갤럭시 노트 5로 찍은 사진인데 아이폰 6S보다는 카메라 성능이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스마트폰으로만 사진을 찍었는데 다음에 손님들이 많지 않은 시간에 방문하게 된다면 DSLR 카메라를 가지고 가봐야겠습니다. 참, 일요일과 공휴일은 문을 열지 않고, 촬영이 있는 날은 입장이 불가한 경우도 있으니 방문 전에 홈페이지에서 일정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