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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하회마을을 구경하고 숙소에 체크인한 다음 저녁식사를 하러 월영교 근처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원래 계획했던 음식점이 생각보다 일찍 문을 닫아 이미 영업이 종료되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옆에 있는 '맛50년 헛제사밥'이라는 음식점으로 갔습니다.
☞ 맛50년 헛제사밥 웹사이트 : http://안동헛제사밥.kr
☞ 경북 안동시 상아동 513-2 / 054-821-2944
다행이도 이곳은 우리가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까지 영업을 했습니다.
안동을 몇번 와봤지만 헛제사밥은 한번도 안 먹어본 음식이라 이번에는 꼭 한번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헛제사밥 2인분을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니 금방 상차림이 완성됩니다.
'헛제사밥'은 제사를 지내지 않고 제사밥처럼 각종 나물을 얹어 간장으로 비빔밥을 해먹는 안동의 전통음식이라고 합니다.
'선비상'이라고 1인분에 15,000원 하는 상차림인데, 뭐 그리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가격대에 맞춘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놋그릇에 간을 맞춘 여러가지 나물들이 들어 있습니다.
여기에 밥을 넣고 비벼 먹는데 싱거우면 간장을 넣으면 된다고 합니다.
소고기를 넣고 끓인 것 같은 탕국이 같이 나왔습니다.
간고등어, 산적, 상어고기, 삶은 달걀 반쪽, 두부전, 배추전, 다시마전, 호박전 등이 작은 놋그릇에 담겨 나옵니다.
정말로 제사상에 올리는 것 같은 놋그릇을 사용합니다.
굴비(맞나?)가 한마리 맛있게 구워서 나옵니다.
쇠고기 산적과 상어고기가 접시에 조금 담겨 나오는데 산적은 좀 질기고, 상어고기는 뭐 특별한 맛을 잘 모르겠습니다.
선비상에는 안동식혜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안동식혜가 좀 특이한 맛입니다.
설명에 따르면 엿기름, 찹쌀, 생강, 고추가루, 무를 넣어 만들었다고 하는데 우리가 흔히 먹는 식혜처럼 달달한 맛은 전혀 없고, 약간은 시큼한 맛과 살짝 매콤스러운 맛이 잘 어울려 디저트보다는 물김치처럼 식사와 함께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가지 반찬을 맛본 다음 나물과 밥을 비볐습니다.
음........
내 입맛이 촌스러워서 그런지 저는 빨간 고추장을 같이 넣고 비비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월영교 사진촬영을 위해 방문했더니 어제 가려던 음식점은 아직도 문을 열지 않았네요.
헛제사밥이라는 재미있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 음식은 한번쯤 맛보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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