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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안 올드타운 구경을 하다 소원배 띄우기를 하기 전에 식사를 먼저 해결해야 할 것 같아서 인터넷에서 많은 사람들의 추천을 받은 반미집을 찾아갔습니다. 식당은 호이안 올드타운에서 벗어나 북쪽으로 좀 걸어가야 합니다. 그리 먼 거리는 아닙니다.

구글맵 안내를 따라 걸어 갑니다. 응? 골목으로 안내하네요? 틀린 길은 아닙니다만 식사를 마치고 돌아올 때 보니 그냥 큰길로 가는 편이 낫습니다.

 

식당 이름은 '마담콴(Madam Khanh)'입니다. '반미퀸'이라고도 써있습니다.

 

식당 안에 손님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분들뿐만 아니라 외국 관광객들도 많네요. 1층에 빈자리가 없어서 2층으로 안내됐습니다. 2층에도 자리가 별로 안 남아 있습니다. 식사시간이 되면 줄서기도 한다고 하는데 조금 일찍 방문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

메뉴판을 보니 반미 종류가 여섯가지 있습니다. 반미를 몇번 안 먹어본지라 어떤 걸 주문할지 잘 몰랐는데 한글 메뉴판은 아니지만 영어 메뉴판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아까 망고빙수와 망고를 맛있게 잘 먹고 나서 인지 아직은 배가 많이 고프진 않아서 Mixed, Pork and Ham, BBQ 하나씩과 맥주, 음료수를 주문했습니다.

 

오래 기다리지 않아서 주문한 반미가 나왔습니다. 나눠먹을 수 있게 반씩 잘라져 있습니다.

 

빵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습니다. 식감이 아주 뛰어납니다. 그리고 아주 맛있습니다.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주문을 적어놓은 종이를 들고 1층에 내려가 결재했습니다. 19만동이니 우리나라 돈으로 10,400원쯤 됩니다. 대단합니다.

 

식당 입구의 모습은 우리나라 김밥 전문점을 보는 것 같습니다. 주문이 들어오면 준비되어 있는 재료로 바로 반미를 만듭니다.

 

반미를 맛있게 먹고 밖으로 나오니 해가 넘어갔나 봅니다.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조명이 켜지기 시작합니다.

 

응? 도로 안쪽에 사원이 하나 있습니다. '팝 바오 사원(Chùa Pháp Bảo)'이라고 하네요. 입구의 조명이 예쁘길래 들어가 구경했습니다.

 

입구 안쪽에 아주 많은 꽃들이 예쁘게 잘 가꿔져 있습니다.

 

응? 부처님보다는 포대화상이 더 중심인가 봅니다.

 

샐비어, 메리골드 등 우리나라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꽃들이지만 겨울에 만나는 거라서 반갑습니다.

 

다시 나와서 올드타운을 향해서 천천히 걸어갑니다. 조명이 들어오니 낮에 보던 모습과는 또다른 예쁜 풍경으로 바뀌었습니다.

 

어? 걸어가다 뭔가 멋진 곳을 발견했습니다. 구글맵을 보니 '바무사원(Cổng chùa BàMụ)'라고 합니다. 낮에 모습이 어떨는지는 모르겠지만 살짝 어두워져가는 지금 조명까지 들어오니 멋진 풍경이 만들어졌습니다.

 

문이 닫혀 있어서 더 안으로 들어가 볼 수 없었는데 지금 사진을 보니 오른쪽 문이 열려 있네요.

 

양옆으로는 식당과 카페가 있습니다.

 

우리처럼 지나가다 들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투본강에는 수많은 소원배가 부지런히 오가고 있습니다. 아까 낮에 본 한가롭고 여유로웠던 풍경이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구름이 많아서 노을 진 풍경은 볼 수 없었지만 지금도 그리 나쁘지 않습니다. 구경을 좀 하다가 우리도 소원배를 탔습니다.

요금은 배 한대를 20분 동안 타는데 20만동입니다. 요금은 다 같은 것 같습니다. 소원초는 별도요금입니다.

 

구명조끼를 입고 배에 앉으면 사공이 천천히 투본강을 오갑니다. 

 

아주 많은 배들이 투본강 위를 다니느라 배끼리 슬쩍 닿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고로 이어질 정도는 아닙니다. 안호이 다리를 통과할 때는 가운데 부분은 괜찮지만 다른 곳으로 지나가려면 상체를 숙여야 합니다.

 

투본강에 비치는 올드타운의 밤풍경이 참 아름답습니다.

 

사람들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적당히 배를 타다가 사공이 소원초를 띄울 때를 알려줍니다. 빌려주는 라이터로 소원초에 불을 붙여서 투본강 위에 살며시 올려놓습니다. 정말로 소원이 이루어질런지도 궁금하지만 이렇게 많은 배들이 오가는 상황에서 소원초가 제대로 남아있을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소원배 타기가 계속 이어집니다.

 

대략 20분을 조금 넘겨서 배에서 내렸습니다.

 

이제부터는 안호이 섬의 야시장을 구경합니다. 이곳도 밤이 되니 낮보다 화려한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노점도 많고, 큰 식당도 많고, 클럽도 있습니다. 먹고 마시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올드타운보다는 이곳이 더 나을 것 같습니다.

 

투본강변에 마사지샵들이 많습니다. 발마사지 요금은 별로 비싸지 않습니다. 호객에 응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려니 요금을 깎아준다길래 오케이 하고 들어갔습니다.

 

실내에는 많은 한국분들이 발마사지를 받고 있습니다.

 

자리에 앉으면 발을 먼저 씻겨줍니다. 그리고 물기를 닦아낸 다음 발 마사지를 정성껏 해줍니다. 마사지로 피로가 풀렸는지는 모르겠지만 나쁘지 않습니다.

 

발 마사지가 끝나고 다낭으로 돌아가기 전에 야시장에서 과일을 사가려고 가게를 찾았습니다.

 

잘라놓은 망고와 잭플루트를 샀습니다. 숙소에 들어가서 먹어보니 망고의 맛이 편차가 있습니다. 잘 익어서 맛있는 것도 있지만 그렇지 많은 망고도 있습니다. 구입할 빛깔을 잘 보고 구입할 걸 그랬나 봅니다.

 

낮에 타고 온 그랩 기사님과 카톡으로 연락하고 내려준 곳으로 걸어갑니다. 호이안 올드타운과 야시장이 열리는 안호이섬  안으로는 차량이 들어올 수 없습니다.

시간이 좀 지나서인지 투본강 위에 소원배가 많이 줄었습니다.

 

그랩 기사님을 만나서 호텔까지 잘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여행 일정을 늦게 시작했지만 밤늦게까지 잘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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