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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다낭여행의 둘째날이 밝았습니다. 다낭 음식값이 그리 비싸지 않으니 식사는 호텔 외부에서 해결해도 좋을 것 같은데 아침에 문 여는 식당을 찾아봐야 하고, 검색해서 나오는 식당도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할 정도의 거리에 있길래 호텔 조식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멜리아 빈펄 다낭 리버프런트 호텔 조식은 1인당 25만동입니다. 그런데 멜리아 빈펄 멤버십에 가입하면 20만동의 포인트가 지급됩니다. 그러면 1회에 한해서 1인당 5만동의 요금만 추가로 지불하면 된다고 합니다. 체크인할 때 바로 가입하고 오늘 이용했습니다.

시간을 잘 맞춰서 식당에 내려왔나 봅니다. 창가의 전망좋은 자리가 비어있길래 앉아서 여유있게 식사했습니다.

 

떨어진 음식은 바로 보충해주고, 오믈렛이나 쌀국수 등의 음식은 주문하면 바로 만들어 줍니다. 괜찮은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아침식사를 맛있게 잘 먹고 아이들은 숙소에서 더 쉰다고 해서 아내랑 둘이서 그랩을 불러서 '영응사(Linh Ung Pagoda)'를 다녀왔습니다.

영응사를 가려면 호텔에서 출발해서 미케비치를 지나 낮은 산을 올라갑니다. 주차장에 도착하니 그랩 기사님이 돌아가는 차량으로 기다려줄까 하고 물어봤지만 관람이 언제 끝날지 몰라 그러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오전시간이지만 주차장에는 벌써 많은 차량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아마도 돌아가는 걸 예약한 분들을 기다리는 차량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위쪽 주차장에는 단체 관광객들을 태우고 온 관광버스도 많이 보입니다.

오늘 날씨는 화창합니다만 덥진 않습니다. 어제처럼 흐리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처음 방문하는 곳이라 어디로 가야 하는지 잘 모르겠는데 이럴 때는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가는 길을 따라가면 됩니다.

 

입구를 지나 영응사 안으로 들어서면 많은 나무들을 만나게 됩니다. 지금 보이는 모습으로는 사찰이라기보다는 식물원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잘 자란 나무들 덕분에 햇빛을 피할 그늘이 드리워졌습니다. 많이 덥진 않지만 걸기에는 햇빛을 받는 것보다는 그늘길이 낫습니다.

 

나무 구경을 하면서 천천히 걸어 갑니다. 여러 줄기가 뭉친 채로 자라는 나무는 여러번 봐도 신기합니다. 한그루가 이렇게 자라는 건지, 아님 여러 그루가 뭉쳐서 함께 자라는 걸지 궁금해집니다.

 

커다란 해수관음상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해수관음상 앞에는 우리나라에서는 보지 못한 형태의 일주문이 서있습니다.

 

다낭 여행책을 보니 일주문이라고 안내하는데 그렇게 불러도 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형태입니다. 우리나라 사찰의 일주문이랑 형태가 많이 다르니 그냥 화려한 출입문처럼 보입니다.

 

일주문에서 뒤로 돌아 정면을 바라보면 영응사의 대웅전에 해당하는 건물이 보입니다.

 

대웅전 앞 광장에 있는 나무 사이로 18나한상이 보입니다.

 

우리나라에서처럼 '대웅전'이라는 이름은 없고 '영응사(靈應寺)'라는 현판이 중앙에 보입니다.

 

해수관음상 아래에도 불상을 모신 공간이 있습니다.

 

영응사의 해수관음상은 높이가 67m나 된다고 합니다.

 

포대화상도 보입니다.

 

응? 여유만하게 돌아다니는 개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이나 부름에 전혀 개의치 않고 자기 생각대로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편안하게 오수를 즐기는 개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원숭이들도 있습니다.

 

영응사는 낮지만 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으니 미케비치와 다낭시내를 내려다 보기에 좋습니다.

 

오늘 날씨가 맑은 편이어서 멀리까지 잘 보입니다.

 

해수관음상 안에 들어갔다 나와서 다른 구경을 이어갑니다.

 

대웅전 안에도 잠깐 구경한 후에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대웅전에서 나와 시계방향으로 구경을 이어갑니다.

우리나라는 보통 대웅전 앞에 탑이 자리 잡고 있는데 이곳에는 대웅전 서쪽에 두개의 탑이 있습니다. 두탑이 형태는 비슷한데 색깔은 서로 다릅니다.

 

외부에도 부처님이 계시네요. 부처님 앞의 사자도 우리나라랑 많이 다릅니다. 실제 사자랑 비슷한 모습입니다.

 

많이 사람들이 모여 있는 대웅전 앞쪽에 비해 뒤쪽은 비교적 조용합니다.

 

오호! 사진 찍기 좋은 곳이 있네요. 먼저 찍는 분들이 있어서 잠깐 기다렸다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찰 안의 조경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작은 연못도 있습니다. 연못 주변에 노란 꽃이 예쁘게 피어 있길래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단체 관람객들이랑 동선이 겹쳐서 그냥 지나쳤습니다.

 

이제 웬만큼 구경을 하고 출구로 나갑니다.

 

영응사 주차장 건너편에도 불교시설이 있습니다. 영응사 일주문보다 훨씬 규모가 크고 화려합니다.

 

일주문 앞 광장에는 10대 제자상이 마주 보는 형태로 양쪽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누워있는 와불 뒤로 꽤나 크고 높은 탑이 보입니다.

 

9츠으탑인가요? 1층에 불상 모셔져 있습니다.

 

광장 가장자리로 가면 미케비치와 시내의 모습을 조망하기에 좋은 곳이 있습니다.

 

영응사 구경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 아이들과 함께 한시장에 들러서 어제 주문한 아오자이를 찾았습니다. 원래 계획으로는 아오자이를 찾아서 입고 호이안 올드타운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한시장에서 물건을 더 구입하고 나니 남은 시간이 애매하고 늦은 점심식사까지 해결해야 해서 호이안 방문은 다음날로 미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하게 되면 조금은 느긋하게 여행일정을 조정해야 합니다.

다른 활동으로 뭐 할까 생각하다 다낭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이 마사지를 많이 받는다고 하여 우리도 마사지를 예약했습니다. 남는 시간 동안 점심식사할 곳을 구글맵에서 평점이 좋은 식당으로 검색하다 'MAAZI Da Nang'이라는 인도 음식점을 찾았습니다. 베트남에서 인도요리를 먹다니 뭔가 좀 안 어울리는 조합인 것 같지만 리뷰가 좋은 편이길래 선택했습니다.

한시장에서 식당까지 걸어가려면 구글맵으로는 먼 거리가 아닌데 생각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리네요. 사실 구글맵으로는 대략 700m 정도의 거리여서 10분 이내로 도착할 수 있다고 하지만 오토바이나 차량의 눈치를 보면서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고, 인도를 가로막고 주차된 차량이나 공사중인 곳을 피해서 걷다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거리가 멀게 느껴졌습니다.

아무튼 잘 도착해서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이제 막 오늘의 영업을 시작했나 봅니다. 손님이 한분 뿐입니다. 아무튼 식사가 가능하다고 하여 안쪽으로 들어가 자리 잡고 앉았습니다. 베트남의 가게들을 보면 외부에서 볼 때는 좁아 보이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내부가 길게 이어져서 넓은 곳이 많습니다. 이곳도 그렇습니다. 안쪽에 넓은 공간이 있습니다. 그리고 실내도 깔끔합니다. 오픈한 지 오래지 않은 식당인가 봅니다. 하지만 구글맵 리뷰는 1,000건이 넘습니다. 리뷰 이벤트라도 있는 건지 아님 음식이 아주 맛있어서 이용객들이 적극적으로 리뷰를 남기는지 모르겠습니다.(리뷰 이벤트 있습니다.)

 

메뉴판을 보고 따님들이  적당히 주문했습니다.

 

어?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 음식을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그러면 예약해 놓은 마사지샵 픽업차량을 만날 시간에 늦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음식준비를 조금 서둘러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탄두리 치킨(Lassoni Chcken Tikka)이 먼저 나왔습니다. 입안에 넣고 씹으니 닭고기의 육즙이 잘 베어나옵니다. 그리고 식감이 아주 훌륭합니다. 음식맛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육즙과 식감, 이 두가지가 만족스러웠습니다.

 

탄두리 치킨을 다 먹어갈 때쯤 나머지 음식이 하나씩 나왔습니다.

 

리뷰에서 추천을 많이 받은 아라비안 램(Arabian Lamb)입니다. 양고기 냄새도 안 나고 맛있습니다.

 

Chicken Tikka Masala는 맛있지만 조금 매웠습니다.

 

영어 메뉴판을 보고 주문했는데 베트남 메뉴판 사진 찍은 걸 보고 음식 이름을 찾으려니 기억이 잘 안 나네요.

계란볶음밥입니다. 그리 특별한 맛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찐밥입니다. 카레랑 비벼서 먹습니다.

 

난은 Butter Naan과 Garlic Naan을 주문했습니다. 의외로 난이 맛있었습니다. 별거 없는 것 같은데 고소합니다.

 

픽업차량이 도착할 시간에 맞추기 위해서 서둘러 식사를 마쳤습니다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베트남에서 먹는 인도 요리라니 좀 특이한 체험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픽업차량을 타고 마사지샵에 도착했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가게가 크고 예쁩니다.

 

이곳도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가 봅니다. 대부분의 손님이 한국분들입니다.

 

웰컴 드링크(?)를 마시면서 설명을 듣고 동의서에 싸인을 합니다.

 

90분 코스의 마사지를 받았습니다. 정성껏 꾹꾹 눌러주면서 잘하시네요. 마사지를 받고 나니 몸이 많이 개운해졌습니다.

 

맛자리를 받은 가게가 미케비치랑 멀지 않은 곳이어서 해변까지 걸어갔습니다. 

 

해수욕을 즐기기에는 바닷물이 차가워져서인지 밤시간이긴 했지만 해변에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몇 안 되는 분들도 우리나라 관광객들인가 봅니다.

 

우와! 그런데 해변에서 별이 잘 보입니다. 다낭도 큰 도시일텐데 의외로 많은 별들이 보여서 놀랐습니다.

 

저 멀리 오전에 방문했던 영응사 해수관음상이 보입니다.

 

천천히 해변을 걷다 그랩을 불러서 숙소로 돌아와서 베트남 다낭에서의 둘째날을 마무리했습니다. 오늘은 별로 한 것이 없네요. 내일부터는 좀 부지런히 돌아다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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