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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드성을 구경한 후 아래에 있는 블레드 호수로 내려왔습니다. 성 바로 아래에 호수가 있으니 먼 거리는 아닙니다만 지금이 휴가시즌이라 좁은 도로에 차량들이 많아서 조금 지체됐습니다.

블레드성에서 내려볼 때보다 아래로 내려와 호수 가까이에서 발보니 훨씬 더 넓게 보입니다. 평화롭고도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여름휴가철이라 사람들이 많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여름 휴가지만큼 많진 않은 것 같습니다. 사람들이 좀 많네 정도인 것 같습니다.

 

블레드 호수 안에 있는 작은 섬까지 가려면 이렇게 사람의 손으로 젓는 '플레트나'라는 나룻배를 타야 한다고 합니다. 12세기 중반부터 이 나룻배가 섬을 오갔다고 합니다. 그 이후 1740년 합스부르크 왕가의 마리아 테레지아 황후가 블레드 호수 남쪽 마을인 Mlino 지역 20 가구에 세금 대신 순례자들을 위하여 노를 젓는 권리를 줬다고 합니다.

모터를 사용하는 배에 비해서는 시간은 더 걸리겠지만 멀지 않은 거리이니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호수의 풍경과 아주 잘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우리도 플레트나를 타고 섬까지 갑니다. 배를 탈 때 기울어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 좌우로 한명씩 번갈아 앉아야 합니다.

출발~.

 

우리 배를 젓는 사공(?)입니다. 정말 노를 잘 저을 걸로 보입니다. 

 

천천히 호수 주변의 풍경을 감상하면서 나아갑니다. 지금 속도가 딱 좋네요.

 

조금 전에 들렀던 블레드 성이 보입니다. 블레드 성 위에서 블레드 호수를 바라보는 풍경도 멋지지만 호수에서 성을 바라보는 풍경도 대단합니다.

 

우리가 내릴 섬 안에는 성모승천성당이 있습니다.

 

성당 규모가 작은 섬의 절반쯤 되는 크기일 것 같습니다. 2인용(?) 패들 보트를 타고 다니는 분들도 많네요.

많은 배들이 오갑니다. 배의 크기나 모양이 모두 비슷하니 지붕 색깔로 구분할까요?

섬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호수 건너편 숲속에 멋진 건물이 있네요. 예전 정부 시설이었던 곳이라는데 몇년 동안의 예약이 이미 완료됐다고 합니다.

 

배에서 내리면 계단을 올라갑니다. 계단의 수는 99개라고 합니다.

 

계단 중간 쯤에 작은 예배당이 있습니다.

 

계단을 모두 오르면 정면으로 성당이 왼쪽으로는 카페와 기념품샵이 있습니다.

 

지금 이곳의 날씨는 아주 맑고 햇살이 따갑습니다만 우리나라의 더위 정도는 아닙니다. 우리나라 6월의 날씨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 구경하기 전에 일단 젤라또를 먹고 시작합니다. 양은 좀 적습니다.......

 

젤라또를 판매하는 가게 안쪽은 카페입니다. 카페에서 보는 풍경이 멋집니다.

 

가이드님께서 사진을 찍어주셨습니다.

 

섬 안에 있는 성당은 '성모승천성당'이라고 합니다. 6세기 무렵 슬라브인들이 지바 여신을 숭배하기 위해 지은 건물인데 8세기에 천주교로 개종하면서 성당으로 쓰이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의 건물은 15세기에 재건된 고딕양식을 바탕으로 16세기에 지진으로 크게 손상된 후 17세기 중반에 바로크 양식이 더해졌다고 합니다.

 

성당 앞에는 막달라 마리아 조소상이 있습니다.

 

성당 오른쪽으로 길이 이어지나 하고 가봤는데 막혀 있어서 금방 되돌아왔습니다.

 

플레트나가 자주 오가고 방문객들이 계속 찾아오고 있지만 그리 혼잡하지는 않습니다.

 

성당 안에는 '소원의 종'이 있는데 세번 울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성당 입장이 유료라서 안을 들어가 보진 않았습니다. 음, 성당 입장이 유료(12유로)네요. 규모에 비하면 요금도 좀 비싼 듯합니다. 그래서 들어가진 않았습니다. 성당 앞에 있는 시계탑도 유료 입장입니다.

 

성당 안을 구경하지 않으니 주변을 여유있게 돌아볼 수 있게 됐습니다.

 

아까 내렸던 반대편에도 선착장이 있습니다. 이곳에도 플레트나가 많이 있네요.

 

오늘 날씨 정말 끝내줍니다. 사진이 아주 잘 나옵니다......

 

플레트나 말고 더 작은 보트도 있네요.

 

참 평화롭고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이제 플레트나를 타고 돌아갑니다.

 

선착장이 여러 군데 있나 봅니다. 다른 방향에서도 플레트나가 지나갑니다.

 

와~, 블레드 섬까지 수영으로 오가는 분들이 많네요. 호수의 최고 깊이가 30.6m라고 하는데 대단합니다.

 

수영으로 멀리까지 가는 분들 많네요. 자유형이나 배영 등의 수영 동작이 아니라 개구리 수영(?) 같은 동작으로도 잘 가네요. 실제로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수영이 걷는 것만큼이나 편해 보입니다.

 

혹시나 나중에 퇴임 후 블레드에서 여러 날을 지낼 계획을 세운다면 수영부터 제대로 배우고 와야겠습니다.

 

블레드섬을 구경한 후 호수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 식사를 했습니다.

빵가루를 입힌 고기 튀김인 '슈니첼'을 먹었는데 이게 식사가 될런가 싶습니다. 고기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좀 짭니다. 식사라기보다는 간식을 먹는 듯한 느낌입니다.

 

점심식사를 하고 나면 자유시간입니다. 아까 블레드성과 섬을 구경했으니 호수 둘레를 걸어 다니면서 구경했습니다.

 

그늘은 시원하지만 햇살은 따갑습니다. 가능하면 그늘을 따라 걸어가려고 합니다.

 

특별한 구경거리는 없네요. 호수길 트레킹을 하는 것 같습니다.

 

어? 유료입장을 하는 물놀이 시설도 있습니다. 식사도 하고, 물놀이도 즐기고, 수영도 할 수 있습니다.

 

호수 가장자리에 오리들이 있었는데 쉬는 중인가 봅니다. 어깻죽지에 고개를 묻고 있네요.

 

지금처럼 햇살이 따갑지 않은 계절이라면 걷기 좋은 길입니다.

 

이곳에서도 수련이 피네요.

 

구글맵을 보니 블레드 시청이라고 하네요.

 

블레드 성 아래에 멋진 교회가 있네요. 아까 근처를 지나갈 때 들러볼 걸 그랬습니다.

 

호수 물이 참 맑습니다.

 

천천히 트레킹 하듯이 걷기에는 참 좋은 곳이지만 햇살이 따가워서 오래 걷기는 힘듭니다.

 

따가운 햇살 걸었더니 시원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쉬고 싶어 졌습니다. 구글맵으로 검색하다 'Market by the Lake'라는 가게를 찾아갔습니다.  커피를 마시려고 했는데 전자동 머피머신에서 나오는 것이라 그냥 가게에서 파는 커피를 구입했습니다. 커피를 마시면서 쉬려고 했는데 실내가 덥네요. 밖이 더 시원할 것 같습니다. 밖으로 나와 나무 그늘 아래 의자에 앉았습니다. 햇살은 따갑지만 그늘은 덥지 않습니다. 가끔 바람이 불어오면 아주 시원합니다.

 

오늘 같은 날씨에는 나무 그늘 아래 의자가 최고의 좌석일 것 같습니다.

 

이제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서 모일 시간이 가까워졌습니다. 천천히 버스가 기다리는 곳으로 걸어갑니다.

 

자전거를 타고 호수 둘레를 한바퀴 돌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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