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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맞춤 박물관을 보고 난 후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남사당 전수관으로 갔습니다. 상반기인 4월부터 7월까지는 매주 토요일에, 하반기인 8월부터 11월까지는 금, 토, 일요일에 상설공연이 있다고 합니다. 상설공연에는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하는 낮 종목별 공연과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하는 밤마당 공연이 있습니다. 재작년에 낮 종목별 공연을 본적이 있어 이번에는 밤 마당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 바우덕이 풍물단 웹사이트 : http://www.namsadangnori.org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276

 

전에 봤던 낮공연은 그때가 4월이라서 그랬는지 실내에서 하는 공연이었는데 이번에는 마당에서 벌어지는 활기찬 공연입니다. 공연장 밖에 있는 장터에서 간단히 저녁식사를 해결하고 미리 자리잡기 시작합니다.

 

 

마당에는 첫번째 프로그램인 줄타기(어름) 시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어름'이란 '얼음 위를 걷듯이 조심스럽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시작 전 기다리는 동안 여흥을 돋궈주시는 분이 나와서 이런 저런 재미있는 얘기를 해줍니다.



이제 70-200mm 렌즈를 마운트하고 사진촬영을 대기합니다. 드디어 줄을 타는 어름산이가 등장합니다. 전에 TV에서 봤던 남자분일 거라고 예상했는데 이외로(?) 젊은 여자분이 나오셨습니다.

 


그리고 줄 아래 마당에서는 꼬마 아이가 양반 역할을 능청스럽고 재미있게 잘 해내며 줄타기 공연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다른쪽 마당에서는 진행에 필요한 음악과 추임새를 넣어주는 풍물패가 있습니다.

 

 

이제 어름산이의 줄타기가 시작됩니다.

 


중간에 일부러 흔들거리면서 줄을 건너 갑니다.

 


줄 위에서 마당에 있는 양반과 이런 저런 재미난 얘기를 주고 받으면 진행을 합니다.

 


줄타는 어름산이도 대단하지만 양반 역할을 맡은 이 꼬마의 익살도 대단합니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이런 저런 재주를 보여주며 줄타기를 합니다.

 


참, 공연관람은 무료입니다. 그런데 그 재주를 보고는 잘 한다고 중간 중간에 돈을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쉽게도 이렇게 대략 30여분 정도의 줄타기 공연이 마무리 됩니다.

 

 

두번째 공연은 '풍물놀이'입니다. 대학교나 행사에서 봤던 풍물놀이보다는 좀 더 흥겹고 역동적입니다.

 


풍물놀이 중간에 있는 상모를 돌리면 재주를 부리는 장면이 있는데 서투른 사진 실력으로는 멋진 장면을 잡아내기가 어렵습니다.

 


어린 아이들과 꼬마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풍물이 끝나고 나면 '살판'이라는 땅재주 놀이가 계속 이어집니다. '잘하면 살판, 못하면 죽을판'이라는 말에서 유래된 놀이로 어릿광대와 재주꾼의 해학 넘치는 재담과 땅재주를 보여주는 놀이라고 합니다. 앗! 그런데 메모리 용량이 꽉 차게 되어 이전 사진들 골라가면 지우느라 빠른 몸놀림을 연사로 촬영하지 못해서 살판 사진은 달랑 한장 건졌습니다.

 


살판이 끝나면서 '무동놀이'가 바로 이어집니다. 아이를 많이 낳기를 기원하고, 신동을 받든다는 의미의 놀음이라고 합니다. 저 위에 태우는 아이들은 어린 꼬마들인데도 자신의 역할을 능숙하게 잘 해냅니다.

 


무동놀이 중간에 서로 마주보고는 꼬마 아이가 반대편으로 건너 뜁니다.

 


무사히 받아내고는 다음 동작이 이어집니다.

 


무동놀이도 계속 이어지는데 메모리에서 마음에 덜 드는 사진 찾아가며 지우느라 제대로 찍지도 못 합니다. 게다가 70-200mm 영역의 준망원 렌즈를 마운트한 상태라 광각촬영은 어림도 없습니다.

무동놀이에 이은 다섯번째 공연은 '버나놀이'입니다. 둥글고 넓적하게 만든 '버나'라는 가죽 접시를 긴 막대와 담뱃대, 대접 등을 이용하여 재담과 함께 돌리거나 하늘 높이 던지는 놀이라고 합니다.

 


다음 장면에서 하늘 높이 던지는 장면을 촬영하면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순간입니다.

 


버나놀이가 끝나고 나서 마지막 공연인 '상모놀이' 가 진행되었습니다. 길다란 종이가 달린 모자를 쓰고 14m나 되는 상모를 돌리는 놀이입니다만 메모리가 꽉찼고, 좀 더 광각이 필요한 관계로 사진촬영을 포기하고 구경만 했습니다. 여섯번째 공연이 상모놀이가 끝나면 관객들과 함께 어울리는 뒷풀이가 이어지면서 밤 마당공연은 끝이 납니다.

밤 마당공연은 처음 보는 거였는데 아주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전통문화 체험교실도 있고, 사진촬영에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붙어있는 아트센터 마노에서 체험이나 전시회 관람과 나들이 분위기도 즐길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구경하기를 추천합니다. 다만 식사를 가급적이면 다른 곳에서 미리 해결하고 가시거나 드실 걸 준비해 가시길 권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 곳에 테마파크를 조성중이어서 바람이 불면 흙먼지가 좀 날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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