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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둘째 토요휴업일에 당일로 안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전북 고창 학원농장에 청보리밭을 보고오려고 했는데 숙소 구하기가 여의치 않아서 가까운 안성목장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안성에 있는 다른 다녀올 만한 곳을 알아보니 서일농원과 바우덕이 남사당패, 한택식물원 등이 검색되네요. 그래서 대충 다녀올 곳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출발했는데 역시나 도로가 막히니 소용없네요. 게다가 날씨까지 비가 오락가락하는 상황이 연출되네요. 이런.....영동고속도로가 군포부터 막히기 시작하길래 국도로 빠져 가다 서다 반복하면서 첫번째 목적지인 서일농원에 도착했습니다. 원래대로 계획한 대로 영동고속도로 - 호법JC - 중부고속도로 - 일죽IC에서 나온다면 가깝다고 하는데 42번 국도를 이용해서 찾아가다 보니 인천에서 국도로 가기에는 그런대로 좀 먼 편이네요.
☞ 서일농원 웹사이트 : http://kgfarm.gg.go.kr/farm/00059/
도착한 후에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에 둘러보면 잘 가꾸어진 배밭과 예쁜 꽃들이 눈에 띕니다. 출발전에 머리 속에서 알고 있던 장독대와 수 많은 항아리들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도착한 시간이 12시 즈음이라 먼저 식사부터 하기로 합니다. 아직까지 여러 곳을 다녀본 경험에 따르면 대체로 시간에 맞춰 식사하려면(12시 30분~1시 30분 정도)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고 그 때문에 식당이 바쁜 시간이라 제대로 식사하기에는 좀 부적당하더군요. 그래서 일단 식사하러 전통 음식점 '솔里'에 들어갑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주문과 계산을 먼저 한 다음 주문사항이 적힌 종이를 받아들고 방안으로 들어갑니다.
밖에서 보는 것보다 안으로 들어가면 식당이 아주 넓습니다. 현관 양옆으로 보이는 것이 모두 식당입니다. 우리 가족은 된장찌개 2인분(8,000원x2=16,000원)과 녹두김치전을 中(6,000원)으로 주문했습니다.
일단 밥과 찌개가 빠진 다른 음식들이 밑반찬과 함께 먼저 나옵니다. 그리고 녹두김치전도 같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이 녹두김치전이 아주 맛있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아직까지 먹어본 녹두빈대떡을 포함한 녹두전 중에 제일 맛있는 걸 먹은 걸로 기억됩니다. 제 입맛으로는 강추! 입니다.(크기는 좀 작지만 두툼합니다.)
녹두김치전을 다 먹고 좀 있으니 밥과 된장찌개가 나옵니다. 그런데 제가 주문한 것은 된장찌개 정식 2인분인데 된장찌개와 청국장찌개가 각각 하나씩 나왔습니다. 어찌된 영문인가 싶어도 그냥 맛있게 먹고 있는데 음식 가져다 주시는 분께서 둘 다 맛보라고 두가지로 가져왔다 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 부족한 건 말씀드리면 더 주신다 합니다. 아무튼 둘 다 맛볼 수 있어서 오히려 잘 된 셈입니다.
된장찌개는 시골된장의 구수하면서 깔끔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고, 청국장 역시 청국장의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만 청국장을 아주 좋아하지는 않는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된장찌개가 더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밑반찬과 각종 장아찌가 나오는데 인공조미료 맛이 안 나는 아주 깔끔하고 담백한 맛이라 자꾸만 손이 갑니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참 맛있는 식사였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에 숭늉까지 마시고 밖으로 나오니 식사 전에 조금씩 뿌리던 빗방울이 이제는 멈췄네요. 이제는 2,000여개의 항아리를 구경하러 갑니다. 참, 식당에서 전통장류와 장아찌류, 건강식품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농원 안에는 많은 꽃과 나무들이 예쁘게 가꿔져 있습니다. 이렇게 나무로 만들어 놓은 길을 걸어가다 보면 오른편으로 많은 항아리들이 보입니다.
오~, 안으로 들어가볼 수는 없지만 저 많은 항아리에 무슨 장들이 담겨있을까 궁금합니다.
좀 더 위로 걸어가니 더 많은 항아리들을 볼 수 있습니다. 아까 본 건 대략 1/3 정도 밖에 못 본 것이었군요. 각 항아리마다 종이가 붙어 있네요.
맨 위에서 두번째로 보이는 장독대가 있는 곳으로 걸어가보니 금줄이 쳐있네요. 당연히 들어가지 말라는 뜻이겠지요.
식당이 있는 곳 뒷쪽으로는 작은 연못이 있네요. 여름에는 연꽃이 피나 봅니다.
요즘에는 꽃도 예쁘지만 밝은 초록색의 잎들도 예쁘네요.
장독대 뒷쪽으로도 산책하기 좋은 코스인듯 한데 출입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농작물을 기르기 위해서가 아니라면 농약을 뿌려서 그러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은 많이 알려진 곳이라서인지 체험학습과 연계한 관광코스가 있나 봅니다. 관광버스가 몇대 와있고, 단체 손님들도 많이 오네요. 아무튼 참 맛있고 깔끔한 식사와 보기 좋은 꽃들이 있는 들러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번째로 들른 곳은 서일농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안성허브마을입니다.
☞ 안성허브마을 웹사이트 : http://www.thanks-nature.co.kr
사실 다른 곳에서도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허브마을입니다. 하지만 별도의 입장료가 없고, 다른 목적지에 가는 길에 있고, 약간의 시간적 여유도 있어 들러보게 되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앞에 보이는 생활관 'Life Tree'로 올라갑니다.
안으로 들어가보면 각종 허브 관련 상품을 전시, 판매하고 있습니다. 지하에는 허브차, 한방차, 족욕, 아로마 테라피 등을 유료로 체험할 수 있는 카페가 있습니다. 사진촬영에 대하여 종업원에게 여쭤보니 상품촬영만 아니라면 괜찮다고 하여 광각으로 몇장 찍었습니다.
생활관 윗쪽으로는 레스토랑 '쏠레아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레스토랑 앞으로는 화장품 공장(?)인 '프라간시아'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위로는 체험공방이 있습니다.
프라간시아 안은 생활관과 그다지 다른 점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생활관과는 달리 자연에서 얻은 원료로 피부타입별 화장품을 만들어 판매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천연화장품 전문가 과정도 교육한다고 합니다.
프라간시아 뒷편으로는 허브농장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파주 프로방스나 포천 허브아일랜드에 비해 아직은 관람객들이 많지 않아 여유롭게 둘러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펜션도 같이 있어서 숙박할 수도 있습니다.
천천히 구경한 다음 바우덕이 남사당놀이 토요상설공연이 있는 남사당 전수관으로 출발했는데 허브마을과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습니다.
☞ 안성 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 웹사이트 : http://www.namsadangnori.or.kr
그런데 아트센터 '마노'라는 곳과 같이 있어 그곳이 먼저 눈에 띄네요. 아직 시간적 여유가 조금 있어 잠시 주변을 먼저 둘러봅니다.
토요일은 오후 3시에 낮공연이, 오후 6시 30분에 밤공연이 있네요.
입장권을 끊고 안으로 들어가 앉습니다. 처음에는 관람객들이 별로 많지 않은 것 같았는데 금방 꽉 차네요.
일단 시작하면 풍물패가 흥을 돋굽니다.
그리고 남사당 인형극 '안성 박첨지놀음'을 공연합니다.
중간중간에 이 분이 앞으로 나오셔서 이야기를 진행합니다.(그렇지 않을 때에는 자리에 앉아서 징을 치며 인형극을 진행합니다.)
대략 1시간 정도의 공연입니다. 밤 공연에는 외줄타기 등을 야외에서 공연하다고 하는데 시간적 여유가 없는지라 장터 등 주변을 잠깐 둘러보고는 안성목장으로 출발했습니다.
안성목장은 예전에(2005년) 한번 다녀온 적이 있습니다.(그때는 지금처럼 많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5월에 갔더니 대부분의 보리와 호밀을 베어낸 그나마 남은 보리를 베어내고 있던 곳에서 후다닥 사진 몇장만 찍고 왔던 터라 이번에는 시기를 좀 더 앞당겨 다녀왔습니다.
역시나 많이 알려진 곳이라 사진 찍는 분들이 많이 계시네요. 날씨가 좀 더 맑았으면 좋았을 걸 비가 내린 후라 하늘은 뿌옇게 흐리고 약간의 황사현상까지 나타납니다. 게다가 바람이 많이 불어서 보리가 많이 누웠네요.보리는 이삭이 막 피어나고 있네요. 이 곳은 보리와 호밀을 심어서 수확하는 것이 아니라 축산용 사료로 사용하느라 이삭이 다 여물기 전에 베어내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더 시간을 많이 가지고 천천히 촬영하면 좋을 것 같은데 바람이 불어 날씨도 약간 쌀쌀하고, 날씨도 뿌옇게 흐려 좋지 않네요. 그리고 망원과 광각으로 렌즈 갈아끼는 것도 꽤나 귀찮은 일이 되네요. 아마 다음주 정도면 좀 더 자라서 사진 찍기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몇주 지나서 5월 15일에 가봤더니 벌써 보리를 다 베어냈네요.(목장 한귀퉁이 아주 조금 남아있기는 하지만 사진 찍으러 들어가기는 어려운 곳에 있습니다.) 따라서 보리 사진 찍기에는 4월 말이나 5월 초순이 적기일 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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