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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반도 생태탐방원에서 오전 생태관광프로그램을 마치고나니 12시가 넘었습니다. 내소사로 향하는 길에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간장게장을 주문했는데 많은 식당 좌석에 비해서 손님이 별로 없어서 안타까웠습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내소사 입구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방문 차량들이 많은 것 같았는데 오후 1시 30분 넘어가는 시간이라서인지 빈 공간이 군데군데 있어서 어렵지 않게 주차했습니다.

오늘 올라갈 곳은 내소사 뒤에 있는 관음봉입니다. 작년 6월에도 내소사를 방문했었는데 직소폭포까지 갔다가 돌아올 때 더운 날씨에 지쳐서 관음봉을 지나쳤습니다. 이번에는 직소폭포까지 가지 않고 관음봉으로 바로 올라갈 계획입니다.

 

☞ 작년(2022년)에 직소폭포 다녀온 글 : https://hangamja.tistory.com/1786

 

[변산] 변산반도국립공원 직소폭포

변산반도국립공원 안에 있는 내소사는 여러번 들렀던 곳이지만 이번에는 등산을 겸해서 직소폭포까지 다녀올 계획으로 찾았습니다. 아침에 숙소에서 여유있게 출발했고, 중간에 변산바람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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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소사 일주문 앞에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등산 기록 어플은 화면 구성이 예뻐서 트랭글을 쓰다가 기록이 몇번 끊긴 이후로는 램블러만 사용합니다.

바로 방금 전에 점심식사를 배부르게 먹은 상태라 몸 움직임이 가볍지 않습니다. 게다가 날씨도 좀 덥습니다. 그래서 등산하기에 좋은 컨디션은 아닙니다. 하지만 언제 또 방문할지 모르니 이번에 그냥 올라가야겠습니다.

 

일주문을 지나 조금 걸으니 오른쪽에 노랑 상사화가 조금 보입니다. 다른 노랑 상사화는 대부분 시들었는데 남아 있는 꽃도 몇 있었습니다.

 

내소사 일주문을 지나 대웅전으로 이어지는 전나무 숲길은 걷는 동안 기분이 저절로 좋아지는 참 좋은 길입니다. 

 

관음봉으로 올라가는 갈림길 바로 전에 오른편 너머로 노랑 상사화 군락지가 있었습니다. 구경하고 갈까 하다 등산시간이 늦어질까 봐 내려올 때 구경하기로 하고 지나쳤습니다.

관음봉삼거리까지는 1.3km이고, 직소폭포까지는 3.6km라고 합니다.

 

재백이탐방로 입구에서부터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됩니다.

 

등산로 초입은 시원한 숲길입니다. 경사가 있긴 하지만 낮은 정도라 걷기 힘들진 않습니다. 가볍게 걸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경사도가 높아집니다. 걷기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으니 멈추지 않고 계속 걸어갑니다. 하지만 배가 많이 부르니 걷는 것이 편하지 않습니다.

 

애플 워치로 심박수를 확인하면서 계속 올라갑니다. 심박수가 너무 높이 올라가는 것 같으면 잠시 걸음을 멈추거나 천천히 걸었습니다.

 

갈림길에서부터 겨우 700m 걸었다네요. 계속 갑니다.

 

내소사가 내려다 보이는 곳인데 나뭇잎과 가지 때문에 전체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면 더 잘 보이는 곳이 있으니 아쉬워하지 않고 계속 올라갑니다.

 

계단이 걷기 편합니다.

 

그런데 이런 방식의 계단은 살짝 불편합니다. 계단 사이의 간격이 넓어서 걸음폭을 맞추기 쉽지 않습니다.

 

석포리 방향의 풍경입니다. 지금까지 올라온 내소사를 기준으로 서쪽에 있습니다. 바다 건너 고창까지 잘 보입니다. 바닷물이 많이 빠졌네요. 

 

저 뒤로 보이는 높은 봉우리가 관음봉인가 봅니다.

 

여기에서도 내소사가 모두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아까보단 좀 낫습니다.

 

바닷물이 많이 빠지니 고창이 더 가깝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관음봉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에서 관음봉까지는 0.5km이고, 직소폭포까지는 2.3km입니다. 작년에는 이 이정표를 보고 관음봉까지 멀지 않으니 직소폭포를 먼저 다녀오고 되돌아올 때 들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무더위에 땀도 많이 흘리고, 체력도 많이 소진되어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바로 관음봉으로 올라갑니다.

먼저 도착한 등산객들이 이정표 주위에 많이 있습니다. 게다가 단체로 오신 분들이 막 출발하려는 것 같아 서둘러 그들보다 먼저 출발했습니다. 넓지 않은 등산로에서 단체 등산객들 중간에 끼이거나 뒤에 섰다가는 걷는 페이스도 못 맞추고, 시간 도 늦어질 것 같았습니다.

 

관음봉삼거리에서부터는 경사도가 높지 않아 걷기 괜찮습니다.

 

그런데 내려가는 계단이 나타납니다. 음, 올라가야하는데 내려갔으니 정상에 도착하려면 그 이상으로 올라가야겠네요. 다른 등산로는 없으니 고민할 필요 없이 길을 따라 걸어갑니다.

 

오, 경사도가 좀 되는 계단이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햇빛에 노출된 등산로입니다. 땀 좀 흘리겠네요.

 

심박수를 확인하고 계단 중간에서 걸음을 잠깐 멈췄다가 계속 올라갑니다.

 

지나온 길일텐데 등산로가 보이지 않습니다. 아닌가..........

 

높이 올라온만큼 이제서야 조망이 좀 보이는 것 같습니다. 멋지네요.

 

정상에 좀 가까워졌겠다 싶었는데 아직도 200m 남았다네요.

 

그래도 아까 올라온 계단보다는 길이 좀 낫습니다.

 

응? 그런데 계단이 또 보이네요.

 

마지막 계단을 올라서면 정상인 관음봉입니다. 오후 시간이어서 정상석 앞에 사람들이 많지 않나 봅니다.

 

정상석에 산 이름이 새겨져있지 않습니다. 음, 그럼 이 산을 뭐라고 불러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높지 않은 산인데 땀 좀 흘렸습니다. 워치를 보니 내소사 일주문에서부터 약 50분쯤 걸렸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걸리진 않았네요.

 

이번에 구입한 토끼 반달이로 인증샷을 찍었습니다.

 

정상석 뒤로 전망대가 있습니다.

 

정상 전망대에서는 이런 풍경이 보입니다.

 

하지만 전망대가 땡볕에 온전히 노출되어 있어서 지금 같은 더운 날씨에는 앉아 있기 부담스럽습니다.

블랙야크 100대명산 인증을 신청하고 어느 경로로 하산할까를 잠시 고민했습니다. 올라왔던 길로 내려가면 그리 힘들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올라온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리지 않아서 맞은편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로 내려가도 괜찮을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내소사를 한바퀴 삥 둘러서 걸어가는 세봉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관음봉에서 내려가는 계단이 이어집니다. 이런 길이라면 걷기 좋겠네요.

 

응? 계단을 내려가는 중에 맞은편에 등산로가 보입니다. 저기로 등산로가 이어질 테니 내려온 만큼 다시 올라가야겠네요.

 

어쩔 수 없지요. 올라가야 합니다. 하산길인데 위로 올라가야 합니다.

 

오! 이곳에서는 내소사의 전경이 모두 보입니다. 멀긴 하지만 시원하게 잘 보입니다.

 

음, 편안한 하산길은 아니네요.

 

고개를 돌려 관음봉 방향을 바라봤습니다. 아까처럼 등산로가 보이지 않네요. 이쪽 방향은 등산객들이 별로 안 보입니다. 대체로 올라왔던 길로 하산하나 봅니다.

 

가끔씩 평탄한 길이 잠깐 나타납니다.

 

높진 않지만 바위도 넘어갑니다.

 

오르락 내리락 걸어오니 생각한 것만큼 많이 걷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상보다 하산시간이 좀 걸릴 것 같습니다.

 

이쪽 방향의 등산로에서는 내소사가 잘 보이네요. 아까 정상에 오를 때보다는 이쪽 등산로가 조망이 더 좋습니다.

 

세봉에 도착했습니다. 그래도 웬만큼 걸어온 것 같은데 관음봉에서 겨우 500m 왔다네요.

 

세봉을 지났으니 이제부터는 내려가는 길만 남았나 봅니다.

 

어? 다시 올라가네요?

 

오, 이쪽 등산로 생각보단 쉽지 않네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반복됩니다.

 

저기 봉우리로도 등산로가 이어지는지 궁금해집니다. 하지만 저기로 갔다간 돌아올 수 없으니 가면 안 됩니다.

 

의외로 첩첩산중입니다.

 

세봉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오르막길은 더 이상 없기를 바라봅니다.

 

편안한 경사로를 내려갑니다. 야자매트가 깔려있으니 걷기 편합니다.

 

내소사가 보이는 방향이 달라졌습니다. 세봉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내소사가 남쪽 방향으로 보였는데 지금은 남서쪽에서 보입니다. 그야말로 내소사를 멀리 떨어진 채로 삥 둘려서 걷고 있습니다.

 

관음봉이 보입니다만 역광 방향이어서 사진에는 어둡게 나타납니다.

 

평탄한 길을 만나면 발걸음이 저절로 가벼워집니다.

 

이런 길을 내려왔습니다. 내려온 만큼 남은 하산길이 편해지겠지요.

 

응? 오르막길이 또 나타나려나요? 

 

다행히 경사가 높진 않네요. 

 

작은 봉우리 옆으로 우회합니다.

 

오, 전망이 아주 멋진 곳을 지나가네요.

 

가운데 보이는 봉우리가 관음봉인가 봅니다. 확실히 등산하면서 보는 전망은 이쪽 등산로가 좋네요.

 

이렇게 보니 꽤나 멀리 돌아왔네요.

 

내소사 입구가 가깝게 보입니다.

 

지도를 보니 거의 다 내려온 것 같습니다.

 

응? 전망대가 있네요?

 

주차장 방향의 풍경이 막힘없이 잘 보입니다.

 

다 내려왔습니다. 내소사 안으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일주문 옆으로 내려왔습니다.

 

일주문까지는 멀지 않습니다.

 

배가 부른 상태로 더운 날씨에 땀 흘리면서 등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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