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오대산 노인봉 등산을 마치고 식사까지 잘하고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내일 날씨는 비는 없지만 구름이 많다고 하는데 지금 하늘이 딱 그런 상태입니다. 오늘 낮까지는 아주 맑았던 하늘에 구름이 많이 늘었습니다. 설악산 대청봉 방면에 구름이 많이 몰려 있는 것 같아 살짝 걱정됩니다만 날씨는 어찌할 수 없는 대상이지요.

 

다음날 한밤중에 일어나서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일찍 잠을 청했습니다. 평소의 신체리듬과 다르게 아주 일찍 잠들려고 하니 쉽지 않습니다. 자다 깨다를 몇번 반복했지만 그런대로 잘 잤습니다.

일어나서 세수하고 짐 정리를 한 다음 주차장으로 나오니 대략 오전 2시 30분 조금 안된 시간입니다. 아주 깜깜한 한밤중입니다. 어쩌다 있는 일이긴 하지만 등산이 사람을 부지런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일찍 잠든 덕분에 아주 이른 시간에 일어났지만 컨디션은 괜찮습니다. 어제 저녁에는 하늘에 구름이 많아서 혹시라도 비가 내리지 않을까 살짝 걱정했는데 일기예보를 확인해보니 오늘 비는 없다고 하네요. 다행입니다.

 

본격적인(?) 설악산 등산은 이번이 두번째입니다. 작년 가을에 소공원에서 출발해서 마등령삼거리와 공룡능선, 무너미고개를 지나 천불동계곡으로 내려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 본 설악의 아름다운 풍경이 너무 아름답고 멋져서 나중에 한번 더 와야지 했는데 오늘 방문합니다.

 

☞ 작년(2022년)에 공룡능선 다녀온 글 : https://hangamja.tistory.com/1849

 

[속초] 설악산 등산 #1(소공원-비선대-마등령삼거리-공룡능선)

올 여름, 네이버 등산카페에 가입하면서부터 이전보다는 등산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등산복과 관련 장비도 많이 구입하고 있네요. 이번에는 형과 함께 설악산 공룡능선을 다녀왔습니다

hangamja.tistory.com

 

이번 설악산 등산은 오색에서 출발해서 대청봉을 오른 후에 공룡능선을 지나 마등령으로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그래서 출발지를 오색약수터에서 가까운 남설악탐방지원센터로 정했습니다. 차량을 숙소에 놓고 한밤중에 택시를 불러서 오색약수터까지 이동한 다음 등산을 시작해서 소공원으로 내려올까 생각해 봤는데 오색약수터에 주차하고 등산을 마치고 대중교통으로도 소공원에서 오색약수터까지 이동이 어렵지 않을 것 같고, 혹시나 힘들면 그때는 택시를 부르면 될 것 같아 자가용으로 오색약수터까지 이동했습니다.

오색약수터는 4년전 가을에 주전골 탐방을 하느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때 못 봤던 큰 주차장 건물이 생겼습니다. '오색타워공영주차장'이라고 하네요. 오색약수터 등산로 입구에 있는 남설악탐방지원센터 주변에는 주차장이 없으니 이곳에 주차했습니다. 주차요금은 10분당 200원이고, 1일 주차는 1만원입니다.

 

그런데 주차장에 우리 차 외에 다른 차량들은 하나도 안 보이네요? 주변에서 등산복 차림으로 걸어가는 분들을 봤는데 어디에 주차했을지 궁금해집니다. 아무튼 편안하게 잘 주차했습니다.

 

오색공영타워주차장에서 나와 남설악탐방지원센터를 향해 걸었습니다. 한밤중이라 사람들이 별로 없으니 조용한 시골길입니다. 살짝 경사진 길입니다.

 

대략 1km쯤 걸으면 남설악탐방지원센터 앞에 도착합니다. 입구가 아주 조용합니다. 새벽 3시부터 출입문이 열리는 것이니 먼저 도착한 분들은 벌써 다 출발했나 봅니다.

 

입구 옆에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시간표, 양양군 콜택시 전화번호가 붙어 있습니다. 이따 차 찾으러 올 때 필요할 것 같아 사진 찍어뒀습니다.

 

여기에서 출발하면 대청봉 넘어 중청대피소까지는 화장실이 없으니 들렀다 출발합니다. 지금 시간은 대략 3시 40분쯤 됐네요. 주차장을 찾느라 소비한 시간이 있어 생각했던 것보다는 출발시간이 늦어졌습니다.

 

헤드랜턴을 켜고 등산을 시작합니다. 오늘 걸어야 할 등산로가 좀 긴 편이니 서두르지 않고 조금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깁니다.

작년에 설악산 공룡능선을 등산하기 전에 헤드랜턴을 구입했습니다. 충전식과 배터리 교환식 중에서 어떤 걸 선택할까 고민했습니다. 충전식이 편하고 유지비(배터리 구입비)는 덜 들지만 충전된 배터리가 떨어질 경우 여분의 랜턴을 준비하지 않는다면 다른 대책이 없을 것 같아서 배터리 교환식으로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헤드랜턴의 AAA배터리(3개)가 의외로 오래가네요. 별로 사용한 적이 없긴 하지만 작년 10월에 AAA배터리를 넣어둔건데 지금도 잘 나오네요.

 

깜깜한 한밤중의 등산이라 풀벌레와 새울음 소리, 등산로 옆으로 흐르는 계곡 물소리는 아주 잘 들립니다. 하지만 대신 눈으로 보이는 구경거리는 없습니다. 가끔씩 만나는 이정표를 보면서 얼마나 걸었는지, 그리고 얼마나 남았는지를 확인하는 소소한 재미(?)뿐입니다.

이정표가 있길래 얼마나 걸어왔난 궁금해서 봤더니 겨우 200m 걸었다네요. 이런, 이정표가 너무 일찍 나타났습니다.

 

남설악탐방지원센터에서 대청봉까지는 5km라고 합니다. 이제 1km 걸었습니다.

 

돌길 경사로가 계속 이어집니다. 아직 경사가 크진 않지만 울퉁불퉁한 돌바닥이어서 등산스틱을 찍을 때 돌틈 사이에 끼지 않을까 신경 쓰입니다.

 

비슷한 길을 계속 올라가고 있고, 주변이 보이질 않으니 사진 찍는 건 이정표뿐입니다. 반 가까이 왔네요. 한참 올라가다 보면 폭포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 어두워서 보이진 않습니다. 

 

오호! 절반을 넘었습니다. 

 

이제 주변이 좀 밝아졌습니다. 천천히 걸으니 생각했던 것보다는 속도가 느립니다. 하지만 오늘 등산코스는 처음 걷는 긴 거리이니 서두르지 않고 여유있게 걸어야겠습니다.

 

등산로 주변이 많이 밝아졌습니다. 이제 웬만큼은 잘 보이니 헤드랜턴을 집어넣고 올라갑니다. 머리를 조이던 헤드랜턴의 밴드를 제거하니 시원해집니다.

 

등산로의 경사도가 좀 높아졌네요. 등산안내도에 있는 검은색 구간이 이제부터 시작되는가 봅니다.

 

올라가는 등산로에 이런 쉼터가 많습니다. 잠시 쉬었다 갑니다.

 

비 때문에 등산로에 있던 흙이 쓸려갔나 봅니다. 계단을 만든 나무와 나무 사이가 낮게 파여 있습니다. 징검다리를 건널 때처럼 걷는 간격을 나무에 맞춰야 합니다. 평소 보폭과 다르니 걸음을 내딛기가 불편하지만 이런 구간이 길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돌길보다 이런 계단길이 걷기 편합니다.

 

오, 등산로 왼쪽으로 파란 하늘이 보입니다. 벌써 해가 떴나 봅니다.

 

등산로 주변에 투구꽃이 많이 보입니다. 꽃봉오리가 오므려있을 때는 연한 초록색인데 활짝 펴지면 남보라색꽃이 됩니다. 신기합니다.

 

등산로 너머로 하늘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능선이 가까워진건가 하는 기대가 생깁니다.

 

오호! 대청봉까지 500m 밖에 안 남았네요. 그럼 거의 다 온 셈이네요.

 

등산로 오른쪽 방향으로 해가 떴나 봅니다. 나뭇잎 사이로 밝은 빛이 보입니다.

 

오호! 멋진 풍경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멀리 인제 쪽에는 운무가 가득합니다.

 

정상까지의 거리가 얼마 안 남으니 설레는 마음 덕분에 등산로의 불편함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대청봉은 기온이 낮고, 바람이 세게 부는 곳이라 이곳에서 미리 안전장비와 보온장비를 착용하라고 하네요. 지금 날씨에 안전장비를 착용할 건 없고, 얇은 잠바를 꺼내 입을까 생각했는데 기온이 별로 낮은 것 같지 않아 그냥 지나쳤습니다.

 

지금까지는 대체로 등산로 서쪽편의 풍경이 보이는 편입니다. 동쪽편은 나무와 능선들 때문에 보이는 것이 별로 없습니다.

 

조금 전에 지나왔던 길과 비슷한 곳을 또 지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제야 등산로 동쪽의 풍경이 보입니다. 이미 해는 떠올라 구름 속으로 들어갔네요.

 

아까 주차한 건물이 아주 작게 보입니다.

 

이제 대청봉으로 올라가는 능선 가까이에 도착했나 봅니다. 눈앞의 풍경이 시원하게 바뀌었습니다.

샤스타데이지 꽃이 아직도 피어있네요. 평지에서는 6월에 많이 보는 꽃인데 여기는 고도가 높아서 지금도 볼 수 있나 봅니다.

 

능선 너머 저쪽에도 운무가 가득합니다. 해가 뜬 방향의 하늘은 구름이 아주 많습니다.

 

이제 거의 다 왔습니다.

 

어라? 대청봉이 눈앞 가까이 보이네요? 약간은 의외입니다. 지도 어플에서 봤을 때는 능선에서 한번 꺾어서 올라가야 하는 것 같았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거기를 지나왔나 봅니다.

 

예상보다 쉽게 도착한 것 같아서 대청봉이 아닌가 하고 다시 지도를 확인해 봤는데 대청봉 맞네요. 그런데 먼저 도착해서 사진을 찍고 있는 세분 외에는 다른 등산객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일요일 아침인데 이 정도로 한가할 줄은 전혀 생각 못했습니다. 아마도 오늘은 설악산 대청봉 등산객이 많지 않았고, 대청봉 일출을 목적으로 산행한 분들은 벌써 내려가서 그런가 봅니다.

정상석 뒤로 하늘이 파랗게 보입니다. 일기예보에서는 흐린 날씨라고 했는데 이렇게 맑은 하늘을 보니 기분이 더 좋아집니다.

 

먼저 도착한 분들이 사진을 열심히 찍고 계시길래 일단 주변을 둘러보면서 기다렸습니다.

이야, 멋진 풍경입니다.

 

대청봉에서 내려가야 할 곳까지의 거리를 확인해 봅니다. 비선대까지 가야 하지만 이정표에 있는 8km는 공룡능선이 아니라 천불동계곡으로 내려갈 때의 거리인가 봅니다. 공룡능선을 지나 마등령삼거리 방향으로 내려갈 때는 거리가 더 늘어날 겁니다.

 

사진 찍을 순서를 기다리는 중에 중청대피소 방향에서 등산객이 한분 올라오시네요.

 

이제 정상석 앞 자리가 비었습니다.

 

먼저 사진을 찍던 분에게 부탁드렸는데 정성껏 잘 찍어 주셨습니다.

오늘 옷차림은 상의는 Rab LS  포스 티 긴팔, 피엘라벤 미드써머 쇼트+CEP 슬리브인데 바람이 솔솔 불어옵니다만 춥진 않습니다. 

 

기다리는 다른 분들이 없으니 여유있게 사진을 찍었습니다.

 

기분이 참 좋다는 것이 얼굴이 잘 나타나네요.

 

정상 인증사진을 찍고 블랙야크 인증사진도 등록하고 대청봉 주변의 풍경을 여유있게 감상했습니다. 이런 멋진 풍경을 보고 있으니 기분이 참 좋네요.

이따 가야 할 공룡능선 방향의 풍경입니다. 저쪽에는 구름이 머물고 있네요.

 

울산바위까지는 보이는데 동해바다는 구름 때문에 보이지 않습니다.

 

중청봉과 중청대피소가 보입니다.

 

인제 방면의 풍경입니다.

 

대청봉 주변의 풍경을 한참 동안 구경했습니다.

 

작년 가을에 걸었던 공룡능선이 보입니다. 보는 눈높이가 달라지니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것 같습니다.

 

반달이 인증사진까지 찍어주고나서야 하산을 시작합니다.

 

언제 대청봉을 또 올라올까 싶은 생각이 들었는지 멀어지면서 자꾸만 되돌아보게 됩니다.

 

중청대피소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우와, 구름이 어우러진 풍경이 참 멋집니다. 달력에서나 보던 풍경을 만난 것 같습니다.

 

작년에 신선대에서 바라본 공룡능선이 참 멋졌는데 대청봉에서 보는 모습도 아주 멋집니다. 

 

구름 사이에서 해가 빠져 나왔습니다. 이제 슬슬 운무가 걷히고 날씨가 맑아지려나 봅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내려갑니다. 처음 걷는 긴 코스이니 서두르지 않아야지 하는 생각을 자주 되뇌여봅니다.

 

대청봉, 안녕~.

 

공룡능선이 어서 오라고 저 아래에서 자꾸만 부르는 것 같습니다.

 

이제 중청대피소까지 내려왔습니다. 내려올 때는 몰랐는데 올라가려면 그리 쉽게 보이진 않습니다.

 

중청대피소를 폐쇄하고 철거한다고한 것 같은데 아직은 운영중입니다. 숙박객들이 별로 없었는지, 아니면 대부분 떠나셨는지 대피소 주변은 한산합니다.

 

중청대피소 밖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간식을 먹었습니다.

 

생수와 햇반은 품절이라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찾으실 텐데 등산 전에 여유있게 챙겨야겠네요. 

 

화장실에 들렀다가 출발하기 전에 풍경을 또 구경했습니다.

인제방향의 풍경입니다. 저기 산봉우리 사이에는 운해가 자주 끼나 봅니다. 작년 가을 설악산에 왔을 때도 다른 곳은 운해가 별로 없었지만 저기는 많았습니다.

 

아직도 대청봉에 미련이 남았는지 자꾸만 되돌아봅니다.

 

공룡능선도 한번 더 구경하고 출발합니다.

 

이 안내판은 언제 만들어진 걸까 궁금해집니다. 설치된 지 꽤나 오래되어 보이는 상태와 구성입니다.

공룡능선 방향으로 하산해야 합니다.

 

공룡능선으로 가려면 중청봉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중청 꼭대기까지 올라가는 건 아니고 중간 조금 못 미치는 곳에 갈림길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오른쪽 소청봉 방향으로 걸어가야 합니다.

 

자꾸만 고개를 돌리게 만드는 멋진 풍경이 함께 합니다.

이제는 날이 맑아지려나 봅니다. 울산바위 너머로 동해바다가 아까보다는 조금 더 잘 보입니다.

 

응? 내려가는 방향이라서 잘 몰랐는데 이렇게 올려다보니 중청봉에서 대청봉까지의 거리가 좀 되네요?

 

중청봉을 올라가지 않고 중간쯤에서 옆으로 우회하는 길이라 비교적 평탄한 길을 지나갑니다.

 

보고 또 보고. 계속 바라봐도 지겹지 않습니다. 그만큼 멋진 풍경입니다.

 

저 아래에 희운각대피소가 보입니다. 작년에 신선대에서 희운각대피소를 봤을 때는 잘 몰랐는데 지금 보니 신선대가 꽤나 높은 곳이네요. 이따 올라갈 때 힘 좀 들겠습니다.

 

중청봉도 안녕~.

 

올라가려면 힘들겠지만 내려갈 때는 좀 편할 것 같은 계단길이 나왔습니다.

 

이야, 이 방향에서 보는 풍경도 멋지네요.

 

응? 그런데 날씨가 생각만큼 맑게 개이질 않네요. 오히려 아까보다 조금 더 뿌연 상태로 바뀐 것 같습니다.

 

하지만 비가 내릴 것 같진 않습니다. 오늘 설악산은 등산객이 많지 않습니다. 예상외입니다만 덕분에 편하게 걷습니다.

 

여러번 반복해서 봐도 멋진 풍경입니다. '절경(絕景)'입니다.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내려갑니다. 오늘 등산 스타일은 풍경을 즐기면서 천천히, 그리고 꾸준한 속도로 걷기입니다.

 

중청봉이 이제 시야에서 사려지려나 봅니다.

 

소청봉은 대청봉이나 중청봉에 비하면 별로 드러나지 않습니다. 작은 언덕처럼 보이는 곳이 소청봉입니다.

 

응? 소청봉 앞에서 중청봉과 대청봉이 모두 보이네요. 이렇게 모여 있으니 삼형제 같습니다.

 

중청봉에서처럼 소청봉도 옆길로 우회합니다.

 

꽤나 복잡한 이정표가 나타났습니다. 삼거리라서 그런가 봅니다. 소청봉에서 백담사로 내려가는 길이 있습니다. 소청대피소가 그쪽 방향에 있네요. 우리는 희운각대피소 방향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1.3km 거리라고 하네요. 내려가는 길이니 그리 힘들지는 않겠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색에서 대청봉까지 올라온 이후부터는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공룡능선을 올라타기 전까지만 그럴 겁니다.

 

등산로 주변의 나무들로 인해서 풍경이 가려집니다.

 

우와, 구름이 더 많이 몰려드네요.

 

어? 저 정도로 구름이 많이 몰리면 멋진 풍경은 좀 가려질 텐데 하는 걱정이 살짝 생깁니다.

 

아무튼 계속 걸어갑니다.

 

공룡능선을 기준으로 동쪽에는 운무가 많지만 서쪽은 그렇지 않습니다.

 

가끔 운무가 공룡능선을 넘어가기도 하지만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아마 왼쪽 맞은편 봉우리가 신선봉일 겁니다.

 

음, 저런 곳을 넘어가야 한다는 건가? 작년에 반대방향으로 한번 걸었던 등산로인데 낯설고 힘들어 보입니다.

 

작년에 많이 힘들지 않게 지나갔던 길이니 이번에도 어찌 지나갈 수 있겠지요. 혹시라도 몸 상태가 힘들 것 같으면 공룡계곡을 오르기 전에 무너미고개에서 천불동 방향으로 하산하면 될 것 같습니다.

 

공룡능선 위는 운무가 가득한데 대청봉 주변은 맑습니다. 햇빛도 잘 비추고요. 신기하네요.

 

한참을 내려오니 희운각 대피소가 나무 사이로 가까이 보입니다. 그 뒤로 보이는 봉우리들이 화채능선인가 봅니다.

중청봉에서 희운각대피소까지 내려오는 길은 그다지 힘들지 않았지만 반대로 올라가려면 꽤나 힘든 등산로일 것 같습니다. 작년에 이런 사실을 알았다면 공룡능선을 지나 무너미고개에서 천불동 계곡으로 내려갈 때 대청봉까지 올라가지 못한 아쉬움은커녕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겁니다.

 

나무다리를 건너면 희운각대피소입니다.

 

엊그제 비가 내려서인지 희운각 대피소 앞 계곡이 맑고 활기찬 물소리로 가득합니다.

 

희운각대피소에 도착했습니다. 희운각대피소는 아직 공사가 완료되지 않아서 나무다리 옆에 있는 테이블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 다음 글 : https://hangamja.tistory.com/1993

 

[강원도] 설악산 등산 #2(희운각대피소-공룡능선-비선대)

☞ 이전 글 : https://hangamja.tistory.com/1992 [강원도] 설악산 등산 #1(오색-대청봉-희운각대피소) 오대산 노인봉 등산을 마치고 식사까지 잘하고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일기예보를 보면 내일 날씨는 비

hangamja.tistory.com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