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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네이버 등산카페에 가입하면서부터 이전보다는 등산을 자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등산복과 관련 장비도 많이 구입하고 있네요. 이번에는 형과 함께 설악산 공룡능선을 다녀왔습니다. 여름에 다녀왔던 한라산은 정상 높이에 비해서 등산 자체는 그리 힘들지 않았지만 설악산은 험해서 많이 다를 거라고 생각됩니다.

이번 설악산 등산은 정상인 대청봉이 목표가 아니라 그 아래에 있는 공룡능선을 걸은 후 천불동 계곡으로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그동안 등산을 별로 하지 않아서 대청봉까지 올라본 적도 없지만 일단 공룡능선을 등산해보려고 합니다. 대청봉은 다음 기회가 생기면 그때 등반하는 걸로 미룹니다. 그런데 공룡능선이 꽤나 어려운 코스인가 봅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시간도 꽤나 많이 걸리고 힘든 코스라는 표현이 많습니다. 설악산국립공원 탐방안내도를 보면 공룡능선이 다른 코스에 비해서 많이 길지 않지만 연속으로 이어지는 경사도가 높은 4개의 봉우리를 넘어가야 하는 거라 힘들다고 하네요. 아무튼 탐방안내도를 많이 봐서 눈에 익혀두려고 합니다만 산에서 실제로 효과가 있을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전날 저녁 설악산 소공원 주변에 있는 숙소에 도착해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일찍 잠들었습니다. 하지만 평상시의 취침시간보다 한참 이른 시간에 잠을 자려니 잘 안 되네요. 그래도 다음날 등산을 위해서 억지로라도 잠을 청해봅니다.

 

자다 깨다를 몇번 반복하다 한밤중인 오전 1시에 일어났습니다. 씻고 배낭과 옷, 먹을 것 등을 정리하고 자가용으로 소공원 주차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지난주 한글날 연휴에 엄청나게 많은 등산객들이 새벽부터 몰렸다고 하여 오늘 이른 시간에도 주차장에서 줄서서 대기해야 하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그렇진 않았습니다. 조금 서두른 덕분인가 봅니다. 주차요금은 10,000원입니다.

방문객에 비해서 주차장 면적이 넓지 않으니 3중, 4중으로 주차합니다. 자리를 안내하시는 주차관리인의 지시에 따라 주차했습니다. 나중에 보니 주차관리하는 분이 주차장 안을 다니면서 안쪽의 차량이 나갈 수 있도록 앞의 차량들을 이동시켜 줍니다.

등산을 시작하기에는 아직 시간이 많이 일러서 차 안에서 어제 밤에 사놓은 김밥과 음료를 먹었습니다.

 

아주 이른 시간인데도 방문객들이 적지 않게 보입니다. 금방 주차장이 복잡하게 변했습니다. 하지만 단체 등산객을 실은 버스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나 봅니다. 걱정했던 만큼 복잡하지는 않습니다.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등산을 시작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한 다음 '문화재구역 입장료'를 지불합니다.(성인 1인당 4,500원) '문화재 관람료'가 아니라 '문화재구역 입장료'라고 하네요. 처음 보는 요금제입니다. 설악산 등산을 위해 사찰의 소유 땅을 지나갈 때 걷는 통행요금인가 봅니다.

오전 2시 20분쯤 헤드 랜턴을 켜고 등산을 시작합니다. 오늘 날씨는 걷기 좋은 정도의 기온입니다. 게다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없으니 참 좋은 날 방문했습니다.

 

매표소에서 신흥사까지는 공원 산책길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초행길이라 신흥사를 지나가면서 길을 잘못 들었습니다. 다행히 금방 되돌아 왔습니다. 앞서 가는 사람들을 무작정 따라가면 안 되네요.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같은 코스를 목적으로 방문한 거라 많은 사람들이 가는 걸 따라가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등산객들이 많이 안 보입니다.

아무튼 신흥사를 지나 비선대를 향해 계속 걸어 갑니다. 경사도가 거의 없는 길이라 걷기는 편합니다. 길을 잘못 들었다 돌아오는 사이에 등산객들이 조금 늘었습니다.

 

비선대를 지나갑니다. 오전 3시 40분쯤입니다. 주위는 아직 깜깜한 상태라 헤드랜턴이 보이는 곳 외에는 어둠 속입니다.

 

비선대를 지나서 또 길을 잘못 들었습니다.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 가야 하는데 앞서 가는 사람들의 불빛을 따라 걷다 보니 아무 생각없이 왼쪽 길로 들어섰습니다. 그런데 그분들은 우리랑 다른 코스(천불동 계곡)로 등산하는 분들이라고 하네요. 이런, 이번에는 되돌아가야 할 거리가 좀 되네요. 왕복으로 1Km 정도를 손해 봤습니다........ 어쩐지 아까 오른쪽 산속 위로 불빛들이 드문드문 보이더라니. 그 길이 마등령삼거리로 올라가는 등산로입니다.

아무튼 다시 되돌아서 힘차게 경사로를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그 사이에 등산객들이 더 많이 늘었습니다. 게다가 경사도가 높아서 오르기 힘든 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힘들게 등산을 하던 중 하늘이 트인 장소에서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달과 수많은 별들이 보입니다. 삼각대를 가져왔다면 별 사진을 촬영하고 싶을 정도로 많이 보입니다. 구름이 많은 곳도 있지만 대체로 맑은 하늘입니다.

 

새벽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도 속초 시내 쪽에는 많은 불빛들이 켜져 있습니다.

 

지난주처럼 갑작스러운 추위에 대비하기 위해 옷을 단단히 준비했는데 지금은 움직임 때문인지 오히려 좀 덥습니다. 그렇지만 어두운 곳에서 옷을 갈아입기도 불편한 상태라 그냥 걸었습니다. 주변이 깜깜한 상태라 사진을 찍을만한 상황도 아닙니다.

비선대를 지나면서부터 마등령 삼거리까지 꽤나 힘든 길을 계속 올라가야 합니다. 언제쯤 경사로가 끝나고 능선이 보이려나 기대를 해봤지만 아직 멀었나 봅니다. 그래도 1km 남았다니 많이 왔네요.

 

어? 일출이 시작되려나 봅니다. 하늘이 서서히 밝아지고 있습니다. 생각했던 곳에 아직 도착하지 못한 상황에서 일출을 맞이하게 됐습니다. 주변의 높은 곳에 올라가 일출을 구경해볼까 생각해봤지만 아래쪽에 구름이 많아 기대한 만큼의 풍경은 아닐 것 같습니다. 그냥 걷기를 계속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계속 걸어가면서 잠깐 쉴 때 일출을 구경했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야 일출이 잘 보이는 위치에 도착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까 길을 잘못 들었던 탓에 생각보다 뒤를 걷고 있습니다. 저 봉우리는 세존봉이라고 하네요.

 

해가 뜨고 주변이 밝아졌습니다. 헤드랜턴을 끄고 걸어갑니다. 헤드랜턴의 불빛이 비추는 좁은 범위만 답답하게 보다가 멀리까지 볼 수 있으니 참 좋습니다.

응? 고개를 넘어가네요. 그럼 마등령삼거리에 거의 도착한건가 하는 기대감이 생겼는데 아직 아닌가 봅니다.

 

저쪽 뾰족한 봉우리들이 공룡능선인가 봅니다. 그리고 그 뒤로 중청봉과 대청봉이 보입니다.

 

풍경 참 멋지네요. 하지만 저길 걸어가려면 힘 좀 들겠네요.

 

공룡능선을 목적으로 방문한 거니 힘들 걸 각오하고 걸어갑니다. 주변이 서서히 밝아지면서 예쁜 단풍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멋진 풍경입니다. 참, 좋네요.

 

수평선 가까이에 구름이 많아서 동해바다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기대하기는 좀 어렵겠습니다.

해가 떠오르는 곳에 밝기를 맞추니 주변은 아주 어둡게 나왔습니다. 실제는 이렇게 어둡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사진은 눈으로 보는 것만큼을 다 표현하지 못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멋진 풍경입니다.

 

잠시 동안 일출 풍경을 구경하고 걸음을 계속 옮겨 갑니다. 단풍이 물든 계곡의 풍경이 꽤나 아름답습니다.

 

꽤나 높이 올라온 것 같은데 여전히 계속 올라갑니다. 공룡능선을 타기 전에 마등령삼거리까지도 쉽지 않다고 하던데 그 말이 맞나 봅니다.

 

응? 살짝 내리막길이 나왔습니다. 오르막길만 힘들게 걷다가 만나는 내리막길은 참 반갑습니다.

 

마등령삼거리에 가까워졌습니다. 저기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인가 봅니다. 아, 여기가 일출을 멋지게 볼 수 있는 곳인가 봅니다. 그러고 보니 눈앞을 가리는 나무들이 없어서 해가 떠오르는 풍경을 보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마등령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우리처럼 비선대에서부터 올라오는 길, 오세암 방향, 그리고 공룡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입니다. 지금까지 본 등산객들보다 조금 더 늘었습니다. 쉴 만한 공간이 나오니 벌써부터 자리를 잡고 앉아 계시는 분들이 있네요.

 

이제부터 공룡능선이 시작됩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마등령길이 계속 이어지는 오르막길 뿐이었다면 공룡능선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반복되는 험한 길입니다. 힘들게 걸어가야 하겠지만 눈앞에 보이는 풍경은 참 멋집니다.

 

아직은 해의 높이가 낮으니 어두운 능선 그림자 위로 빛내림이 나타납니다.

 

공룡능선을 타기 전에 잠시 뒤를 돌아봤습니다. 마등령삼거리를 지나왔으니 아마도 저기가 '마등봉'인가 봅니다.

 

백담사 방향에 운무가 예쁘게 모여 있네요.

 

서북능선은 단풍이 화려하게 물들었습니다. 능선을 따라 내려오면서 단풍이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공룡능선은 등산로가 넓지 않아서 여유있게 사진을 찍으려면 등산로 옆으로 비껴서야 합니다. 하지만 그럴만한 공간이 많진 않습니다.

 

마등령삼거리 이후 등산객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걱정했던 정체구간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행입니다. 등산스틱을 꺼낼까 말까 애매한 상황이 이어지는데 일단은 그냥 걷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등산스틱 사용 여부보다는 생각보다 더운 날씨가 문제네요. 오늘은 기온이 높은 편인데 바람까지 불지 않으니 얇은 베이스레이어 위에 파타고니아 R1 Air 집넥를 입은 옷차림이 지금은 꽤나 덥습니다. 갈아입을 얇은 옷을 챙겨야지 하고 전날 생각했는데 정작 당일날은 까먹고 그냥 올라왔습니다. 지금 날씨에는 꺼내지도 않을 점퍼는 2개나 챙겼으면서...... 꼼꼼하게 준비하지 않은 제 탓입니다.

 

바위 위에 쉽게 올라가는 분들이 많네요. 사진은 멋지게 나올 것 같지만 위험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살짝 듭니다. 게다가 이제부터는 단체로 오신 분들이 많아서 멋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면 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일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그냥 지나칩니다.

바위 위에 서있는 사람 뒤로 보이는 봉우리는 '큰새봉'이라고 합니다. 큰 새가 날개를 펼치면서 위로 올라가려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오, 급경사 길을 만났습니다. 난간을 잡아야 내려갈 수 있을 정도의 경사입니다. 이동이 힘든 구간이다 보니 슬슬 정체구간이 나타납니다. 이런 길에서는 등산스틱이 애물단지입니다. 손은 난간을 잡아야 하는데 등산스틱을 어찌할 수 없어서 한손으로 불편하게 잡아야 하는 애매한 상황입니다.

 

급경사를 다 내려오면 아주 잠깐 동안 평탄한 길이 이어집니다.

 

경사로를 오르는 동안에는 눈앞 막혀있어 별다른 풍경이 보이지 않으니 지금까지 걸어왔던 방향을 되돌아봅니다. 세존봉 뒤로 울산바위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울산바위가 맞네요. 많은 봉우리들이 연속되는 공룡능선에 비해 울산바위는 주변에 높이를 경쟁할만한 봉우리가 없는지 혼자서 시선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이제 겨우 공룡능선 1/4 쯤 왔네요.

 

다행히 큰 바위 봉우리를 옆으로 돌아서 지나갑니다.

 

공룡능선 초행길을 무리해서 걷다간 탈이 날 것 같으니 주변 풍경도 구경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조금은 여유있게 걸었습니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1275봉이라고 합니다. 높이가 1275m라고 합니다. 공룡능선의 다른 높은 봉우리들은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이 봉우리는 그냥 높이를 나타내는 숫자가 이름이네요.

 

이제 맞은편에서 걸어오는 등산객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직 오전 9시도 안된 시간입니다. 어디에서 출발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등산속도가 빠른 분들인가 봅니다.

 

해가 뜨고 하늘이 맑아지면서 설악의 풍경이 점점 더 화려하게 보입니다. 오른쪽 봉우리 옆으로 경사로를 내려왔습니다. 지금 지나가는 사람들이 없다면 길을 찾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직 가보지 못한 대청봉이 자꾸만 시선을 끌어당깁니다. 하지만 저기까지 갔다가 되돌아오기에는 무리일 것 같습니다.

 

지나왔던 길을 되돌아봅니다. 

 

응?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습니다? 포토스팟인가 봅니다. 커다란 두 바위 봉우리 사이에 넓은 공간이 있습니다.

 

양쪽 바위의 모양이 심상치 않습니다.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두 바위 봉우리 사이에서 세존봉과 울산바위를 조망하기에 좋습니다.

 

아래는 아찔한 절벽입니다.

 

공룡능선에 들어선 이후 지금까지 보던 것과 반대 방향의 풍경을 오랜만에 만납니다.

 

어? 바로 옆에 킹콩바위가 있었네요. 꽤나 유명한 곳이라 사진 찍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진을 몇장 찍고 경사로를 올라갑니다.

 

달이 아직까지 떠있었네요.

 

아까 지나온 큰새봉과 나한봉이라고 합니다만 구분하진 못하겠습니다.

 

저 뒤로 마등령이 이어집니다.

 

1275봉에 도착했습니다. 바위 봉우리 위에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 있습니다. 조금 더 위에서 바라보는 것이니 지금 보는 것보다 더 멋진 풍경이 보이겠지만 엇갈려서 지나갈 수 없는 좁을 바위길에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어 올라가는 건 망설여집니다.

 

나뭇잎이 예쁘게 노랗게 물들어가네요.

 

내려가는 경로에 촛대바위가 있습니다.

 

뾰족뾰족한 봉우리들이 모여있는 곳은 천화대라고 하네요.

 

이런 길(왼쪽)을 철난간을 부여잡고 내려왔습니다.

 

울산바위가 온전히 보이네요. 그 뒤로 동해바다까지 보입니다만 살짝 뿌연 날씨라서 선명하게 잘 보이진 않네요.

 

어느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든 보이는 풍경은 모두 멋집니다.

 

파노라마 사진을 한번 찍어봤습니다.

 

공룡능선 중간을 조금 넘어갑니다.

 

언덕길이긴 하지만 힘들진 않습니다. 아마도 멋진 풍경에 취했나 봅니다.

 

음, 저런 곳을 넘어왔네요......

 

오른쪽에 보이는 뾰족한 두 봉우리가 공룡능선의 마지막 봉우리인 선선봉이고, 그 뒤는 화채능선이라고 합니다. 아까 마등령삼거리로 올라가면서 일출을 바라봤던 방향입니다.

 

걸어왔던 길이 보이진 않지만 멀리까지 재미있게 왔습니다.

 

다른 등산객들이 없다면 길을 찾기 힘들 것 같습니다.

 

계곡이 단풍으로 예쁘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나는 지금 아주 멋진 곳에 서있습니다. 그래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 ^__^

 

미련이 남은건지 자꾸만 대청봉이 시선을 잡아 끄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마지막 봉우리인 신선봉을 향해 계속 걸어갑니다. 이상하게도(?) 그리 힘들어 보이지 않습니다.

 

등산로에서 벗어나 옆의 바위로 올라가 잠시 쉬면서 주변의 풍경을 즐겼습니다. 사진도 찍고요.

오늘 날씨는 따뜻한 가을입니다. 파타고니아 R1 Air를 입고 등산하기엔 덥습니다. 벤틸레이션이 있는 피엘라벤 켑 트라우저를 입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오랜만에 반달이 사진도 찍어 봅니다.

 

사진 잘 나왔네요......

 

뾰족뾰족한 바위 봉우리가 용아장성이라고 하네요.

 

잠시 쉬었다가 다시 발걸음을 이어갑니다.

 

공룡능선의 3/4 정도 걸어왔네요. 속도는 느리지만 무리하지 않고 걸어왔습니다.

 

지금까지 지나온 봉우리가 모두 보이는 풍경입니다.

 

참 멋지네요.

 

한참을 풍경을 구경하며 사진을 찍다 파노라마 사진을 한번 더 찍어봤습니다.

 

신선봉을 지나니 희운각 대피소가 보입니다. 저기에서부터 1.3km를 올라가야 소청봉이고, 소청봉에서 중청봉, 대청봉까지 1.1km 정도라고 하니 왕복으로 계산하면 4.8km 거리입니다. 대청봉에서 넘어오는 것이 아니라면 공룡능선을 지나온 상황에서 저기까지 올라갔다 다시 되돌아온다는 건 무지 힘든 일이겠네요.

 

공룡능선이 거의 끝나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던 곳에 비하면 이곳은 상대적으로 등산객들이 많지 않습니다. 식수로 적합한진 모르겠지만 여기에서 물을 보충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무너미고개에 도착했습니다. 희운각대피소에서 식사를 하려고 했는데 아까 쉬면서 간식을 먹은 상태라 아직은 배가 고프지 않습니다. 그래서 희운각대피소까지 걷지 않고 바로 천불동 계곡으로 내려가기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식사는 더 내려가서 양폭대피소에서 하려고 합니다.

 

내려가기 전에 주변을 잠시 둘러봤습니다. 무너미고개에서는 공룡능선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공룡능선을 한번 더 못 보는 것이 아쉽지만 지금까지 많이 봐 뒀으니 크게 아쉽지는 않습니다.

 

공룡능선 걷기를 마치고 천불동 계곡으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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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설악산 등산 #2(무내미삼거리-천불동계곡-비선대-소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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