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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 속삭이는 자작나무숲

한감자 2023. 10. 11. 12:58

여행을 자주 다니는 편인데 방문했던 곳이 마음에 들면 또다시 찾고, 그때에도 마음에 들면 여러번 방문하는 곳이 있습니다.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에 있는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이 그런 곳입니다. 

2013년에 처음 방문했는데 처음 만난 자작나무숲의 풍경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그 이후로 여러번 방문했습니다. 거의 매년 꾸준히 찾다가 작년에 한번 걸렀는데 올해 다시 방문했습니다.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s://hangamja.tistory.com/1657

 

[인제] 자작나무 명품숲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에 있는 '자작나무 명품숲'은 2013년에 처음 방문한 이후 거의 매년 찾아가는 곳입니다. 자작나무 숲의 멋진 풍경이 머릿속에 강하게 남아 있어 어느 계절에 찾아가든지 마

hangamja.tistory.com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은 일주일 중 월요일과 화요일은 쉬는 날이라 입장할 수 없습니다. 인터넷으로 건색해보니 국경일 등의 공휴일이 겹치면 그 다음날이 쉬는 날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봄철 산불방지 기간 동안에 요일에 상관없이 입장이 금지되니 방문 전에 정보를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 원대리 자작나무숲 산림청 사이트 소개 URL

    : https://www.forest.go.kr/kfsweb/kfi/kfs/cms/cmsView.do?mn=NKFS_03_01_14_02_01&cmsId=FC_001146

 

산림청 - 휴양복지 > 산림휴양/숲길 > 산림생태탐방 > 인제 자작나무숲 > 인제 자작나무숲안내

산림청 - 휴양복지 > 산림휴양/숲길 > 산림생태탐방 > 인제 자작나무숲 > 인제 자작나무숲안내

www.forest.go.kr

많이 유명해진 인기 관광지라 주말이면 방문 차량들이 무지 많습니다. 아무런 시설도 없던 예전에 비해 새롭게 조성한 주차장이 있지만 몰려주는 방문 차량들을 당해낼 순 없습니다. 그래서 방문할 때마다 주차상황이 어떨는지 걱정을 많이 하는데 이번에도 주차장은 만차라네요. 기존 주차장에서 500m 아래에 새 주차장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500m가 생각보다 멉니다. 내려왔던 도로를 따라서 다시 올라가고 싶지는 않을 정도의 거리입니다.

아무튼 새 주차장은 유료(5,000원) 시설입니다. 하지만 같은 금액의 인제군 지역 상품권으로 돌려주니 그걸 사용할 수 있다면 주차요금은 없는 셈입니다. 새로 만든 주차장은 아직 여유롭네요. 조금 더 시간이 지나거나 단풍이 예쁘게 물들어가는 시기가 된다면 이곳도 금방 채워지겠지요.

 

다행히 내려왔던 길을 따라 다시 올라가진 않아도 됩니다. 새 주차장 입구 옆에 자작나무숲으로 올라가는 새 길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작나무숲을 여러번 방문한 경험으로 짐작해 보면 그리 쉬운 길이거나 짧은 구간은 아닐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무튼 이정표를 따라 위로 올라갑니다.

 

지역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는 카페가 하나 있네요. 하지만 지금 막 걷기 시작했으니 일단 지나칩니다.

 

탐방로 입구와 연결되는 길이 나오네요. 눈앞에 보이는 모습으로는 내가 알고 있는 자작나무숲의 이미지와 잘 연결이 안 됩니다. 제2주차장과 탐방로를 연결하기 위해서 만든 시설처럼 보입니다.

 

아무튼 다른 길은 없으니 눈앞에 있는 길을 따라 걸어 가야합니다.

 

다행히 얼마 걷지 않아 자작나무숲으로 가는 탐방로에 도착했습니다.

 

예전에 이용하던 주차장에서 걸어왔다면 이곳에서 임도와 포장도로의 두 갈래로 나뉘는 길을 만납니다.

 

첫번째 주차장이 만차라고는 하지만 아직 방문객들이 많이 도착하지는 않았나 봅니다. 탐방로 주변이 그다지 소란스럽지 않습니다.

여기에서 제2주차장까지 0.7km라고 하니 그리 짧은 거리는 아니네요. 달맞이숲이라는 곳이 생겼나 봅니다. 처음 보는 이름이네요. 자작나무숲을 방문할 때면 늘 걸어가는 경로와 같은 방향에 있나 봅니다.

 

천천히 여유있게 임도를 걸어갑니다. 서둘러서 걷는다해도 도착시간이 그리 차이나는 길이 아닙니다. 산책하는 것처럼 천천히 걸어가다 보면 숲속 입구에 도착합니다.

 

응? 중간에 7코스가 이정표가 있네요. 코스 입구에서 보면 자작나무숲길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지나칩니다.

 

10월 초이지만 단풍이 물들 기미는 전혀 안 보입니다.

 

달맞이숲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정표에 계속 등장합니다.

 

낙엽송 군락지가 보이니 자작나무 숲으로 올라가는 갈림길에 가까워졌다는 걸 알게 됩니다. 예쁘고, 곧게 잘 자랐네요.

 

달맞이숲으로 가는 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응? 작은 다리를 건넜더니 전에 늘 가던 길(별바라기숲)과 달맞이숲으로 가는 길이 나눠집니다.  달맞이숲으로 걸어가면 어떤 풍경을 만날지 궁금하지만 일단은 늘 가던 별바라기숲 방향으로 걸어 갑니다.

 

사진에서는 등산로처럼 보이지만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닙니다.

 

매점이 있다는 안내판이 꽤나 오래되어 보입니다.

 

매점에 도착했습니다. 방문객들이 아직 많지 않아서인지 한산합니다. 그렇다면 제1주차장은 왜 만차라고 했을까요......

 

드문드문 자작나무가 나타납니다만 자작나무숲에 도착하려면 더 걸어가야 합니다.

 

자작나무숲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대충 헤아려봐도 10번 정도 본 풍경인 것 같은데 그때마다 감탄합니다. 참 멋지고, 예쁜 풍경입니다.

 

자작나무들도 키가 계속 크고 있지만 아래에서 자라는 작은 나무들도 키가 커진 것 같습니다. 

 

자작나무의 하얀 줄기와 그 아래에 있는 초록잎들이 잘 어울려 보입니다.

 

키 참 큽니다. 더 많은 햇빛을 받아 다른 나무들보다 빨리 성장하기 위해서 위쪽의 가지를 제외하고 아래쪽은 스스로 떨어져 떨어진다고 합니다.

 

여기에서도 달맞이숲으로 걸어갈 수 있네요. 자꾸만 이름이 나오니 궁금증이 더 강해집니다. 

 

이 탐방로가 달맞이숲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지금 서있는 곳에서 0.8km 거리라고 하니 갔다 되돌아올 걸 생각하면 마음이 내키질 않습니다.

 

숲속교실을 향해서 위로 올라갑니다.

 

참 좋네요. 풍경도 좋고, 그걸 바라보는 동안 기분도 좋고. 다 좋습니다.

 

벌써 내려오는 분들도 있네요. 부지런한 분들인가 봅니다.

 

이정표가 이전보다 늘었나 봅니다. 재작년에 왔을 때는 못 봤던 것 같습니다.

 

숲속교실 가장자리에 있는 데크는 작은 전망대 같습니다. 지금까지 걸어온 방향의 자작나무숲을 바라보기에 좋은 곳입니다. 하지만 인증사진을 찍으려는 분들이 많아서 여유있게 감상하기에는 그다지 좋진 않습니다. 

 

의외로 숲속교실에는 방문객들이 많지 않습니다. 여기저기서 큰 목소리들이 들리지만 인원수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자꾸만 제1주차장이 만차가 아니었을 것 같다는 의심(?)이 생겨납니다.

 

천천히 여유있게 자작나무숲의 풍경을 감상합니다. 참 좋습니다. 계속 좋습니다.

 

이 오두막 모형은 계속 관리해 주는지 잘 남아 있습니다. 어쩌면 이전에 본 것과 다른 집일 수도 있겠네요.

 

숲속교실 위로 올라가 물을 마시면서 잠시 쉬었습니다.

 

예전에 저기에 자작나무 사이에 끈을 묶어서 만든 그네가 하나 있었는데 없어진 후에는 복원해놓지 않네요. 아마도 방문객들이 많아지면서 사고의 위험이 커져서 그런가 봅니다.

 

아스팔트길로 올라온다면 저 위에서 내려오게 됩니다.

 

숲속교실 옆으로도 탐방로는 계속 이어집니다.

 

다들 자작나무숲의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고 있나 봅니다.

 

잠시 쉬었다가 일어나서 탐방로를 따라 걸어갑니다. 달맞이숲 점점 더 궁금해지네요. 다음에 방문하면 꼭 한번 들러봐야겠습니다.

 

방문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숲속교실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자작나무숲을 훨씬 더 조용히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음, 달맞이숲을 가리키는 이정표를 보니 아마도 예전에 지나갔던 곳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와, 이 안내판(?)이 지금까지 있네요. 2013년에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 봤는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남아 있습니다. 오랜 친구를 만나는 것은 기분이 듭니다.

 

응? 예전에 걷던 길과 뭔가 좀 달라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탐방로가 이어집니다. 이런 길이 있었나 싶은데 중간에 다른 방향으로 가는 갈림길이 없었으니 이전과 다르지 않을 텐데 왠지 낯선 느낌이 듭니다.

 

평상을 보면 예전의 탐방로가 맞습니다.

 

고사리가 예쁘게 물들어 갑니다.

 

자작나무숲을 벗어나 계속 위로 올라갑니다.

 

응? 기존에 있던 나무들을 베어내고 자작나무 묘목들을 심어놨네요. 아직 키 작은 묘목이어서 한참 지나야 자작나무숲이 될 것 같습니다.

 

'하늘 만지기'라는 작은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주위 나무때문에 전망이 넓게 보이진 않지만 멀리까지 볼 수 있습니다.

 

자작나무숲의 제일 높은 곳까지 올라왔으니 이제는 내려가는 길만 남았습니다.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가면 자작나무숲 입구가 나타납니다.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이라는 이름이 참 좋습니다. 한때 '자작나무 명품숲'이라고 부르길래 볼 때마다 어색한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이라는 이름만 남았습니다. '속삭이는 자작나무 숲' 이정표는 예전부터 있던 형태 그대로입니다. 다만 페인트(?)를 칠해서 조금 어색한 느낌이 듭니다.

 

숲속교실로 또 내려갑니다.

 

숲속교실에 방문객들이 아까보다 늘지 않았나 봅니다. 많지 않습니다. 자작나무잎이 노랗게 물들어갈 때가 되면 아마 무지 많은 방문객들이 몰릴 걸로 짐작됩니다. 예전 방문이 그랬습니다.

 

천천히 한번 더 숲속을 구경한 후 하산을 시작합니다. 늘 그랬듯이 아까 올라왔던 길이 아닌 다른 방향의 길로 내려갑니다. 하지만 이 탐방로도 하산할 때면 늘 걷는 길입니다.

 

이쪽 탐방로도 자작나무가 보기 좋게 잘 자랐습니다.

 

조금 전까지 자작나무숲의 풍경을 실컷 즐겼는데 그걸 마치고 내려가면서도 멋진 풍경을 또 즐깁니다.

 

이 탐방로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가 여러개 있습니다. 숲속교실만큼 넓지는 않지만 좋은 쉼터가 될 것 같습니다.

 

이제 포장도로로 나와서 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올라올 때의 길과 달리 주변에 구경할만한 것이 많지 않아 조금은 지루한 길이 이어집니다.

 

다음달이면 낙엽송들이 불그스름하게 변해가는 모습도 아주 멋집니다.

 

쑥부쟁이인가 봅니다.

 

자작나무숲으로 올라오는 분들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탐방로 입구에 거의 도착했습니다.

 

자작나무숲 캐릭터인 '얀'과 '자무'는 깨끗하게 잘 관리되고 있네요.

 

제2주차장으로 내려갑니다. 이 길 왠지 마음에 별로 안 드네요.

 

제2주차장은 여전히 여유로운 상황입니다.

 

자작나무숲은 언제 방문해도 기분이 참 좋은 곳입니다. 겨울에 또 방문해보고 싶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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