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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춘천] 삼악산 등산

한감자 2022. 10. 19. 22:38

설악산을 등산하고 다음날 인천으로 돌아가는 길에 강원도 춘천에 있는 삼악산에 들렀습니다. 삼악산은 행정구역상 강원도 춘천이지만 경기도 가평이랑도 가까운 곳입니다.

등선폭포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경춘국도를 지나갈 때는 이 넓은 주차장을 못 보고 차도 옆으로 세우는 좁은 주차장만 봤습니다. 그래서 여기는 주차가 어렵겠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넓은 주차장이 있었네요. 여유있게 잘 세웠습니다. 주차요금은 선불로 2,000원입니다. 설악산에서와 달리 여기는 단체 방문객들은 많지 않았습니다.

주차장에서 등선폭포 입구로 가려면 서쪽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이 주차장이 끝나는 곳에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대중교통으로도 찾아올 수 있지만 쉽진 않을 것 같습니다.

 

등선폭포 입구로 들어가려면 가게 사이를 지나가야 합니다. 시장 골목을 보는 것 같은 풍경입니다.

 

삼악산 입장요금은 성인 기준 1인당 2,000원입니다. 국립공원은 입장료가 없지만 이곳은 있습니다. 하지만 입장료가 그리 비싸진 않고 같은 금액의 춘천사랑상품권을 주니 무료입장이랑 거의 비슷합니다.

 

입장료를 결재하고 조금 더 올라가서 건물 아래를 지나갑니다. 아직까지는 등산이라기보다는 시장투어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이어집니다.

 

'금강굴'이라는 안내판이 있지만 굴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얼마 걷지 않아서 등선폭포를 만났습니다. 폭포수가 보기 좋게 힘차게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폭포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계단을 올라갑니다.

 

폭포의 규모가 크진 않지만 보기 좋을 정도는 됩니다.

 

폭포 위에서 왔던 길을 되돌아보면 계곡을 걷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조금 전까지 시장구경을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은 금방 사라져 버렸습니다.

 

계단을 계속 올라 갑니다. 경사는 있지만 등산로 편하네요.

 

등산로 입구는 이제 막 단풍이 물들어가나 봅니다.

 

발걸음 가볍게 걸어 갑니다.

 

등선폭포를 지나도 작은 폭포가 많이 보입니다. 계곡과 함께 올라가는 등산로여서 그런가 봅니다.

 

응? 민가처럼 보이는 집이 하나 있네요? 음식점인가 봅니다.

 

옛날에 왔을 때는 이렇게 편한 등산로가 아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리 힘들지 않은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등선폭포보다는 높이가 조금 낮은 비룡폭포를 지나갑니다. 폭포의 높이가 높진 않지만 물이 시원하게 흘러내리니 보기 좋습니다.

 

지금은 올라가는 분들에 비해서 하산하는 분들을 많이 만납니다.

주렴폭포를 지나갑니다. 이름이랑 같이 사진을 찍어놓지 않으면 이제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단풍이 많이 물들진 않았지만 바닥에 낙엽은 많이 쌓였습니다. 미끄러지지 않게 신경 써서 걸어야겠습니다.

 

계곡이랑 같이 올라가니 폭포를 여러번 만납니다.

 

단체 등산객들이 또 지나갑니다. 아마도 저와 다른 방향에서 올라오셨나 봅니다.

 

하산하는 등산객들을 꾸준히 만납니다.

 

오르막길은 대체로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그리 덥진 않지만 시원한 풍경이 보기 좋습니다.

 

절반 넘게 올라왔네요.

 

산 위로 올라오니 단풍이 조금 더 짙어졌나 봅니다.

 

이제 정상까지 1km 밖에 안 남았네요.

 

작은 초원이라고는 하지만 별건 없고 그냥 작은 공터입니다.

 

응? 이제는 돌계단이 나왔습니다. 333계단이라고 하니 좀 기네요.

 

오, 지금까지 걸었던 편한 계단과는 많이 다르네요.

 

힘든 코스를 만났습니다. 바닥이 울퉁불퉁한 돌계단이라 스틱을 사용하기에도 좀 애매합니다. 다리 힘으로 올라갑니다.

 

돌계단을 다 오르고 나니 편안한 숲길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아직 정상은 보일 기미가 없습니다.

 

아까 작은 초원을 지나왔는데 여기에 큰 초원이 있네요. 하지만 역시나 별 구경거리는 없습니다.

 

이제 정상으로 가는 마지막 힘든 코스가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등산로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중간에 보이는 파란 이정표를 보고 올라갔는데 큰 돌 사이에 등산로는 안 보입니다. 다행히 코스가 많이 길진 않아서 좌우로 왔다 갔다 하면서 올라갔습니다. 나중에 내려올 때 보니 이 옆으로 우회로가 있네요. 저 파란 이정표 때문에 힘든 길로 낚였습니다.

 

이제야 정상이 보입니다.

 

먼저 도착한 분들이 사진을 찍고 있는 동안 기다리면서 주변의 풍경을 구경했습니다.

 

응? 기대했던 것보다는 전망이 시원하지 않습니다. 나뭇가지들이 시야를 가립니다.

 

손을 뻗어 스마트폰을 위로 들고 찍어봐도 풍경은 가려집니다.

태양광판이 많이 설치된 섬은 '붕어섬'이고, 그 뒤로 보이는 큰 섬은 레고랜드가 있는 '하중도'입니다. 하중도랑 다리가 연결된 곳이 춘천입니다. 날씨가 맑았다면 더 멋진 풍경이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하지만 하늘에 잔뜩 끼어있는 구름을 보면 비가 내리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행입니다.

 

북쪽으로는 이름을 알 수 없는 산봉우리들이 많이 보입니다.

 

정상석이 비었습니다. 이제 인증사진을 찍어봅니다.

응? '용화봉'의 '용'자를 막 긁어놨네요? 누가 이런 짓을......

 

카메라 각도를 조금 바꾸면 긁힌 자국이 잘 안 보입니다. 정상석 주변이 울붕불퉁해서 서있거나 앉아서 인증사진을 찍기에는 좀 불편합니다. 그냥 쪼그려 앉아서 찍었습니다.

 

같이 올라온 반달이도 한장 찍었습니다.

 

삼악산 케이블카가 있는 곳에서 이런저런 소리가 들려옵니다.

 

케이블카 승강장에 스카이워크가 있나 봅니다.

 

저기까지 가보고 싶지만 가는 길도 모르고, 다시 돌아오는 일이 쉽지 않을 것 같아 포기했습니다.

 

정상에서의 풍경을 즐기면서 반달이 사진도 몇장 더 찍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이름 모를 봉우리들도 꽤 멋집니다.

 

아, 맞다. Peak Visor라는 스마트폰 어플이 있었네요. 이럴 때 사용하려고 다운 받았는데 까먹고 있다 지금에서야 생각났습니다. 이 어플은 유료 어플입니다. 하지만 구독을 하지 않은 무료 버전이어도 하루에 한번씩은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플을 실행시키면 지금 있는 곳의 지도 정보를 다운 받고 스마트폰의 렌즈가 보여주는 곳의 산과 봉우리 이름 등을 알려줍니다. 참 신기하고 놀라운 어플입니다. 저처럼 산에 대한 정보를 모르는 초보 등산객에게 참 좋습니다.

 

이제 하산을 시작합니다. 주차장으로 원점회귀합니다. 아까 힘들게 올라온 바위언덕 옆으로 편하게 내려왔습니다. 바위 언덕 중간에 있는 파란 이정표가 미끼인 것 같습니다. 눈에 띄지 않았으면 그리 가지도 않았을 것 같은데.......

 

내려가는 길은 힘들지 않으니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풍경을 구경했습니다. 333개의 돌계단도 오를 때보다는 마음 편하게 내려갑니다.

 

어제 걸었던 설악산 비선대만큼은 아니지만 이곳도 단풍이 예쁘게 물들어 가고 있습니다.

 

유난히 빨갛게 물든 나뭇잎들이 있네요.

 

이제는 오르는 분들도, 내려가는 분들도 별로 보이지 않습니다.

 

등선폭포를 지났으니 거의 다 내려왔습니다.

 

등산로 입구가 보입니다.

 

옛날에 오를 때보다는 조금은 편안하게 등산을 했습니다. 나중에 인터넷을 더 검색해보니 제가 오른 등선폭포 등산로 옆에 더 다이나믹한 코스가 있네요. 혹시 나중에 또 방문한다면 그리로 한번 올라가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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