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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청주] 청남대(靑南臺)

한감자 2020. 6. 7. 21:09

'청남대(靑南臺)'는 1983년 대청댐 부근에 지어진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역대 대통령들이 여름휴가를 비롯해 명절휴가 등으로 이용하였으나 2003년 4월 18일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 관리권이 충청북도로 이양되고 비로소 30년 만에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고 합니다. 2011년 처음 방문한 후에 네번째 방문합니다. 청남대 매표소에 도착하기 전의 가로수길이 아주 멋집니다. 백합나무라고 하는데 커다란 나무들이 멋진 터널길을 만들었습니다.

 

☞ 청남대 웹사이트 : http://chnam.chungbuk.go.kr
☞ 이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120
                              http://hangamja.tistory.com/432
                              https://hangamja.tistory.com/1087
                              https://hangamja.tistory.com/1088

 

인터넷으로 입장과 주차를 미리 예약을 한 후에 방문하는 것이 편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정문 매표소에서 내려 입장권과 주차요금을 결재해야 합니다. 예약한 후에 보내온 문자 메세지를 보여주고 입장합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에 구경을 시작합니다. 6월이 되면서 여름이 시작되는 걸 알려주려는지 무척 더운 날씨입니다.

 

 

주차장을 지나 관람이 시작되는 곳에 몇개의 큰 화분이 있는데 그 중에서 라벤다 꽃을 만났습니다.

 

 

'화이트 핑크 셀릭스'라는 나무인데 꽃처럼 화려한 색깔의 잎이 눈길을 끕니다.

 

 

어? 인증샷 직기 좋은 글씨가 있네요.

 

 

주차장에서 안내센터가 있는 대통령기념관 별관으로 걸어가는 그늘길이 참 멋집니다.

 

 

'눈개승마'라는 꽃인데 한창 화려하게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얼핏보면 밤나무꽃이랑 비슷해 보입니다만 밤꽃처럼 향기가 진하진 않습니다.

 

 

백합나무의 잎이 점점 진한 녹색으로 물들어 갑니다.

 

 

대통령 기념관 별관에 들러 스탬프용지와 안내 팜플렛을 받아들고 본격적인 청남대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돌탑이 있는 곳 뒤에 대나무숲이 있고, 그 안에 벤치가 몇개 있지만 대나무 숲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대나무숲에서 시작하는 '대통령 리더십길'부터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경사로이긴 하지만 바닥에 야자매트가 깔려 있어서 걷기에는 힘들지 않습니다. 하지만 날씨가 더워 햇빛이 비추는 곳을 걷고 싶지는 않습니다......

 

 

잛은 대나무숲길을 지나면 뜨거운 햇빛이 내리쬐는 계단길을 지나가야 합니다.

 

 

조금 더 덜어 가면 소나무 숲속 시원한 그늘에 벤치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숲속 그늘길이라 상쾌한 기분으로 걸어갑니다.

 

 

전에 이 길을 걸을 때에는 원추리꽃과 옥잠화꽃들을 만났던 것 같은데 오늘은 꽃이 귀합니다........

 

 

리더십길 걷기를 마치고 첫번째 스탬프를 찍고는 대통령기념관이 있는 곳으로 걸었습니다. 대통령기념관 남쪽에 있는 영어장에서는 음악분수가 열심히 가동중이었습니다. 숲속 길을 걷는 동안 음악소리가 들려 무슨 행사라도 열리고 있나 궁금했는데 음악분수가 가동되는 동안 나오는 노래소리였네요.

양어장에는 벌서 많은 수련이 꽃을 피웠습니다. 저 뒤로 보이는 초록잎들이 무성한 키 큰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멋지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통령 기념관'은 청와대 본관 건물을 60%로 축소한 모양이라고 합니다.

 

 

현관 안으로 들어가면 대통령 기록화 20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지하 1층은 대통령체험장입니다. 제일 먼저 국무회의장을 만납니다.

 

 

대국민연설

 

 

정상회담

 

 

대통령 24시

 

 

의장대사열을 위한 차량도 있습니다.

대통령기념관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음악분수가 아직도 가동중입니다. 생각보다 꽤 오랜 시간 동안 가동되네요.

 

 

양어장 윗쪽에 있는 메타세콰이어숲 안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단체로 방문하신 분들이 자리잡고 회의(?)를 진행하고 있으니 앉은 자리를 찾기 어렵네요.

 

 

이 메타세콰이어 숲길 아래로 물이 흐르는 풍경이 꽤나 멋질 것 같은데 그런 풍경을 만나질 못하네요.

 

 

메타세콰이어 나무는 볼 때마다 큰 키에 놀라는 것 같습니다.......

 

 

메타세콰이어숲길을 지나 전두환 대통령길로 걸었습니다. 길 주변에 보리수나무들이 많았는데 보리수 열매들이 이제 막 빨갛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잘 익은 보리수 열매를 한웅큼 따서 입안에 넣어보고 싶지만 그러면 안 되지요......

 

 

전두환 대통령길 입구에서는 양어장 건너편으로 대통령 기념관이 보입니다.

 

 

호수 가까이에 무장애 나눔길이 있어서 조금은 편하게 걸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은 산딸나무 꽃이 한창입니다.

 

 

스탬프를 또 하나 찍고 길을 따라 더 걸어가면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무장애 나눔길이 이어집니다.

 

 

무장애 나눔길을 걷는 동안 주변의 나무에서 새소리가 들려오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경사가 심하지는 않지만 이런 무장애길이 있어 유모차를 탄 어린이나 몸이 불편하신 분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점점 이런 시설들이 늘어나는 것 같아 좋네요.

 

 

무장애 나눔길이 끝나는 곳에 정수기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시원한 물을 마신 후에 오각정에 올라갔습니다. 팔각정 등은 많이 봤는데 오각정은 좀 낯서네요.

 

 

오각정에 오르면 대청호의 시원한 풍경이 눈에 들어옵니다. 대청호의 풍경을 배경으로 셀프사진을 찍으려고 하지만 그늘진 곳과 밝은 곳의 차이가 커서 밝기를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각정에서 내려오면 맞은 편 언덕길로 봉황의 숲이 이어집니다. 이곳은 예전에 왔을 때는 못 봤던 시설인걸 보면 생긴지 얼마 안 되었나 봅니다.

 

 

봉황의 숲 정상(?)에는 '봉황탑'이라는 높은 구조물이 있습니다. 시흥 갯골생태공원의 흔들전망대랑 똑같은 모양인 것 같습니다.

 

 

봉황이 의외로 귀엽네요......

 

 

봉황탑을 걸어 올라가는 동안 시선이 높아지니 청남대의 풍경이 멀리까지 잘 보입니다. 그만큼 대청호의 풍경이 잘 보입니다.

 

 

봉황탑에는 층마다 앉아서 쉴 만한 벤치와 평상이 있는데 맨 꼭대기층에는 햇빛을 피할만한 시설이 없습니다. 오늘도 날씨가 덥긴 하지만 바람이 불어와 시원한데 여름철에 오르면 조금은 난감할 것 같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봉황탑은 바람이 불어오면 흔들리는 시설이고, 바람이 세게 분다면 꼭대기층의 시설이 안정적으로 버티기 힘들 것 같네요.

 

 

봉황탑에서 대청호의 넓고 시원한 풍경을 전망할 수 있습니다. 안내판을 보고 시선이 머무는 곳의 위치를 헤아려봅니다.

 

 

청남대 본관과 아까 들렀던 대통령기념관이 잘 보입니다.

 

 

저 멀리 높은 빌딩이 보이는 곳을 지도앱으로 찾아보니 대전광역시 대덕구인가 봅니다.

 

 

청남대 본관 앞에 있는 잔디밭은 헬기장입니다. 헬기 2대가 이착륙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각종 행사 장소로도 이용된다고 합니다.

 

 

봉황의숲에서 내려와 본관이 있는 곳으로 걸어갑니다.

 

 

청남대의 산철쭉은 다른 곳에서 많이 보던 것과는 좀 다르네요. 꽃의 크기는 조금 작지만 꽃잎이 조금 더 두툼하고, 색깔도 더 화려합니다.

 

 

청남대 본관이 보입니다.

 

 

본관 앞의 이 모과나무는 참 멋있습니다. 수령이 오래된 만큼 키도 크고 잎도 무성합니다. 올 들어 알게 된 모과나무꽃을 볼 수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러기에는 방문시기가 늦었네요. 하긴 시기를 잘 맞췄다고 하더라도 가까이 다가갈 수 없으니 이 모과나무의 꽃을 구경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겠네요.

 

 

본관 앞의 잔디밭은 늘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모과나무 반대편에 있는 느티나무도 대단합니다. 아마도 잘 가꾸어서 그런가 봅니다.

 

 

본관 앞을 지나 출입구가 있는 뒷쪽으로 걸어 갑니다.

 

 

본관의 입장은 바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안내하시는 분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들어가게 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를 착용해야 입장할 수 있습니다. 본관 안에서의 사진촬영은 여전히 금지입니다.

 

 

본관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어울림마당을 지나 김영삼대통령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이곳은 낙우송이 멋지게 늘어선 길입니다.

 

 

낙우송은 나무 주변에 튀어나와 있는 기근(氣根)만 아니라면 메타세콰이어랑 구별하기 힘들 정도로 닮았는데 성장 속도는 그보다 느린지 이곳의 낙우송들은 키가 잘 안 크는 것 같습니다. 많이 작지는 않지만 메타세콰이어 나무처럼 많이 성장해서 낙우송 터널을 만들면 어떨까 하는 기대가 생깁니다.

 

 

골프장은 전체가 아랫쪽으로 살짝 기울어 있어서 공이 길가에까지 흘러내리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하지만 그런 걸 다 감안하고 만들었을테니 제가 신경쓸 일은 아닙니다.

 

 

예쁜 연한 초록색의 잎들이 점점 짙은 녹색으로 변해갑니다.

 

 

김영삼대통령길 중간쯤에는 골프장의 클럽하우스에 해당되는 그늘집이 하나 있습니다.

 

 

방문객들이 많이 붐비던 본관과 대통령기념관 등에 비해 이곳은 사람들이 많지 않아 여유롭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키가 크지는 않지만 낙우송의 무성한 가지와 잎들은 대단합니다.

 

 

대통령광장은 공사중인 건지 동상도 안 보이고 동상자리 뒤의 벽면도 가려져 있습니다.

 

 

날씨가 빨리 더워지는 만큼 나무들의 성장상태는 점점 대단해집니다. 산딸나무의 하얀 꽃잎이 눈 내린 것처럼 보입니다.

 

 

대통령 광장을 지나면 초가정이 있습니다. 국민의 정부 초기에 초가집과 정자를 짓고 김대중 대통령의 생가인 하의도에서 가져온 농기구와 문의지역에서 수집된 전통생활도구를 전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도 스탬프를 하나 찍고는 노무현대통령길로 걸어 갑니다.

 

 

노무현대통령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면 1전망대로 오르는 길이 애매해지는데 일단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 곳까지 걸어 갔습니다.

 

 

노무현대통령길 스탬프를 찍는 곳에서 확인도장을 찍고는 왔던 길로 되돌아갔습니다.

 

 

걸어왔던 길 중간쯤에 김대중대통령길로 올라가는 길이 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올라가려니 평소보다 많이 숨차네요......

 

 

출렁다리를 지나게 됩니다. 잠깐 쉬어갈까 생각했지만 숨이 찰 정도지만 체력이 떨어져서 힘든 건 아니니 그냥 걷는 편이 낫습니다......

 

 

출렁다리의 길이가 짧아서 제대로 출렁거릴까 생각했는데 다리에 힘주어 꾹꾹 밟아보니 의외로 잘 흔들립니다.

 

 

1전망대까지 계속 걸어갑니다.

 

 

기다란 나무계단이 보이는 걸 보니 1전망대까지 거의 다왔네요...... 헉헉......

 

 

으랏차차!! Move! Move!!

 

 

생각보다는 빠른 시간 안에 1전망대까지 올라왔습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어서인지 1전망대에서는 관람객이 안 보입니다.

 

 

1전망대 중간층은 윗층의 바닥이 그늘을 만들어줘서 시원하게 풍경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나무 가지가 눈앞의 풍경을 반쯤 가려 전망을 방해합니다.

 

 

땡볕이라도 윗층으로 올라가야 시원한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안내판을 보고 청남대 주변의 지형을 알아 봅니다.

 

 

청남대 본관과 헬기장, 그리고 골프장이 잘 보입니다. 아까 들렀던 봉황의숲 정상에 있는 봉황정도 잘 보이네요. 봉황정에서 망원경으로 1전망대를 봤을 때는 이곳에 다른 관람객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안 보이네요. 하지만 잠시후에 다른 분들이 올라옵니다.

 

 

습도가 높은지 하늘이 뿌옇기는 하지만 해와 마주보는 방향이 아닌 곳은 시야가 조금 낫습니다. 대청호 참 넓네요.

 

 

청남대 전망대에 있는 망원경들이 무료인 건 참 좋습니다.

 

 

1전망대에서 내려오면 행복의 계단을 통해서 대통령기념과 별관 앞에 있는 숲속의 쉼터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오늘은 다른 대통령길을 이어서 걸을 거라 2전망대까지 구경한 다음 다른 코스로 내려가려고 합니다. 1전망대와 2전망대는 그리 멀진 않습니다만 계단길을 몇개 지나야 합니다. 더운 날씨에 마스크를 쓰고 계단을 오르는 기분은 좀 별로네요......

 

 

이쪽 방향은 관람객이 거의 없어 자유롭게 걷기에는 좋네요.

 

 

계단이 좀 많은가 봅니다......

 

 

계단길을 몇개 지나 2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1전망대에 비해 2전망대는 별도의 건물이 없는 편평한 전망대입니다.

 

 

청남대쪽의 풍경도 별로 보이지 않네요. 그냥 등산겸 운동삼아 걸어온 걸로 만족해야겠네요.

 

 

2전망대부터는 정문매표소가 있는 곳까지 걸어내려가기만 합니다.

 

 

정문 매표소 길 건너편에 2전망대로 올라가는 입구가 나옵니다.

 

 

정문 매표소를 지나고 주차장도 지나가야 합니다. 아침보다는 방문차량이 좀 줄었네요.

 

 

전혀 내키진 않지만 마지막 스탬프를 찍는 곳이 있어서 방문합니다.

 

 

나무데크길 옆에 있는 자작나무들은 2년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는 성장속도가 빠르진 않은가 봅니다.

 

 

그에 비해 주차장 앞의 오래된 플라타너스 나무는 대단합니다.

 

 

이쪽길도 관람객들이 거의 없어 맘 편하게 걸어 갑니다.

 

 

나무 그늘길을 걷는다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입니다.

 

 

2년 전에 이곳에서 어느 방향으로 걸어야하는지 고민을 했지만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사랑의 터널'이 그럴듯하지만 이 길로 걸으면 한바퀴를 다 돌아야 합니다.

 

 

그래서 출렁다리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폭이 좁고 길이가 짧은 다리입니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병영체험장이 있습니다. 뭐 굳이 체험까지는......

 

 

병영체험장을 지나 팔각정에 도착하면 마지막 스탬프가 있습니다.

 

 

스탬프 야섯개를 모두 모은 후 발걸음 가볍게 대통령기념관 별관으로 걸어 갑니다.

 

 

키큰 나무로 만들어진 터널은 참 보기도 좋고 걷는 동안 기분도 좋습니다.

 

 

대통령기념관 별관에서 스탬프 릴레이를 확인받으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탬프 릴레이는 연중실시하는 거라 하루에 다 찍지 못하면 종이를 잘 보관했다가 다음에 방문할 때 이어서 해도 된다고 합니다. 물론 잃어버리기가 쉽겠지만 말입니다. 기념품은 메달과 우드락으로 만드는 청남대 모형이 있는데 모형을 선택했습니다.

 

 

더운 날씨에 땀 흘리기는 했지만 운동을 겸한 산책을 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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