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여관에서의 기분좋은 숙박을 체크아웃하고 잠시 동네 구경을 했습니다. 어제 내린 비 때문인지, 아님 원래 이렇게 잘 관리하는제 거리가 아주 깨끗합니다. 공영주차장 바로 옆에 '소설 태백산맥 문학거리' 비석이 있습니다. 옛 벌교 금융조합은 1919년 일제강점기에 건립된 금융조합인데 하필이면 오늘이 휴관하는 날이라 안을 들여다 볼 수 없었습니다. 금융조합 옆에 예쁜 작은 카페가 있네요. 다시 공영주차장으로 돌아와 차를 이용해서 선암사로 향하다가 벌교 홍교를 잠깐 구경했습니다. 바닷물과 강물이 만나는 곳에 뗏목을 이른 다리가 있어서 '벌교(筏橋)'라는 지명이 생겨났고, 지명으로 지어질 만큼 중요한 교량 구실을 햇는데 홍수 때마다 끊기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1729년 선암사의 초안선사가 석교를 세웠다고 합니다..
비를 맞으면서 순천만국가정원을 구경하고 이번 여행 첫날 숙소인 벌교 보성여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숙소에 체크인하고 나면 비에 젖은 몸을 닦고 짐 정리하다 보면 다시 외출하기 불편할 것 같아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일단 저녁식사부터 해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 그런데 열흘간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이라서인지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찾아간 곳들은 벌써 문을 닫았습니다...... 결국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눈에 띄는 곳 중에서 저녁식사가 가능한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집밥같은 상차림의 백반이었는데(실제로 집에서 이렇게 많은 반찬을 차려서 밥을 먹어본 적이 있던가 싶지만......) 양념과 간을 잘 맞춰서 예상외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김치국인지 김지찌개인지 구별이 애매한 이 김치국이 달달하니 아주 맛있었습니다. 한참을..
현부자네집을 구경하고 들른 곳은 점심식사를 위해 방문한 '정가네원조꼬막회관'입니다. ☞ 정가네 원조꼬막회관 :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 회정리 657 / 061-857-9919 예전에 벌교를 방문해서 꼬막정식을 먹었을 때는 여름이어서 꼬막을 제대로 맛보지 못한 것 같아 제일 좋다는 겨울에 방문한 거니 맛이 어느 정도일까 살짝 기대가 됩니다. 점심식사시간에 맞춰 방문했는데도 자리가 꽉 차지 않은 건 평일이라서 그런가 봅니다. 아무튼 1인분에 15,000원 하는 꼬막정식을 주문했습니다. 어느 정도 기다리니 하나 하나 식탁 위에 잘 차려집니다. 꼬막이 들어간 된장찌개와 꼬막무침입니다. 뭐 별 특징없어 보이는 꼬막 된장찌개인데 기대한 것보다는 맛이 좋았습니다. 꼬막무침인데 밥에 넣고 비비서 먹으면 됩니다. 참꼬막..
'현부자네집'은 중도 들녘이 내려다 보이는 제석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태백산맥 문학관 바로 옆에 있어서 같이 구경하는 코스로 많이 방문할 것 같습니다. 현부자네집은 일제강점기에 지은 건물인데, 지금은 박씨 문중의 소유라고 합니다. 한옥을 기본 틀로 삼고 있지만 곳곳에 일본식을 가미한 색다른 양식의 건축물입니다. 조정래의 소설 '태백산맥' 첫 장면에 나오는 현부자네 집으로 묘사되었는데, 조직의 밀명을 받은 정하섭이 활동 거점을 마련하기 위하여 새끼무당 소화의 집을 찾아가고, 이곳을 은신처로 사용하게 되면서 현부자와 이 집에 대한 자세한 묘사가 펼쳐집니다. '그 자리는 더 이를 데 없는 명당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는데, 풍수를 전혀 모르는 눈으로 보더라도 그 땅은 참으로 희한하게 행긴 터였다. ····..
보성여관을 구경하고 현부자네집으로 향하던 중 '태백산맥 문학관'을 먼저 들렀습니다. ☞ 태백산맥 문학관 웹사이트 : http://tbsm.boseong.go.kr 태백산맥 문학관은 소설 '태백산맥'의 주무대인 제석산 끝자락에 자리잡은 현부자네집 바로 앞에 있습니다. 소설 태백산맥과 관련된 많은 자료들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겨울철 평일이라 그런지 방문객들은 별로 없었습니다. 1층에 있는 제1전시실에는 소설 태백산맥 집필을 위한 조사자료들과 육필원도, 이적성 논ㄹㄴ과 영화 태백산맥 등과 관련된 자료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 커다란 태백산맥 책 모형은 인증샷을 찍기에 참 좋은 곳입니다. 취재한 내용을 글 뿐만 아니라 그림으로도 자세하게 기록했네요. 태백산맥 겉표지가 이렇게 바뀌어 왔네요. 27년전 태백산..
벌교 홍교를 구경하고 보성여관으로 향하던 중 소설 태백산맥과 관련된 것 같은 작은 공원이 보이길래 잠깐 구경했습니다. 소설 태백산맥의 작가 조정래氏와 소설 태백산맥과 관련된 안내를 담고 있는 커다란 안내석이 있는데 아직 완공이 안된 것인지, 아님 추운 겨울이라 그런지 썰렁합니다. 조금 더 가니 '벌교금융조합' 건물이 있습니다. 벌교금융조합은 붉은 벽돌을 바탕으로 그 사이사이에 돌을 깎아 넣은 일본인들이 관공서형 건물로 즐겨 지었던 형태인데, 지어졌던 당시와 변함없이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고 합니다. 벌교는 소설 태백산맥의 주 무대로 유명한 곳이기 때문인지 관련된 건물이나 유적, 거리 등이 많습니다. 소설 태백산맥 문학거리를 따라 걷다 보니 오래지 않아 보성여관에 도착했습니다. ☞ 보성여관 웹사이트 :..
이번 겨울여행 셋째날 제일 먼저 들른 곳은 '벌교 홍교(虹橋)'입니다. 벌교 홍교는 벌교교 포구를 가로지르는 다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원래는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에 뗏목다리가 있었는데 조선 영조 5년(1729년)에 선암사 승려인 '초안'과 '습성' 두 선사가 지금의 홍교를 건립하였다고 합니다. '벌교(筏橋)'라는 지명이 '뗏목으로 잇달아 놓은 다리'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홍교(虹橋)'는 다리 밑이 무지개처럼 반원형으로 쌓은 다리를 말합니다. 기온이 좀 낮고, 바람이 불어와 춥긴 하지만 파란 하늘과 구름이 멋있는 날씨입니다. 다리 양옆으로 난간이나 기둥 등이 없습니다. 홍교가 끝나는 지점에는 새로 만든 다리가 이어져 있습니다.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물이 별로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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