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여행 둘째날, 아침식사를 하기 전에 '심청각'에 들렀습니다. 심청전에 나오는 인당수와 심청이 환생했다는 연봉바위의 무대가 백령도라는 것을 기리기 위해 인당수와 연봉바위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심청각을 세웠다고 합니다. 주말이 아닌 평일 아침 일찍이라 다른 관광객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1층은 심청이 전설과 이야기, 2층에는 백령도에 대한 자료 및 전시관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는데 이른 시간이라 아직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인당수와 연봉바위가 보인다고 하는데 그곳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바다 건너편으로 황해도 연백평야가 보입니다.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망원경으로 보니 중국어선으로 보이는 작은 배 몇척이 백령도와 북한 사이의 바다를 왔다 갔다 합니다. 강화도 교동에서 보이는 북한보다는 이곳에..
백령도 여행 첫날,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연꽃마을'입니다. 심청전에 나오는 인당수가 백령도 앞바다라고 하는데, 이름을 보면 심청전에 나오는 연꽃을 테마로 만든 곳인가 봅니다. 응? 그런데 마을이 아니라 카페로 들어 가는 것 같습니다. 카페를 지나면 뒷편으로 연밭이 있습니다. 지금은 8월 중순이라 대부분의 연꽃은 이미 떨어지고 안 보입니다. 심청이 이야기를 조형물로 꾸며놨나 봅니다. 대부분의 연꽃은 이미 떨어졌지만 그래도 가끔 아직 떨어지지 않은 연꽃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연꽃밭으로 가는 길에 피어있는 꽃들도 보기 좋습니다. 다행이 아직 꽃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양평의 세미원이나 시흥의 연꽃테마파크에서 만났던 화려한 연꽃은 아니지만 심청전과 관련된 곳에서 만난 연꽃이니 조금은(?) 느낌이..
백령도 '두무진(頭武鎭)'은 '뾰족한 바위들이 많아 생김새가 머리털같이 생겼다'하여 '두모진(頭毛鎭)'이라 하였다가 뒤에 '장군머리와 같은 형상을 이루고 있다'하여 '두무진(頭武鎭)'이라 개칭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유람선 관광을 계획했었는데 오전에 불던 바람때문에 오늘은 유람선이 안 뜨나보다 생각했는데 오후가 되어 바람이 잦아들어 가능하게 됐습니다. 유람선을 타기 위한 배표를 구입하고는 출발시간이 많이 남아 두무진 주변을 구경했습니다. 이곳은 좌우로 튀어나온 바위산 안쪽으로 자리잡은 포구라서 태풍이나 큰 파도 등으로부터 선박 등을 대피시키기에 좋은 자연환경이라고 합니다. 오전에 비해 바람이 별로 불지 않아 바다가 잔잔한 편입니다. 선착장 동쪽으로 작은 해변이 있어 물놀이도 가능..
백령도 해안가에는 멋진 바위들이 아주 많습니다. '용트림바위'는 이름 그대로 용처럼 생겼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거북등처럼 넓직한 바위 가운데에 뾰족하게 솟아오른 바위 모양이 꽤나 특이합니다. 게다가 그냥 솟은 모양이 아니라 두개의 바위기둥이 서로 꼬인듯한 모습입니다. 전망대에서는 용트림바위가 있는 곳까지 내려가볼 수는 없는가 봅니다. 변산반도 채석강에서 많이 봤던 퇴적암층을 이곳에서도 흔히 볼 수 있네요. 저멀리 보이는 섬이 내일 들를 예정인 대청도입니다. 용트림바위를 구경하고는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중화동교회'을 보러 갔습니다. 중화동 교회는 1898년에 세워진 우리나라 두번째 장로교회라고 합니다. 교회 옆에는 기독교역사관이 있습니다. 중화동교회 바로 옆에는 현재 알려진 무궁화 중 우리나라에..
사곶해변을 구경하고 두번째로 방문한 곳은 '콩돌해변'이라는 곳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나니 주변에 예쁘게 핀 '부용꽃'이 보입니다. 백령도 여러곳에서 자주 보이는 걸로 보아 아마도 요즘이 이꽃의 전성기인가 봅니다. 해당화는 꽃잎이 시들하거나 많이 떨어지긴 했어도 아직 몇송이 꽃은 남아 있습니다. '콩돌해변'은 천연기념물 제392호인데, 이름처럼 작은 조약돌로 이루어진 해변입니다. 바닷물이 밀려왔다가 빠져나가면서 조약돌을 건드려 '차라락 차라락'하는 아주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냅니다. 예전에 보길도를 갔을 때 조약돌 해수욕장에서 들어봤던 그 소리를 이곳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아마도 조약돌로 이루어진 해수욕장은 다 비슷비슷한 소리를 만들어내나 봅니다. 조약돌들의 색깔이 알록달록하니 꽤나 다양합니다. 파도..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 우리나라 최북단 백령도로 아버지와 누나, 형네까지 포함한 가족여행을 떠났습니다. 백령도까지는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초쾌속선을 타야 하는데 두 회사가 하루에 한번씩 왕복으로 운행하나 봅니다. 그러니까 배 출발시간을 선택할 여지는 두 회사에서 정한 출발 시간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우리가 탄 배는 오전 7시 50분에 출발하는 하모니플라워호입니다.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자리를 선택하다 보니 비행기 탈 때처럼 앞쪽 창가를 선택했는데 실내 앞쪽은 수하물을 놓는 자리와 그 공간에 돗자리를 펴고 노는 어린 아이들이 있어서 약간 소란스러웠습니다. 출발하고 나니 실내 좌석에서는 엔진소음이나 바다 바람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고, 바다 위를 부드럽게 잘 나갑니다. 혹시나 싶어서 멀미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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