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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_광주

[광양] 광양매화마을

한감자 2015. 3. 29. 18:17

작년(2014년) 3월말에 진해 여좌천에서 벚꽃을 구경한 다음 차를 타고 이동해서 광양매화축제장에 들른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봄날씨로 인해 축제기간 이전부터 개화가 시작되어 방문한 날이 매화축제기간 중임에도 불구하고 매화꽃은 이미 다 떨어져버려서 구경조차 하지 못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작년보다 축제기간이 일주일 정도 앞당겨졌습니다.

 

☞ 광양매화축제 웹사이트 : http://www.gwangyang.go.kr/gymaehwa

 

인터넷을 통해 알아본 정보로는 매화꽃의 개화시기가 전성기는 조금 지났지만 아직은 괜찮다기에 새벽부터 서둘러 출발해서 아침 일찍 매화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매화마을을 향해 천천히 걸어 올라갔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매화마을 뒷산의 능선의 그림자가 마을 아랫쪽에 길게 드리워집니다.

 

 

요즘 미세먼지와 안개 등으로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오늘은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매화꽃의 개화 상태도 걱정했던 것보다는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진한 붉은 색깔의 홍매화가 눈에 띄지만 이곳 매화마을에서 홍매화는 이미 다 떨어져버렸는지 별로 안 보였습니다.

 

 

비탈길에서 자라고 있는 매화나무 밑에 진달래 한그루가 꽃을 피었습니다.

하얀 매화꽃과 분홍색 진달래 색깔이 서로 대비가 됩니다.

 

 

청매실농장이 있는 곳으로 걸어가는 비탈길 주변에 있는 이런저런 조형물들이 매화꽃과 잘 어울려 시선을 잡아 끕니다.

 

 

 

저곳에서 팔고 있다는 청매실 치킨을 먹어본 적은 없습니다만 사실 그리 궁금하지도 않습니다.

 

 

매화꽃은 그리 굵지도 않은 가지에 다닥다닥 모여서 꽤나 많이 핍니다.

멀리서 보면 하얀 팝콘을 나뭇가지에 붙여놓은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걸어올라가니 아래에서 보던 것과는 많이 다른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작년에 이곳을 방문했을 때에는 꽃이 모두 떨어진 상태라 뭐 그리 대단한 풍경이었을까 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는데 지금 눈앞의 풍경을 보니 장관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옵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전망대가 몇군데 나오는데 사진 찍는 분들이 벌써부터 진을 치고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삼각대를 펼쳐놓은 상태에서 자리를 이동하지 않는 걸로 보아 아마도 본인이 원하는 시간이 될 때까지 계속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사진찍는 거야 본인들 일이니 뭐라 말할 필요는 없습니다만 다른 관람객들이 구경할 수 없게 자리를 비켜주지 않는 건 마음에 안 듭니다.

 

 

산 능선의 그림자가 마을에 길게 드리워져 있어 조리개 맞추기가 어정쩡해집니다.

 

 

아마도 산책로를 걷는 분들 중 절반 정도는 사진사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카메라와 삼각대를 펼쳐놓거나 들고 다니는 분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작은 물웅덩이에 비친 모습이 괜찮았는데 화각과 그림자로 인해 애매한 사진이 되버렸습니다.

 

 

첫번째 전망대를 지나 산책로를 따라 더 걸어갔습니다.

 

 

수선화가 한쪽에 모여서 꽃을 피었습니다.

하얀 매화꽃만 실컷 구경하다 노오란 수선화꽃의 색다름이 반갑습니다.

 

 

 

아까 보았던 전망대 위에까지 올라왔는데 삼각대를 펼쳐놓고 자리잡고 있는 사진사들 때문에 사진찍기는 좀 어렵습니다.

그 위치를 조금 벗어나 매화나무 밭에 들어가서 찍으면 괜찮을 것 같지만 그렇게까지 하면서 사진을 찍고 싶지는 않아서 몇장 찍고는 다른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주로 사용하던 16-35mm 렌즈에 비해 조리개와 광각에서의 화각은 많이 딸리지만 24-105mm F4.0의 적당한 화각은 여행사진용으로는 마음에 듭니다.

 

 

 

 

아침 9시가 넘지 않은 시간이라인지 방문객들이 아직 많지 않아 천천히 걷다가 적당히 쉬어가며 마을을 구경했습니다.

 

 

음.... 저분들 계속 저 자리에 버티고 있는 걸로 보아 망부석이라도 되지 않을까 살짝 걱정(?)되기도 합니다......

 

 

비탈진 곳이라 섬진강 너머 마을의 모습도 잘 보입니다.

 

 

 

매화나무는 키가 크지 않고 가지가 옆으로 많이 뻗으며 자라기 때문에 나뭇가지 아래로 걸어가려면 고개를 살짝 숙여야 합니다.

이쪽은 덜 경사진 곳이라 나무 아래로 걷기에 괜찮습니다.

 

 

 

 

아까 사진사들이 많이 모여 있던 전망대가 있던 반대편 전망대 쪽으로 걸어 갔습니다.

 

 

이쪽 전망대에도 사진들이 모여 있지만 아까처럼 삼각대를 펼쳐놓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아마도 바닥이 나무로 만들어진 데크라서 사람들이 지나면서 울리는 진동때문에 사진찍기가 좋지 않을 듯하고, 보이는 풍경이 그곳만 못한가 봅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쪽도 괜찮은 풍경이 보입니다.

골짜기를 따라 매화나무가 꽃을 화려하게 피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는 풍경이 괜찮았는데 역광이라 밝기 조절을 잘 못하겠습니다.

 

 

이쪽 전망대는 나무 계단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나무 계단 아랫쪽에는 아까 지나갔던 영화 촬영장이 내려다 보입니다.

 

 

음, 이곳에도 사진 찍으려고 바위 위에 자리잡고 있는 분들이 있네요.

 

 

매화마을, 전망대, 섬진강, 강 건너 마을 등이 잘 어울려 보입니다.

 

 

 

 

대숲길로 가는 도중 활짝 핀 산수유꽃을 만났습니다.

 

 

매화마을에서 생각지도 않은 대나무숲길을 만났습니다.

대나무의 크기나 굵기로 봐서는 매화축제 기간만큼이나 오래됐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진 한장도 삼각대를 펼쳐놓고 정성껏 찍고 계시네요.

 

 

청매실농원의 장독대는 안성 서일농원에서 봤던 것만큼은 못 하지만 그래도 멋진 풍경입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활짝 핀 동백꽃을 만났는데 이곳의 동백꽃은 많이 봤던 것과는 다르게 꽃잎이 아주 많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니 매화마을 끝까지 다 걸었나 봅니다.

 

 

개화상태가 좀 지난 편이라 기대한 만큼 못할 것 같아 걱정을 했지만 그래도 멋진 풍경을 보고 왔습니다.

꽤나 이름난 축제이고, 방문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라 많은 사람들로 인한 불편함을 어느 정도 각오하고 찾아가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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