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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법주사(俗離山 法住寺)는 지난 2011년 이른 봄에 다녀왔던 곳인데 구경거리가 많은 곳이라 이번에 또 들렀습니다.

 

☞ 법주사 웹사이트 : http://beopjusa.org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122

 

나들이하기에 좋은 계절이라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차량이 엄청나게 많이 막혔습니다. 그래서 결국 주차장에는 들어가지도 못하고(안내하는 대로 따라 갔더니 밖으로 내보내더라는.... 뭐 이런...) 입구에 있는 상가지역을 헤매다가 다행이 빈 공간이 있길래 겨우 주차하고는 법주사로 걸어갔습니다. 때마침 대추축제를 하는 기간이어서 그런지 입구에서 대추파는 곳이 꽤나 많았습니다.

문화재 관람표를 지불하고 안으로 들어서니 수많은 관람객들이 오고가는데 그 모습이 단풍만큼이나 화려한 풍경을 보여줍니다. 좀 기다렸다가 사람들이 지나가면 사진 찍어야지 하는 건 욕심입니다.......

 

 

일주문을 지나 경내로 향하는 중에 조금이지만 단풍이 들기 시작한 나뭇잎에 눈길이 갑니다.

 

 

법주사 안에도 부도탑이 있는 걸로 기억하는데 입구에 조성한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듯한, 잘 정리된 부도탑들이 있습니다.

 

 

법주사 경내로 들어가는 다리를 건너기 전에 있는 비석인데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 했습니다.

 

 

이번 가을에는 비가 별로 내리지 않아서 그런지 냇가에는 물이 별로 없습니다.

 

 

다리를 건너면 일주문 다음 건물인 '금강문(金剛門)'을 만납니다. 금강문 너머로 보이는 키 큰 전나무가 꽤나 인상적입니다.

 

 

금강문 들어가기 전 오른편에 뭔가 특이한 돌기둥같은 것이 있습니다.

 

 

여전히 관람객들이 많습니다.

 

 

금강문 바로 앞 오른쪽 풍경인데 적당히 물든 단풍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금강문을 지나면 '천왕문(天王門)' 앞에 우뚝 솟아 있는 듯 자라고 있는 키가 아주 큰 전나무 두 그루를 만나게 됩니다. 오대산 월정사의 전나무 숲길처럼 같은 종류의 나무들이 모여서 자라는 군락지가 아닌, 이렇게 평지에 우뚝 솟아있는 두 그루로 만나니 그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마치 나무 사이로 지나가라는 듯, 대문의 역할을 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바로 천왕문을 지나지 않고 그 옆으로 비껴서서 주변의 모습을 둘러봤습니다. 금강문 뒷편에 있는 철당간이 눈에 띕니다. 충남 공주에 있는 갑사를 제외하고는 다른 절에서는 당간지주의 형태만 만났는데 이곳은 당간지주와 철당간 모두 남아 있습니다.

 

 

법주사 주변이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많아도 보기 좋은 풍경은 그런 것과 상관없이 그냥 보기 좋습니다.

 

 

천왕문 뒤에 있는 팔상전은 그 크기와 특이한 형태로 눈길을 끕니다.

 

 

범종각은 그 옆에 있는 팔상전 때문인지 별로 주목받지 못하는 듯 합니다.

 

 

이렇게나 단정하고 깔끔하게 잘 만들어졌는데 말입니다.

 

 

국보 제55호인 '팔상전(八相展)'은 국내에 남아 있는 유일한 5층 목조탑이라고 하는데, 탑 중에서도 가장 높은 건축물이라고 합니다. 익산 미륵사지석탑이 제대로 남아 있다면 어떤 것이 더 클지 궁금합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나뭇잎이 다른 건물들과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금동미륵대불'은 화강석으로 만든 높이 약 8m의 기단 위에 25m의 거대한 청동대불인데 국내 최대의 규모라고 합니다. 청동불 뒷산이 병풍처럼 잘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석등이 그런대로 잘 보존되어 있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보물로 지정된 석등은 이게 아니라네요.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화려함이 제된 단정함이 보기 좋은 석등입니다.

 

 

국보 제5호인 쌍사자석등은 신라 성덕왕 19년(720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고니다. 두마리의 사자가 마주서서 뒷발로 디딤하고, 앞발로 받들고 있는 형태입니다.

 

 

응? 사자 꼬리 부분이 떨어져나갔나요?

 

 

팔상전은 그 이름처럼 탑이 아니라 전각 같습니다.

 

 

'대웅보전' 앞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 있습니다.

 

 

대웅보전 앞에 자리잡은 '사천왕석등'은 보물 제15호로, 신라 성덕왕 19년(720년) 경에 제작된 석등으로, 석등의 윗부분인 상대의 각 면에 사천왕이 새겨져 있어서 '사천왕석' 등으로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보물 제915호인 대웅보전은 신라 진흥왕 14년(553년) 창건되었고, 인조 2년(1624년) 중창했는데 총 120칸, 높이가 약 20m에 이르는 규모가 큰 건축물입니다. 그 안에는 중앙에 비로자나불, 좌측에는 아미타불, 우측에는 석가모니불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대웅보전 앞 정면 계단 위에는 특이한 모습의 석물이 있습니다. 머리 부분을 보면 사자같기도 하고, 팔 다리를 보면 원숭이 같기도 한데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관람객들이 많고, 하늘도 파랗지는 않지만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단풍과 잘 어울리는 보기 좋은 풍경입니다.

 

 

절의 규모가 커서 그런지 '명부전'이나 '삼성각' 등의 건물들도 그리 만만치는 않은 것 같습니다.

 

 

'원통보전' 서쪽에는 부처님께 향불을 공양하고 있는 모습의 '희견보살상'이 있습니다.(보물 제1417호)

 

 

구경을 마치고 다시 금강문 앞으로 이동하면 국보 제64호로 지정된 '석연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8각의 지대석 위에 3단의 괴임을 만들고, 그 위에 복련을 두른 굄돌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구름을 나타낸 동자석을 끼워 연지를 받치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나뭇잎들이 단풍으로 물들어가는데 아직도 이렇게 초록잎을 가지고 있으니 더 눈에 띕니다.

 

 

이제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갈 때입니다.

 

 

금강문을 나와 아까 걸어왔던 다리를 건너기 전 서편으로 보물 제216호로 지정된 '마애여래의상(磨崖如來倚像)'이 있습니다.

 

 

마애여래의상을 구경하고 왔던 길로 가려니 개울을 건너야 합니다.

 

 

개울물이 빠르게 흐르지 않는 곳에 떨어진 낙엽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늦은 오후 해가 지기 전 역광으로 만나는 단풍의 빛깔은 실재의 모습보다 더 화려하게 나타납니다.

 

 

법주사 구경을 마치고 차를 세워놓은 곳으로 걸어가다 길가에서 판매하는 대추를 사먹었는데 단맛이 아주 강한 맛있는 대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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