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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하회마을

한감자 2012. 2. 21. 19:55

안동 하회마을(중요민속자료 제122호)은 풍산류씨가 600여년간 대대로 살아온 동성마을로, 기와집과 초가가 잘 보존된 곳입니다.

'하회(河回)'는 낙동강이 'S'자 모양으로 마을을 감싸 안고 흐르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 하회마을 웹사이트 : http://www.hahoe.or.kr

 

저녁 5시 넘어서 민박집에 도착한 후 방안에 짐을 넣어두고 아직 해가 남아 있을 때 서둘러 마을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들른 곳은 보물 제414호로, 류성룡 선생의 종택인'충효당(忠孝堂)'입니다.

 


충효당 내에는 영모각이 같이 있어서 류성룡 선생의 저서와 유품 등이 전시되어 있다는데 이미 문을 닫아서 안을 들여다 볼 수는 없었습니다.

 


두번째로 들른 곳은 풍산 류씨의 대종택인 보물 제306호, '양진당(養眞堂)'입니다.

풍산에 살던 류종혜라는 사람이 하회마을에 들어와 15세기 경에 최초로 지은 집이라고 합니다.

 



대종택답게 대문 안으로 들어서면 건물도 많고, 구경할 만한 것도 많습니다.

 




저녁시간이 되면서 체험해보거나 안을 구경할만한 곳도 점점 줄어듭니다.

게다가 그리 춥지 않았던 낮의 날씨와는 달리 해질 무렵이 되자 꽤나 추워졌습니다.

발걸음이 저절로 빨라지면서 서둘러 마을 안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양진당을 나와서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아주 커다란 느티나무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 느티나무는 수령이 600여년이 되었다고 하는데 마을의 정중앙에 위치하여 아기를 점지해주고, 출산과 성장을 돕는 신목이라고 합니다.

매년 정원대보름에는 이곳에서 마을의 평안을 비는 동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소원을 비는 종이에 내용을 적은 후 나무 둘레에 쳐놓은 새끼줄에 꿰었습니다.

 




아직 해가 지기 전이기는 하지만 꽤나 춥습니다.

 


다음으로 들른 곳은 '북촌(北村)'이라고도 불리는 '화경당(和敬堂)'입니다.

화경당은 1797년(정조 21년)에 처음 세워진 후 200여 년간 하회마을에서 북촌의 중심이 자리잡고 있으며 사랑채, 안채, 별당채, 대문간채 등을 두루 갖춘 사대부의 집이라고 합니다.

 

☞ 화경당 웹사이트 : http://www.bukchondaek.com

 


집이 큰 만큼 구경할 거리가 아주 많습니다.

 








날씨는 더 추워지고, 해가 저물기 시작해서 남촌쪽은 구경하지 못하고 나루터 쪽 방향을 구경했습니다.

 


벚나무길인데 봄에 벚꽃이 활짝 피면 꽤나 예쁜 길이 될 것 같습니다.

 


나루터 건너편으로 낮에 들렀던 부용대가 작게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류성룡 선생이 낙향한 후 서재로 쓰려고 지은 '원지정사(遠志精舍)'입니다.

 


2층 누각에 오르면 흐르는 강물과 빼어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고 하는데 올라갈 수는 없습니다.

 



저녁은 하회마을 안에 있는 다른 민박집에서 간고등어구이로 먹었습니다.

예전에 들렀던 간고등어구이집에 비해서 상차림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시골마을에서 먹는 저녁식사처럼 방안에 앉아서 편안한 식사를 했습니다.

 


숙소인 민박집으로 돌아온 후 밤에 별사진을 찍으러으로 나왔더니 마을의 가로등 때문에 구도잡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더 추워졌습니다.

그래서 달랑 한장 찍고는 방안으로 돌아왔습니다.

 


예전에 하회마을을 한번 들렀는데, 그때도 아주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안을 들여다보려면 대문이 닫혀있는 곳이 많아 아쉬움이 많았는데 지금은 구경하기가 좀 나아진 것 같습니다.

날 좋은 봄이라면 더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낮에 들어와서 여유있게 마을을 구경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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