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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무주] 덕유산

한감자 2021. 10. 13. 00:16

해인사를 구경한 다음 예약한 숙소가 있는 무주리조트로 이동했습니다. 무주리조트는 여행을 시작한 초기에 자주 이용하던 곳인데 한동안  잊고 있다가 오랜만에 다시 방문합니다. 숙소를 리모델링했나 봅니다. 예전보다 깔끔해 보입니다.

 

숙박에 아침식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해장국인데 그리 훌륭하지도 않지만 나쁘지도 않습니다. 리조트 밖으로 나가지 않고 아침식사를 해결할 수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음...... 덕유산으로 오르는 곤돌라가 포함된 패키지인데 비가 많이 내려서 곤돌라를 운영할런지 걱정됩니다. 많지 않지만 계속 비가 내리고 있어 이런 날씨가 지속된다면 더 높은 덕유산 정상 쪽은 안개로 완전히 뿌연 상태가 될 거라 걷는 일이나 주변을 구경하기엔 좋지 않습니다.

 

숙소가 제일 높은 곳에 있어서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참 좋습니다.

 

체크아웃을 하고 나니 비가 좀 줄어든 것 같습니다. 프런트에 물어보니 곤돌라는 운영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곤돌라 탑승장 위는 완전히 뿌옇게 변했습니다. 음...... 어찌할까 생각해보다 곤돌라 탑승에 비용이 추가되는 건 아니니 일단 타보기로 합니다. 대신 우산을 들고 다녀야 할 것 같아서 카메라는 가방에 넣어두고 아이폰 12 프로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덕유산으로 올라가는 곤돌라는 안개를 헤치며 외로 올라갑니다.

 

안개 구간을 통과하고 나니 상황이 조금 나아집니다.

 

오호! 생각지도 못했던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장관입니다......

 

곤돌라를 하차하는 설천봉 주변은 온통 뿌연 상태입니다. 많이 내리는 편은 아니지만 비가 계속 이어집니다.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까지 올라가 볼까 말까 고민되는 상황입니다.

 

일단 설천봉 주변을 구경하면서 어찌할지를 생각합니다.

 

비가 그치지는 않았지만 조금 줄어든 것 같고, 안개는 짙지만 바람이 힘하지 않아 올라가 볼 만한 상황인 것 같습니다.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는 평상시라면 천천히 걸어도 30분이면 도착할 만큼 가깝고 쉬운 코스여서 일단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올라가는 동안 혹시라도 상항이 나빠지면 되돌아오면 되니까요.

 

우산을 쓴 채로 계단을 올라 등산로로 들어서니 안개가 조금은 옅어졌습니다. 비로 인해서 나뭇잎의 색깔이 더 진하고 또렷하게 보입니다.

 

앞서 가는 두분은 등산을 단단히 준비하셨네요. 등산화와 우비, 등산스틱까지 제대로 갖추고 걸어갑니다.

 

아직 단풍철은 멀었지만 산 위쪽의 나무들 중 일부는 벌써 잎을 달 떨구었습니다.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니 꽤나 환상적인 풍경으로 보입니다.

 

중간에 작은 전망대가 있지만 짙은 안개로 보이는 건 없습니다.

 

등산로를 따라 계속 걸어갑니다.

 

응? 등산로 주변 풀들에 작은 주머니들이 매달려있길래 뭔가 궁금해서 들여다보니 아마도 씨앗을 채취하는 건가 봅니다.

 

정상이 점점 가까워집니다.

 

이제 몇걸음만 더 걸어가면 정상입니다.

 

음...... 비와 안개 때문인지 향적봉 정상이 아주 한가롭습니다. 우리 말고는 열명이 넘지 않은 정도의 적은 사람들만 있습니다.

 

향적봉 정상석이 있는 곳도 텅 비어 있습니다.

 

평소라면 줄서서 한참을 기다려야 했을 향적봉 표지석에서의 인증샷을 아주 여유롭게 찍었습니다.

 

향적봉 정상의 반대편으로는 향적봉 대피소로 등산로가 이어집니다.

 

음...... '향적봉 정상에서 바라본 덕유산 전경'이라는 안내판은 오늘같은 날씨에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예전에 한번 이 길을 따라 백련사 방향으로 하산한 적이 있습니다. 내려가는 길이라 그리 힘들지는 않지만 걸어야 할 거리가 길어서 다시 도전하진 않았습니다......

 

안개 자욱한 향적봉 주변을 구경하고 하산하는 곤돌라를 타기 위해서 다시 내려갑니다.

 

시간이 지나도 안개와 비는 그리 나아지지 않습니다.

 

우산을 들고 걸어야하는 불편함만 없다면 바람이 불지 않는 상황에서 조금씩 내리는 비는 숲속을 걷는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향적봉에 오르기 전에 들렀던 작은 전망대 상황은 그때랑 다르지 않습니다.

 

설천봉까지 다시 내려왔습니다. 아까보다 오히려 안개가 더 짙어진 것 같습니다.

 

곤돌라를 타고 편하게 하산합니다.

 

곤돌라 탑승장 주변에 황화 코스모스 꽃밭이 있네요. 하지만 덩그러니 이 꽃밭만 있고 별다른 구경거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무주리조트에 오랜만에 들렀는데 날씨가 좋지 않아서 많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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