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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소노캄을 체크아웃하고 제일 먼저 들른 곳은 '예술의 섬, 장도'라는 곳입니다. 여수는 몇번 방문했던 곳이라 어디를 들러야 하나 고민하던 중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 됐고, 이번 여행에서 처음 방문하게 됩니다.

 

입장료는 없습니다. 주차한 후에 길을 따라 걸어가면 됩니다. 입구에서 안내 팜플렛을 하나 챙겨서 걸어갑니다.

 

장도로 들어가는 이 길의 이름은 '진섬다리'라고 하는데 하루에 두번 물에 잠기도록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바닷물이 다리 아래에 있지만 밀물일 때는 잠긴다고 하니 물 때를 미리 알아둬야겠네요. 만조시에는 출입이 통제됩니다.

 

진섬다리 바로 옆으로 작은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아님 주말이 아니어서인지 지금은 사람들이 별로 안 보입니다.

 

진섬다리 중간 쯤에 진섬다리 옆으로 작은 바위가 몇개 모여 있는데 그곳에 재미있는 작품들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꽃을 들고 기분이 좋아졌나 봅니다.

 

다리가 그리 길지 않아 천천히 걸어도 오래지 않아 장도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GS칼텍스 재단이 망마산 지역에 공연 및 전시를 위한 복합예술공간 '예울마루'를 개관한 후 2단계 사업으로 2019년에 조성한 곳이라고 합니다. 

 

☞ 예울마루 웹사이트 : https://www.yeulmaru.org/

 

예울마루

예울마루, 공연/전시일정, 문화예술교육, 예매안내, 이용안내, GS칼텍스, 여수

www.yeulmaru.org

'예술의 섬 장도'라는 이름이니 섬 안에 예술작품들이 많이 있겠네요. 평소에 예술 관련 전시 등을 잘 챙겨보지 않는 입장에서 어떤 작품들을 만날지 기대됩니다. 섬 이름 옆으로 보이는 커다란 얼굴 작품은 김태인 작가의 '우연한 팽창'이라고 합니다.

 

뒤를 돌아보면 진섬다리 너머로 예울마루가 보입니다. 대극장과 소극장, 전시실, 산책로와 전망대 등을 갖춘 전문 문화예술공간이라고 합니다. 저기도 구경하고 싶어 집니다.

 

장도 입구에 팽나무 쉼터가 있는데 그 앞에 큰 거북 작품이 있네요. 최원석 작가의 '코끼리 거북이'라고 합니다. 누군가를 그야말로 누군가를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른쪽 길 옆에는 예술가들의 창작 스튜디오가 있습니다. 아침부터 많이 덥긴 하지만 하늘은 참 맑고 푸릅니다. 사진 찍기에는 참 좋은 날씨입니다. 창작 스튜디오 바로 전에 있는 안내센터에 물 들어오는 시간을 물어보니 아직 멀었다고 하십니다. 밀물로 진섬다리가 잠기기 1시간 전에 방송으로 안내한다고 합니다.

 

 

지금 장도에서는 '여울마루 야외조각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역동적인 동작을 잘 나타낸 느낌의 이 작품은 이철희 작가의 'LOVE AGAIN'이라고 합니다. 스테인리스 파이프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무얼 나타냈는지 짐작하기가 좀 어려운 이 작품은 이길래 작가의 'Pine Tree with Three Roots 1'이라고 하네요. 동 파이프를 산소 용접한 것이라고 합니다.

 

바다 건너편에 다리를 놓고 있네요?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작업은 아닐 텐데 왜 저런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해집니다. 넓은 도로를 새로 놓는 과정일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근거는 없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우물쉼터가 나옵니다. 바로 앞에 있는 커다란 소라 모양의 작품은 유재홍 작가의 '바다소리'입니다.

 

최병수 작가의 '달그릇'이라는 작품입니다. 작품 제목 아래에 '작은 그릇에도 우주가 있습니다.'라고 써있습니다. 단순하면서도 멋진, 참 마음에 드는 작품입니다. 그릇 안에 바닷물을 담아도, 아니면 파란 하늘을 담아도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으로는 노을이 지는 예쁜 빛깔이 담긴다면 최고로 멋진 장면이 될 것 같습니다.

 

우물쉼터 옆의 경사로를 따라서 전시관이 있는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덥긴 하지만 그늘은 아직 시원한 편입니다.

 

전시관을 구경하기 전에 그 앞에 있는 전망대를 먼저 들렀습니다.

 

전망대에서는 남해바다의 시원한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봤던 작품인데 이곳에 있네요. 둘 다 최병수 작가의 작품입니다. 왼쪽 작품은 '얼솟대', 오른쪽 작품은 '사랑의 역도사'입니다.

 

참 힘들어 보입니다. 언제까지 들고 있을지 걱정됩니다.

 

이 얼솟대 작품은 인터넷으로 몇번 봤던 작품입니다. 바다나 하늘을 배경으로 재미있는 작품을 설치해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직접 눈앞에서 보게 됐습니다. 지금 날씨도 좋지만 파란 하늘이 배경이 되거나 이른 아침 해가 뜰 때의 하늘과 어울린다면 더 멋진 모습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전망대 앞은 남해바다이긴 하지만 바다만 펼쳐진 풍경이 아니네요. 바다 건너 저 멀리 여수지역의 다른 육지와 섬들이 함께 어우러진 모습입니다.

 

얼솟대 사진을 한장 더 찍고 전망대를 떠나 장도 전시관으로 향합니다.

 

장도 전시관으로 되돌아가는 길에 둘레길과 다도해정원을 볼 수 있는 갈림길이 있지만 당조 전시관을 먼저 구경해야겠습니다.

 

오호! 저기 지붕 위에 작품이 있습니다.

 

원숭이가 HUMAN이라는 제목의 책을 읽고 있네요. 원숭이 앞에 달그릇이 있는 걸로 보아 이 작품도 최병수 작가가 만들었나 봅니다.

 

책 읽는 원숭이 작품 아래에는 즐거운 표정으로 노래를 하고 있는 김경민 작가의 작품 '유쾌한 날'이 있습니다. 뜨거운 여름 여름 햇살을 정면으로 받으면서도 밝게 웃으면서 노래를 하네요......

 

장도 전시관 입구에는 권치규 작가의 작품, '미루나무'가 있습니다.

 

입구를 지나 전시관 로비로 들어섭니다. 정면으로 기다란 복도가 보이고, 그 끝에는 야외광장으로 오르는 출구가 있습니다. 입구 오른쪽에는 아트카페가 있습니다.

 

오호! 아트카페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참 멋질 것 같습니다. 전시관 구경을 마치고 들러봐야겠습니다.

 

아트카페 맞은편에도 작품이 몇개 있네요.

 

장도 둘레길을 걸으면서 만난 조각품들과 달리 전시실 안에는 그림이 전시되어 있네요. 작품에 집중할 수 있게 조명을 맞췄나 봅니다.

 

음...... 전시된 작품도 좋겠지만 저는 이렇게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 의자에 앉아서 창 밖을 바라보는 것도 꽤나 즐거웠습니다.

 

전시실 관람을 마치고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트카페 옆에 굿즈가 전시되어 있네요.

 

아트카페에 들러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창밖의 풍경을 볼까 싶었는데 창가 쪽 자리가 비어있지 않길래 그냥 밖으로 나왔습니다.

 

장도 전시관 옆의 계단을 지나 야외광장으로 올라갔습니다.

 

하늘이 아까보다 더 파랗게 변했네요. 올 여름은 덥지만 파란 하늘과 멋진 구름이 꽤나 보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고 잇습니다.

 

계단을 더 오르면 제일 먼저 만나는 작품은 류신정 작가의 '해돋이'입니다. 작품의 붉은색이 잔디밭의 초록색과 강하게 대비되네요.

 

사과 모양의 작품은 정춘표 작가의 '미몽(美夢)'입니다.

야외광장 가장자리에도 달그릇이 두개나 있네요. 아까 우물쉼터에서 봤던 달그릇은 그릇 안도 투명해서 테두리만 보였는데 이 그릇들은 그렇지 않네요. 

 

장도 전시관 출구 건너편이 좀 더 넓고 전시된 작품들도 많네요.

 

응? 등과 다리의 근육을 보니 꽤나 힘을 많이 쓰면서 뭔가 하고 있네요.

 

박민섭 작가의 '쇠똥구리'라는 작품입니다. 어렸을 적 많이 봤던 쇠똥구리라는 곤충이 아니라 소가 동그란 무언가를 굴리고 있네요.

 

잔도 전시관 출구로 나오면 이런 경사로가 야외광장으로 이어집니다.

 

천천히 야외광장을 걸으면서 작품을 구경합니다. 땡볕이 뜨겁긴 하지만 아직은 참을만합니다.

박순민 작가의 '황소'입니다.

 

김기범 작가의 '봄'

 

조영철 작가의 'Quadruped'

 

박찬걸 작가의 '슬라이스 이미지, 페르세포네의 납치'라는 작품입니다. 그림과 조각품으로 봤던 걸 이런 특이한 형태의 작품으로 다시 만나네요.

 

잔디를 참 깔끔하게 잘 깍았놨고, 소나무는 굵고 푸른데 하늘은 파란, 참 멋진 풍경입니다.

 

위재환 작가의 '서투른 만남'

 

어? 구경하던 중 재미있는 작품을 만났습니다. 김숙빈 작가의 '금강, 금송, 미호'이라는 작품인데 웃는 표정이 아주 귀여운 호랑이 세마리가 보입니다. 그런데 몸과 얼굴의 색깔이 다르네요.

 

야외정원 관람을 마치고 다도해정원 방향으로 내려가려면 백종인 작가의 '벤치카'라는 작품을 지나게 됩니다.

 

'다도해 정원'은 남해 자수종 및 야생초화류를 식재해놓은 다단식 정원이라고 합니다.

전강옥 작가의 '날으는 자전거'입니다.

 

바다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산책로가 이어진다고 하네요.

 

최승애 작가의 '도란도란'

 

나무수국이 아직도 반갑게 맞이해줍니다.

 

저 의자에 앉아서 장도 입구 방향의 풍경을 보는 것도 좋겠지만 그러기에 지금은 좀 덥습니다.

 

아까 입구에서 봤던 작품이네요. 사진에 담지 못한 작품들이 더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남해 섬 풍경도 보고, 예술작품도 감상하는 즐거운 예술체험을 했습니다.

 

안녕, 꽃게들아......

 

처음 방문한 곳인데 구경거리가 많은 재미있는 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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