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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평창] 메밀나라

한감자 2020. 7. 26. 21:31

처음 계획으로는 육백마지기를 구경하고는 영월에 있는 미술관과 법흥사를 들르려고 했는데 육백마지기를 구경하는 동안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많이 지나버렸습니다. 점심식사까지 하고 나면 계획했던 두곳을 다 들르긴 힘들 것 같아 가볍게(?) 포기하고는 평창읍으로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평창읍에 '메밀나라' 라는 TV에 여러번 방송된 음식점이 있다길래 시원한 물막국수를 기대하고 찾아갔습니다. 횡성에서 출발해서 육백마지기를 찾아갈 때 지났던 길을 다시 되돌아갑니다. 식당이 있는 평창올림픽시장이랑 가까운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찾아갔습니다.

☞ 메밀나라 : 강원 평창군 평창읍 평창시장1길 8-1(하리 55-11) / 033-332-1446

형태는 재래시장인 것 같은데 예전부터 이름이 저렇지는 않았겠지요? 아마도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렸으니 그것과 관련 있겠네요. 아무튼 스마트폰 지도 어플을 실행시켜서 식당을 찾아갔습니다.

 

평창올림픽시장 입구를 지나 안으로 중간쯤 들어가니 메밀나라 식당이 나옵니다. 전 등을 부치는 곳과 마주 보고 밖에 앉는 좌석도 있고, 식당 안쪽에도 자리가 있습니다. 안쪽이 조금 더 편하지 않을까 생각되어 들어갔습니다.

 

메밀국수 등과 여러 전들이 있습니다. 백종원의 3대천왕에 나왔던 음식점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메뉴에 3대천왕세트가 두가지 있습니다. 사장님께 여쭤보니 3대천왕세트는 3대천왕 기본세트에 감자 부치기가 더 들어간 거라고 하시네요. 3대천왕 기본세트에 감자 부치기를 추가하는 것보다는 3대천왕 세트가 1천원 저렴하네요. 그래서 3대천왕 세트와 메밀 묵사발을 하나 주문했습니다. 메밀국수를 먹을까 했는데 내가 생각했던 시원한 막국수가 아니라 끓인 메밀국수라고 하네요? 메밀국수를 끓이다니 잘 상상이 안 되어서 메밀 묵사발로 주문했습니다.

 

안쪽에 걸려 있는 사진은 백종원의 3대천왕에 출연하셨을 때 촬영한 건가 봅니다. KBS 생생정보에도 나왔네요.

 

3대천왕 세트는 별로 기다리지 않아 금방 나옵니다. 다섯가지 종류의 부침입니다.

 

메밀 부치기인데 안에 들어가는 배추에 살짝 간을 넣어서 먹기 좋았습니다.

 

수수부꾸미

 

매콤한 메밀전병. 다른 곳에서 먹어봤던 메밀전병보다 매콤한데 그게 더 맛있습니다.

 

메밀 비지전(왼쪽)과 감자 부치기. 비지전은 처음 먹어보는 것 같습니다. 감자 부치기는 감자전과 달리 촉촉하고 척척 잘 달라붙습니다. 다섯가지 부침이 모두 맛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감자 부침개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김치는 양배추와 열무잎을 작게 썰어서 같이 담근 건가 봅니다. 맛도 괜찮지만 아삭한 식감도 좋습니다.

 

메밀 묵사발도 괜찮았지만 개인적으로는 도토리 묵사발보다 반기지 않습니다.

 

맛있게 잘 먹고 시장을 구경하는데 오늘이 일요일인데도 대부분의 상점들이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시장 입구에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 준공식 현수막이 걸려있는 것과 관련있는지는 모르겠지만 5일장이 아닌 상설시장이 일요일에도 이렇게 문이 닫혀있는 상점들이 많은 걸 보니 걱정되네요.

 

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시장 옆에 있는 '브레드메밀'이라는 빵집이 유명하다길래 들러서 빵 하나 샀습니다. 재료가 좋은 건진 모르겠지만 요즘 빵 가격에 가끔 놀랍니다. 내가 빵값에 무지한가 봅니다.

 

인천으로 돌아가는 동안 도로가 막혀 시간이 많이 걸릴 걸로 예상되어 커피도 판매하는지 물어보니 건너편 카페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알려주네요. '평창다반사'라는 건너편에 있는 카페에 들러서 샷을 추가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구입하고 인천으로 돌아갔습니다. 여행을 하는 동안 많이 들렀던 관광지가 많은(?) 영동고속도로랑 가까운 평창과 달리 평창군청이 있는 평창읍은 의외로 조용하네요.

 

평창읍에서 출발해서 인천으로 돌아가는 경로에 안흥찐빵마을을 지나길래 잠시 차를 멈추고 '심순녀안흥찐빵'에 들렀습니다. 이곳은 찾은 지 대략 15년 이상 되는 것 같은데 맛도, 건물도 그대로입니다. 하지만 가격은 물가만큼 올랐습니다. 그리고 주인 할머니께서도 그 세월만큼 나이 드신 것 같아 살짝 안타깝습니다.

 

일요일 오후 인천으로 돌아가는 고속도로 상황은 늘 그렇듯이 정체구간이 많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니 그러려니 생각하면서 잘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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