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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알토 다리 주변을 구경하는 동안 'T 폰다코 면세점 테라스' 입장을 예약한 시간이 가까워졌습니다. T 폰타코 면세점은 리알토 다리 바로 옆에 있기 때문에 다리에서 면세점까지 이동하는데 시간이 몇분 안 걸립니다. 베네치아 대운하에 자리 잡고 있는 건물이라서 면세점의 한쪽면이 대운하와 닿아 있습니다.

 

면세점 4층 위가 테라스가 있는 옥상입니다.

 

면세점이라고는 하지만 지금은 세일 기간이 아니라서인지 공항 면세점과 비교하면 일반 백화점 수준의 가격인가 봅니다.

 

엘리베이터나 에스켈레이터를 이용해서 4층으로 올라간 뒤 인터넷으로 예약한 바우처를 확인받고 입장시간을 기다립니다. 인터넷으로 예약하지 않고 이곳에 있는 태블릿을 이용해서 예약할 수도 있습니다만 원하는 시간을 예약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DFS백화점 Rooftop Terrace 예약 사이트 : https://www.dfs.com/en/venice/t-fondaco-rooftop-terrace

 

예약한 입장시간이 되면 먼저 올라갔던 사람들이 내려오고, 다음 시간의 사람들이 올라갑니다.

 

옥상으로 올라오는 계단을 기준으로 양쪽으로 테라스가 있습니다.

 

오호! 베네치아 대운하의 모습을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조금 전에 리알토 다리 위에서 봤던 것과는 눈높이가 높아지니 조금 더 멀리까지 더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대운하가 운하 주변의 건물 그림자에 잠기는 걸 보니 태양의 위치가 많이 내려갔나 봅니다.

 

북쪽 저 멀리에 있는 산에는 눈이 쌓여 있네요. 저기가 어디쯤인지 구글맵을 봐도 알지 못하겠습니다.

 

대운하를 멀리까지 내려다보는 풍경도 멋지지만 아래쪽에서는 못 보던 장면을 이렇게 만나는 것도 즐겁습니다.

 

이쪽 방향으로 해가 넘어가나 봅니다. 그렇다면 지금 시간보다는 조금 더 늦게 테라스에 올라온다면 대운하 너머로 노을이 지는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테라스 관람시간은 15분으로 제한되고, 지금 그 시간은 이미 예약이 꽉 차서 신청할 수 없습니다. 혹시나 다음날은 어떨까 싶어 일몰시간을 알아보고 예약시간을 검색했더니 역시나 이미 예약이 종료됐네요. 역시나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원하는 걸 얻기 힘들군요......

 

노을지는 풍경을 만나지 못하는 건 아쉬운 일이지만 지금처럼 대운하 물결 위에 햇살이 반짝이는 장면도 충분히 보기 좋습니다.

 

산 마르코 대성당의 지붕과 종탑도 보이네요.

 

15분이라는 관람시간이 짧을 것 같지만 테라스의 면적이 그리 넓지 않고 올라와서 몇분 지나면 볼만한 건 다 볼 수 있으니 그리 짧은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아무튼 관람시간이 아직 남았으니 왔다 갔다 하면서 사진을 많이 찍었습니다.

 

'산티 조반니 에 파올로 성당(Basilica dei Santi Giovanni e Paolo)'이라고 하네요.

 

테라스로 불어오는 바람이 점점 세지면서 살짝 추워지는 것 같습니다. 낮동안 따뜻했던 햇살도 저녁시간이 되니 쌀쌀한 날씨로 변합니다. 아래로 내려오면서 면세점 안을 잠시 구경했지만 가격의 압박 때문에......

 

면세점에서 밖으로 나와서 리알토 다리 주변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저녁이 가까워지면서 기온은 내려가지만 햇살의 색깔은 따뜻하게 변합니다.

 

해가 넘어가려고 하는데 여기에서는 그곳이 보이질 않네요......

 

낮에도 그랬지만 겨울철이라서 곤돌라 영업은 그리 활발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베네치아에서는 지금도 굵은 나무 말뚝을 사용하고 있네요.

 

슈퍼에 들러 먹을 걸 구입해서 숙소로 돌아갑니다. 조명이 들어오는 골목의 모습이 낮보다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원래 계획으로는 베네치아에 도착하면 서둘러서 움직여 부라노섬에 다녀올까 했는데 오늘 구경 다닌 곳도 나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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