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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다에서 바르셀로나까지는 기차로 이동하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먼 거리여서 비행기를 이용했습니다.

호텔을 체크아웃하고 캐리어를 끌고 인터넷으로 미리 검색해 놓은 공항버스를 타는 곳까지 시간 맞춰 잘 찾아간 다음 탑승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탑승권을 미리 체크인한 다음 공항에 도착해서 캐리어를 항공 수하물로 부치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라나다 공항은 우리나라 지방공항 정도의 규모인가 봅니다.

 

비행기에 타기 위해서는 여권과 티켓을 확인한 다음 그냥 출구 밖으로 나가 비행기까지 걸어서 올라갑니다.

 

바르셀로나 공항(BCN)에 도착해서는 공항버스를 타고 카탈루냐 광장에 내려서 구글맵을 실행해서 캐리어를 끌고 숙소까지 잘 찾아갔습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미리 확인해놓긴 했지만 숙소가 생각보다는 카탈루냐 광장이랑 가깝지는 않네요.


숙소에서 짐 정리를 마치고 잠시 쉰 다음다음날 예약한 투어 모임 장소 확인도 하고, 바르셀로나에 머무는 동안 먹을 간식거리를 사느라 카탈루냐 광장으로 가서 이런저런 구경도 하고, 쇼핑도 했습니다. 오늘은 이동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계획을 세우지 않아 쉬면서 체력을 회복하는 날입니다.

 

다음날 아침, 인터넷으로 예약해놨던 유로자전거나라 가우디 버스투어에 참가하기 위해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서 어제 확인해놨던 모임 장소를 잘 찾아갔습니다.
인터넷으로 바르셀로나 날씨를 확인해봤는데 며칠간은 비가 계속 된다는 슬픈 예보입니다. 파리에서 머무는 동안은 춥고 비 내리는 날씨 때문에 여행이 불편했지만 그 이후 스페인을 여행하는 동안은 좀 추운 날은 있었지만 비 맞으면서 다닌 적은 없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바르셀로나에 머무는 동안은 비가 계속된다고 하네요. 음..... 유럽의 겨울철은 비 내리는 우기라고 하더니 이제 제대로 체험하나 봅니다. 하지만 날씨는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일이지요.
유로자전거나라 가우디 투어는 현지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다니는 투어(가우디 집중 투어)와 전용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투어(가우디 버스투어)가 있는데 조금 더 비용을 지불하기는 하지만 그만큼 더 편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버스투어를 신청했습니다.

가우디 버스투어의 첫번째 방문지는 '카사 밀라(Casa Mila)'입니다. '카사 밀라(Casa Milà)'는 바르셀로나의 천재 건축가 가우디의 팬이었던 페드로 밀라 이캄프스가 '카사 바트요'를 보고 의뢰한 연립주택으로, '카사 밀라'라는 이름보다는 '라 페드 레라(채석장)'이라는 별명으로 더 잘 알려진 곳이라고 합니다.
바닷물결을 연상하게 하는 건물 외관의 곡선과 미역 줄기를 닮은 발코니가 있는 이 건물은 완공 당시에는 주변 건물들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바르셀로나 시민들로부터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지만 198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현재는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건축물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옥상에는 스타워즈에 나오는 제국군처럼 생긴 투구를 쓰고 있는 로마 병사와 타일로 만든 십자가 등 독특한 굴뚝이 인상적이라고 하지만 이번 투어에서는 안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설명만 듣는 코스입니다.
유료 입장하는 중앙에 있는 입구를 기준으로 왼쪽 1,2층에는 카페테리아가, 오른쪽에는 기념품샵이 있습니다.

 

카사 밀라 바로 앞에서 올려다보는 모습보다는 대각선으로 도로를 건너가니 훨씬 더 안정적으로 볼 수가 있네요.

 

실내에는 가우디의 작품들과 가우디에 관한 영상들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관이 있고, 한여름 밤에는 카사 밀라의 옥상에서 작은 콘서트가 열리기도 한다네요.

 

다음 코스인 카사 바트요로 걸어가는 동안에 일본 건축가 '도요이토'가 카사 밀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스위트 애비뉴 호텔' 앞을 지나갑니다.

 

걸어가는 동안 들은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바닥에 있는 블럭이 세개가 모여서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는 거라고 합니다. 유로자전거나라 가이드님들은 투어 중에도 계속 투어 관련 이야기를 말해주는데 이런 사소한(?) 것까지 말해주니 덕분에 참 많은 걸 알게 됩니다.

 

두번째 방문지는 '카사 바트요'입니다. '카사 바트요(Casa Batlló)'는 바르셀로나의 사업가였던 바트요가 의뢰해 설계한 것으로, 1905년부터 3년간 지어진 건물이라고 합니다.
건물 외관의 특징은 해골 모양의 테라스와 뼈를 형상화한 기둥들입니다. 그래서 '카라 델스 오소스(인체의 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가우디 건축의 특징인 곡선 구조가 실내에서도 잘 드러나며, 반투명한 유리를 통해서 푸른빛이 비치어 물속처럼 보이는 효과를 표현한 엘리베이터도 좋은 볼거리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곳도 입장하지는 않고 밖에서 듣는 설명으로만 마무리됩니다. 200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으며, 현재 이곳은 츄파춥스 회사의 소유라고 합니다.

 

카사 바트요 바로 옆에는 모더니즘 건축의 거장인 '호세프 푸이그 이 카다팔츠크(Josep PuigiCadafalch)'의 1898년 작품인 '카사 아마트예르(Casa Amatller)'가 있습니다. 이 건물은 당시 초콜렛 제조업자의 요청에 의해 지어졌다고 하는데 가이드 투어를 신청해서 내부 관람을 하면 투어 중에 초콜렛을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가우디 버스투어는 많은 곳을 들르기 때문에 일단은 가이드의 자세한 설명을 귀담아듣고 투어가 끝난 후 다시 방문하는 것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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