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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 속삭이는 자작나무숲

한감자 2016. 10. 5. 19:50

홍천 은행나무숲 구경을 마치고 인제군 원대리에 있는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으로 이동하는 중에 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은행나무숲에서는 맑고 푸른 하늘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비를 만나게 되니 꽤나 당황스러운 날씨입니다. 고불고불 언덕길을 오르며 보니 안개가 자욱한 구간도 있었습니다. 아, 자작나무숲도 이런 상태라면 사진 찍으러 가긴 다 틀렸네 하고 생각했는데 홍천군을 벗어나 인제군으로 들어설 때쯤에는 다행이 다시 맑고 푸른 하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중간에 아무 생각없이 들렀던 식당에서 별로 맛없는 국밥으로 점심식사를 해결하고는 계속 달려가 '속삭이는 자작나무숲'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여러번 왔던 곳이었는데 올해에는 처음 방문하네요.

 

☞ 이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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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hangamja.tistory.com/674

 

작년에 왔을 때에는 공사중이던 곳에 넓은 주차장과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생겼습니다. 평일 오후에 도착하니 주차장에는 차량이나 관람객들이 많지 않습니다.

 

 

아주 깔끔하게 만들어진 소형 차량용 주차장이 꽤나 마음에 듭니다. 저 멀리 뒤로 아까 지나왔던 산들이 보입니다.

 

 

방명록에 싸인 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예전보다 보강된 것으로 보이는 안내판이 보입니다.

 

 

이곳을 올 때마다 자작나무 숲속에 들어서면 화려한 자작나무들을 만나 실컷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입구에서부터 만나는 자작나무숲을 보면 나도 모르게 카메라를 꺼내들고 사진을 찍기 시작합니다. 하얀 자작나무 가지와 살짝 노랗게 변하려는 잎, 그 뒤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구름이 잘 어울리는 예쁜 풍경입니다.

 

 

주차장 뒷편으로 보이는 산에도 자작나무와 낙엽송들이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응? 그런데 갈림길에서 오른편 길은 공사중이라 지금은 왼쪽길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5월부터 10월까지는 입산가능한 시간이 오후 3시까지인데 제가 입장한 시간이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라서 그런지 내려오는 많은 관람객들에 비해 숲속으로 걸어가는 분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습니다.

 

 

자작나무숲까지 걸어가는 동안 꽃들은 별로 만나지 못 합니다만 그래도 잘 피어 있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오후시간이라서 역광으로 빛을 받고 있는 자작나무를 만날 수 있겠네요.

 

 

오늘은 혼자 방문한 거라 내 스스로의 페이스에 맞춰 조금은 서둘러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아까 주차장 뒷편으로 보였던 숲이 이렇게 보니 조금은 더 멋있어 보입니다.

 

 

이쪽 자작나무들에게는 덩굴식물들이 많이 매달려 있네요.

 

 

낙엽송들은 자작나무들보다 단풍이 조금 늦게 듭니다.

 

 

자작나뭇잎들은 아직 푸른데 그 아래에서 자라고 있는 작은 나무들은 벌써 잎들이 붉게 변하고 있습니다.

 

 

한여름의 초록빛과는 조금은 달라진 풍경입니다.

 

 

약간의 구절초와 벌개미취 등을 제외하면 길을 걷는 동안 꽃을 별로 만나지 못해 이렇게 빛을 잘 받고 있는 나뭇잎들도 예쁘게 보입니다.

 

 

저 건너편으로 낙엽송 군락지가 보이는 걸 보니 평지를 걸어가는 길이 끝날 때가 됐습니다.

 

 

한달 정도 뒤 이 낙엽송들이 붉게 물들면 꽤나 멋진 풍경으로 변합니다.

 

 

이제 임도에서 벗어나 제3탐방로로 진입하는 입구를 만났습니다.

 

 

엇그제 내린 비로 작은 계곡이지만 물이 많이 흐르고 있습니다.

 

 

평일에는 단체 관람객들이 별로 없는지 올라가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삼각대를 가지고 왔으면 조금은 더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응? 제3탐방로로 올라가는 가는 도중에 '자작나무 쉼터'라는 처음 보는 장소가 생겼습니다. 안내를 보니 막거리 등과 파전 등을 판매하는 곳인가 봅니다. 평일이라서 그런지 판매하는 사람이나 이곳에서 뭔가를 드시는 분은 없었지만 이런 시설까지 생겨날 줄을......

 

 

조금 더 위에는 정체불명의 천막이 하나 있습니다. 무엇을 위한 시설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제 제3탐방로와 연결된 자작나무숲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홍천에서 인제로 넘어올 때 비까지 내려서 날씨 걱정을 많이 했는데 지금 이곳은 아주 맑은 날씨입니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을 때마다 비슷비슷한 사진이 담기지만 자작나무숲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계속 사진을 찍게 됩니다.

 

 

여기 자작나무들에게는 아직 단풍이 찾아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호! 이렇게 태양이 자작나무 사이에서 비추는 모습을 찍고 싶었는데 알맞은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실제 눈으로 보이는 풍경보다는 밝기를 높힌 사진들이지만 자작나무가 환하게 빛나는 것 같아 마음에 듭니다.

 

 

자작나무잎은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지만 자작나무 아래에서 자라는 작은 나무들은 색깔이 변하기 시작했네요.

 

 

제3탐방로가 끝나고 자작나무숲 넓은 공간이 시작되는 곳에 있던 그네는 끊어졌네요. 작년까지도 잘 버티고 있는 걸 봤는데 관람객들이 많이 늘어났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봅니다.

 

 

단체 관람객들이 없어서인지, 아님 평일 오후 시간이라서 그런지 자작나무 숲속은 아주 조용합니다.

 

 

오후 3시 30분이 조금 지난 시간인데 그림자가 이렇게 길게 만들어지네요. 이곳을 여러번 방문했지만 아직까지는 못 봤던 풍경입니다.

 

 

조용한 숲속에서 차분하고 여유있게 길지 않은 시간이지만 자연을 느껴봅니다.

 

 

햇빛이 비추는 자작나무는 환하게 빛나는 것 같습니다.

 

 

조용히 머물다가 조용히 떠나갑니다. 이곳은 원래 이런 곳이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몇분 안 보이던 숲속이었는데 산책로 등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하고 나니 더 조용한 곳이 되었습니다. 살랑살랑 바람이 불어와 나뭇잎이 서로 부딪치며 바스락 거리는 만들어내니 나도 모르게 저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찾아오는 분들이 많으니 자작나무숲이 많이 훼손되나 봅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기 위해 여기가지 왔을 텐데 왜 그 아름다운 풍경을 훼손하는지......

 

 

잠시 쉬었으니 탐방로 2코스 걷기를 시작합니다.

 

 

음...... 이전보다 훼손이 많이 늘어났으니 이런 안내도 생겨났겠지만 예전에는 못 보던 모습이라 조금 어색합니다.

 

 

참 좋은 숲속길입니다.

 

 

이 재미있는 안내판은 아직까 잘 남아 있어서 다행입니다.

 

 

이곳에 오면 이 지점에서는 늘 탐방로 1코스로 걸었지만 오늘은 탐방로 2코스를기로 했습니다.

 

 

다른 코스보다는 경사도가 조금 더 높은 길입니다.

 

 

등산 정도은 아니고 언덕길 트래킹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위로 올라가니 자작나무 숲에서 벗어나 산속길을 따라 걷기 시작합니다.

 

 

탐방로 4코스로 이어지는 길은 막혀 있습니다. 막혀 있지 않다 하더라도 자작나무숲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코스라서 운동삼아 걷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면 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냥 숲속길을 걷는 기분으로 가다가 이렇게 예쁜 풍경도 만납니다.

 

 

숲속길이 끝나는 지점은 넓은 임도랑 연결됩니다.

 

 

탐방로 1코스 걸어가면 만나는 '하늘만지기'라는 전망대 옆으로 지나게 됩니다.

 

 

2주 정도 지나면 자작나무의 단풍과 낙엽송의 단풍이 서로 살짝 섞여있는 풍경을 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 멀리 뒤로 보이는 능선은 설악산인가요.......

 

 

자작나무숲 입구에서부터 임도를 따라 걸어왔으면 이곳이 자작나무숲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되겠지요.

 

 

입구 건너편에 있는 의자에 앉아 물을 마시며 잠간 쉬었다가 아래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자작나무가 워낙 키가 커서 이 정도로 내려다보는 위치에 서야 마음에 드는 사진을 담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이곳에 올 때마다 보는 풍경이지만 그래도 참 좋습니다.

 

 

이제 숲속 넓은 곳에는 관람객이 몇명 밖에 안 보입니다.

 

 

다른 녀석들보다 조금 일찍 단풍이 들기 시작한 자작나무도 있군요.

 

 

자작나무 사이로 비추는 햇빛이 기다란 그림자를 만들었습니다.

 

 

자작나무의 껍질의 맨질맨질한 느낌이 참 좋습니다. 이렇게 살짝 만지기만 하는 건 훼손이 아니겠지라고 생각하면서 인증샷을 한장......

 

 

추분(秋分)이 지나면서 낮의 길이가 점점 짧아지고 있으니 이제는 슬슬 내려가야 할 시간입니다.

 

 

가야할 길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걷는 건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내려가면서도 마음에 드는 장면이 보이면 사진을 찍으면서 갑니다.

 

 

이제 탐방로에서 벗어나 임도를 걸어갑니다.

 

 

태양의 위치가 바뀌니 이쪽 방향의 사진을 찍는 것이 괜찮아졌습니다.

 

 

저멀리 보이는 산 위에는 구름이 살짝 걸쳐 있네요.

 

 

작년에 왔을 때보다 휴대폰 통신이 가능한 구역이 많이 늘었나 봅니다. 그리 불편하지 않게 사용한 것 같습니다.

 

 

지금 공사중인 길을 보니 전보다 넓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길 한편으로 울타리를 만들어 놓은 걸 보니 차량이 들어갈 수 있도록 임도를 정비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산시간이 한 지난 시간이라 입구의 차단기는 내려가 있네요.

 

 

이곳은 여러번 왔지만 항상 올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곳입니다. 아마 언젠가 또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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