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회룡포(回龍浦)

안동 하회마을로 가는 동안 예천지역을 지나게 되길래 잠시 경로에서 벗어나 '회룡포(回龍浦)'에 들렀습니다.

회룡포는 2년전 겨울에 한번 다녀왔던 곳입니다.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30

 

찾아가는 동안 내비게이션이 전에 갔던 길이 아닌 다른 좁은 길로 안내해서 잠시 당황했지만 어찌됐든 제대로 찾았습니다.

주차장을 좁아서 동네 어른들로 보이는 분들께서 수신호로 아래 주차장과 윗쪽 주차장의 이용을 안내해 주셨습니다.

저는 아랫쪽 주차장에 차를 세웠는데 경사로에 세우는 거라 옆차와의 간격이 넉넉지 않아 조금은 불안합니다.

아랫쪽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윗쪽으로 걸어올라가다 보니 아직은 단풍이 들지 않았지만 잎이 무성한 은행나무가 살짝 색깔을 바꾸려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올라가는 동안 '장안사'라고 하는 절이 있는데 지난번에 방문했던 곳이라 그냥 지나쳤습니다.

장안사를 지나쳐 회룡포 전망대로 오르기 전에 회룡포 마을을 볼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기대했던 회룡포 마을 모습 전체를 볼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주차장에서 올라와 처음 보이는 풍경이기 때문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구경하게 됩니다.

 

 

겨울에 왔을 때에는 비어 있던 벌판이었는데 지금은 벼가 잘 익어가고 있는 논입니다.

확실히 겨울풍경보다 지금 풍경이 더 멋집니다.

 

 

응? 회룡포 전망대 바로 윗쪽에 전에 볼 수 없던 열쇠를 걸어놓는 시설이 생겼습니다.

 

 

이곳에서는 이런 풍경이 보입니다.

회룡포 마을 남쪽 건너편에 작은 산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사랑의 하트 모양이라고 합니다.

설명을 읽고 보니 그렇게 보이는 것도 같습니다.

 

 

열쇠를 걸어 놓는 시설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전망대가 있습니다.

 

 

'회룡대(回龍臺)'라고 이름 붙은 정자인데, 경사진 곳에 자리잡고 있어 회룡포 마을을 구경하기에 좋은 시설입니다.

 

 

하지만 정자 바로 앞 나무 데크와 사이에 작은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전망을 살짝 가리고 있어 조금 더 넓은 풍경은 볼려면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 좋습니다.

 

 

정자 아래에서는 이렇게 마을 전체의 모습을 시원하게 구경할 수 있습니다.

 

 

마을 안에는 그리 많지 않은 가구가 살고 있기 때문에 집 등의 건물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습니다.

 

 

방문객들이 늘면서 전에 못 보던 작은 공원같은 시설과 천막 부스들이 눈에 띕니다.

인터넷 지도를 보니 회룡포 오토캠핑장도 생겼다고 합니다.

 

 

마을 서쪽에 있는 뿅뿅다리를 통해 마을로 들어가는 분들이 있네요.

 

 

마을 안에서는 뭔가 행사가 있는지 어디에선가 마이크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리고 마을을 지나 나무 사이로 걸어가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아까 봤던 서쪽의 반대편에도 뿅뿅다리가 있습니다.

 

 

회룡포 전망대에서 구경을 마치고 다른 편에 있는 '용포대' 전망까지 조금 더 걸어 갔습니다

걸어가는 도중에 봉수대가 하나 있습니다만 많이 보던 봉수대와는 크기와 갯수 등이 많이 다릅니다.

 

 

가을 야생화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작은 꽃들을 조금 볼 수 있었습니다.

 

 

 

 

회룡포 전망대에서 용포대 전망대까지는 거리가 길지 않습니다.(편도로 대략 15분~20분 정도)

소나무 사이로 걷기 좋은 길입니다.

 

 

 

용포대 전망대에 도착하니 단체로 오신 분들이 식사를 하고 계시네요.

아까 들렀던 회룡포 전망대보다는 더 넓직한 곳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회룡포 전망대와는 다른 풍경을 보여줍니다만 산의 능선때문에 한쪽이 가려집니다.

 

 

그동안 사진으로 많이 보던 풍경과 다른 모습도 괜찮습니다.

 

 

저기 건너편에 회룡포 전망대가 보입니다.

 

 

차량만 신경쓰지 않는다면 아래로 내려가 뿅뿅다리를 건너 마을 지나가고 싶은데 다시 돌아올 일이 걱정이라 그럴 수 없네요.

겨울에 보이던 쓸쓸했던 모습보다는 훨씬 더 보기 좋은 풍경을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