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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하회(河回)마을

한감자 2014. 10. 21. 00:09

하회마을은 두번 다녀왔던 곳인데 그때는 모두 겨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두번 모두 무지 추워서 구경을 하기는 했지만 제대로 구경하지 못한 것 같아 날씨 좋을 때 한번 다녀오자는 생각에 안동여행을 계획했습니다.

 

☞ 하회마을 웹사이트 : http://www.hahoe.or.kr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25

 

하회마을에 들어가기 전에 하회장터에서 식사를 하고 나니 점심시간이 훨씬 지난 시간이라 여유있게 구경하기에는 시간이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약간 걱정도 됩니다만 일단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하회마을은 마을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들어갈 수도 있지만 거리가 짧지 않은지라 노력과 시간을 생각한다면 걷는 건 좀 힘들 것 같습니다.

아무튼 하회마을 입장료를 구입하고 근처에 있는 셔틀버스 타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셔틀버스는 별도의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하회마을 입장권을 보여주면 탑승할 수 있는데 운행시간이 정해져 있으니 하회마을에서 마지막 버스가 언제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 이 셔틀버스 말고 하회마을 안까지 들어가는 시내버스를 이용해도 됩니다.

 

 

버스에서 내리면 왼편에 있는 '하회별신굿탈놀이 전수관'에서 공연중인듯 소리가 들렸는데 그걸 구경하면 마을 구경하는 시간이 부족할 것 같아 그냥 지나쳤습니다.

마을 입구로 걸어가면 하회마을 안으로 걸어들어가는 입구와 나루터가 있는 오른편 길의 갈림길이 나옵니다.

전에는 꽤나 무성했을 것 같은 은행나무가 가지가 많이 다듬어져 있어 보기는 좀 그렇습니다.

 

 

가을들판은 누렇게 익은 벼로 보기 좋습니다.

 

 

웬만큼 다 익은 게 아닐까 생각되는데 아직 벼를 베지 않았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마을 구경을 시작합니다.
전에 왔을 때에는 북쪽을 주로 구경했는데 이번에는 남쪽부터 구경합니다.

실제로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이라 함부로 안으로 들어가 구경하는 건 주의해야 합니다.

 

 

대문이 잠겨 있으니 안을 들여다 볼 수없는 것이 아쉽지만 크지 않은 대문과 담벼락, 담장 너머로 보이는 나무 등이 참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전깃줄이 없으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지만 뭐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니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모양과 크기가 같지 않은 돌들이 줄 맞춰 배치된 흙담장과 그 위에 얹어진 기와지붕이 멋진 담장입니다.

오른편에 보이는 외국분은 카메라를 두개 가지고 다니면 사진을 찍으시던데 꽤나 멋져 보였습니다.

 

 

대문과 담장을 새로 단장한 것 같은데 많이 화려하지도 않아 더 보기 좋았습니다.

 

 

 

날씨가 좋은 때인 만큼 단체 방문객 등 관람객들이 아주 많았는데 이쪽 방향은 주 관람방향이 아니었는지 별로 안 보이길래 좋은 기회다 하고 사진 찍으러 갔는데 길게 이어진 흙담장이 참 보기 좋습니다.

 

 

 

전에 왔을 때에는 안내 팜플렛을 뒤져가며 유명한 곳을 찾아가며 구경했는데 이번에는 특정한 곳을 정하지 않고 길을 따라 걸으며 사진 찍으며 여유있게 구경했습니다.

 

 

 

다른 곳도 그랬겠지만 초가집의 지붕이 이렇게 두꺼웠나 하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하회마을을 구경하면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풍경이 담장과 길, 감나무의 매달린 감이 잘 어울린 장면이었습니다.

 

 

'화경당(和敬堂)'은 '북촌댁'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집 규모가 웅장하고 구경거리가 많은 곳이라 다시 한번 안에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전에 화재사고가 발생하고부터는 안을 들어가 볼 수 없게 됐습니다.

 

 

열린 대문 안으로 보이는 풍경만 사진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저 뒤로 보이지 않는 곳에는 더 멋진 볼거리가 있는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이곳이 주차장은 아니겠지만 멋진 모습입니다.

 

 

좋은 계절에 천천히 여유있게 마을 길을 걸으며 구경하는 재미가 참 좋습니다.

 

 

 

 

 

이곳은 수리를 하고 있나 본데 한꺼번에 많은 부분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공사중임에도 보이는 풍경이 그다지 눈에 거슬리지 않습니다.

 

 

 

 

담장과 길 사이에 약간의 공간이 있는데 그 사이에 꽃들이 예쁘게 자라고 있습니다.

 

 

마을 안에 감나무가 참 많습니다.

 

 

마을 안에 버스 정거장이 있으니 셔틀버스를 놓치면 이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담쟁이 덩굴에도 단풍이 들고 있습니다.

 

 

 

건물 구경도 좋지만 담장 구경도 참 좋았습니다.

 

 

 

 

 

 

콩은 이미 거뒀어야 할 것 같은데 그냥 밭에 남아 있습니다.

이런 거야 농사 짓는 분들이 더 잘 아시겠지요.

 

 

하회마을이 조선시대 양반마을이라고는 하지만 마을 안에 교회도 있습니다.

교회 건물과 종탑이 마을과 잘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2년 전에 왔을 때 묵었던 민박집이 있는 곳인데 찾지를 못 하겠네요......

 

 

 

 

'양오당(養吾堂)'은 마당으로 들어서면 사랑채가 정면으로 보이고, 왼쪽 안채로 들어가는 출입문 앞에 작은 담으로 가려놓는 '내외담'을 만들어놓은 재미있는 구조의 집입니다.

때마아궁이에 불을 지폈는지 낮은 굴뚝에서 연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장미가 덩굴이 아닌 나무처럼 줄기를 뻗고 예쁜 빨간 꽃을 피웠습니다.

 

 

 

 

단풍의 화려함과는 다른, 바라보면 기분이 차분해지는 그런 풍경입니다.

 

 

 

 

집앞에 있는 우편함같은 것이라고 하는데 돌로 만들어 놓아서인지 저 구멍으로 손가락을 넣어봐야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물 제414호인 '충효당(忠孝堂)'은 서애 류성룡의 종택이라고 합니다.

지금의 충효당은 류성룡 생존시의 모습이 아니라 사후에 지은 집이라고 합니다.

 

 

충효당은 조선중기의 전형적인 사대부 집으로 안으로 들어가면 대문간채, 사랑채, 안채, 사당 등으로 52칸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충효당 안에는 서애 선생의 저서와 유품 등을 전시하는 '영모각'이 있습니다.

 

 

보물 제306호인 '양진당(養眞堂)'은 풍산류씨 대종택이라고 합니다.

 

 

 

 

양진당 안으로 들어서면 정면에 '입암고택(立巖古宅)'이라는 현판이 보이는데, 서애 선생의 부친인 입암 류중영의 호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아까 지나올 때는 화경당의 대문은 들어갈 수는 없었지만 열려 있었는데 지금은 대문이 닫혀 있습니다.

 

 

 

 

화경당 바로 옆 골목길을 따라 뒤로 걸어가면 삼신당 신목이 있습니다.

수명이 오랜 만큼 아주 커다란 크기를 자랑하는데 소원을 적어서 나무앞 새끼줄에 걸거나 나무가지 등에 걸어 놨습니다.

 

 

 

삼신당 담장 너머에는 예전에 어떤 건물이 있던 자리인가 봅니다.

지금은 기둥을 받쳐 놓는 돌들만 줄 맞춰 놓여 있습니다.

 

 

 

 

마을 중간중간에 이러저런 체험을 해볼만한 코너가 군데군데 있습니다.

 

 

 

 

 

 

 

 

 

 

마을 구경을 어느 정도 마치고 나루터 방향으로 걸어 갔습니다.

 

 

이곳 나루터에서 배를 타고 건너편 부용대 아래에 내리면 '옥연정사(玉淵精舍)'와 '부용대'를 가볼 수 있습니다만 지난번 방문 때 모두 들러본 곳이라 통과하였습니다.

 

 

단풍구경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감나무 등의 나무들과 배추, 파 등의 농작물 등을 바라보고 있으니 가을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나루터 옆길을 따라 셔틀버스를 타러가는 길인데 양옆의 나무가 우거져서 보기가 참 좋습니다.

 

 

 

아까 마을 안으로 처음 지나갔던 길로 걸어 나오는 분들이 계시네요.

 

 

좀 늦은 시간인 것 같은데 지금 구경을 하러 들어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셔틀버스를 타고 매표소 앞 하회장터로 돌아온 다음 '하회세계탈박물관'을 구경할까 생각하다 마을 구경하느라 많이 걸어서 약간 피곤하고, 이곳 역시 지난번 방문에서 잘 구경했던 곳이라 통과했습니다.

 

 

안동하회마을은 이미 몇번 방문했던 곳이라 별다른 구경거리가 뭐가 더 있을까 하는 약간의 걱정도 있었지만 지난번 방문했던 추운 겨울 모습과는 많이 다른,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며 구경하기에 좋은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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