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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단풍은 예쁜 것 같습니다. 예년만 못하다고 하는 말도 있지만 예전에 화려하게 단풍이 물든 풍경을 언제 봤는지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그냥 그때그때 단풍이 물들어가는 풍경이 예쁘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11월 둘째 주말, 아내랑 전남 순천에 있는 조계산도립공원으로 단풍 구경 및 하이킹을 다녀왔습니다. 당일 일정이라 운전해서 다녀오기에는 좀 부담되는 거리라 등산할 때 이용하는 안내산악회 버스를 예약했습니다. 선암사에서 출발해서 송광사까지 걷는 코스입니다. 선암사와 송광사는 여러번 다녀왔지만 이번처럼 걸어서 두곳을 한번에 들르는 건 처음입니다. 안내산악회 코스 안내를 보면 힘들지 않은 코스라고 하는데 이번에는 아내랑 같이 걷는 거라 천천히 시간 안에 무사히 걷기를 완료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  예전(2017년)에 선암사 다녀왔던 글 : https://hangamja.tistory.com/962

 

[순천] 선암사(仙巖寺)

순천여행 둘째날 벌교에 있는 보성여관을 나와 벌교 홍교를 구경한 다음 찾아간 곳은 '선암사''입니다. '선암사(仙巖寺)'는 조계산에 자리 잡은 천년 고찰로, 지난 2009년에 한번 다녀왔던 적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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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산악회 버스는 토요일 아침 송내에서 출발해서 중간에 휴게소에 한번 들른 다음 선암사 주차장에서 내려줍니다. 선암사를 지나 송광사까지 걷는 동안 화장실 사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선암사 입구에 있는 화장실에 먼저 들렀습니다.(중간에 들른 보리밥집에 화장실 있습니다.)

 

선암사 입구에서 탐방로 노선도를 확인했습니다. 지도에서 붉은색으로 표시된 선이 오늘 걸어갈 코스입니다. '천년불심길'이라고 하네요. 선암사를 통과하지 않고 큰굴목재와 송광굴목재를 지나면 송광사에 도착하네요.

 

바닥이 조금 울퉁불퉁합니다. 하지만 공사를 진행중인 것 같진 않습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의 사진을 확인해봤는데 그때도 포장도로는 아니었네요. 아마도 주정차하지 못하도록 아스콘을 설치해놨나 봅니다.

 

단풍이 물들지 않아도 키 큰 나무들이 우거진 푸르른 숲길을 걷는 건 기분이 좋습니다. 나무들이 참 큽니다.

 

입구에서 조금 걸어 올라가면 승선교(昇仙橋)가 보입니다.

 

승선교 뒤로 강선루가 보이는 풍경이 예뻐서 사진 촬영지로 인기가 많은 곳입니다.

 

여러번 본 풍경이지만 또 봐도 참 예쁩니다.

 

승선교를 지나 강선루로 걸어갑니다.

 

승선교를 지났는데 바로 강선루(降仙樓)를 만납니다. 강선루 아래로 계곡물이 지나갑니다.

 

강선루에서 승선교를 바라본 풍경입니다. 승선교에서 강선루까지 멀지 않은 거리인데 승선(昇仙)과 강선(降仙)이 이루어집니다.

 

선암사 일주문 앞에는 삼인당(三印塘)이라는 연못이 있습니다.

 

삼인당 위에 선암사 일주문이 있습니다. 삼인당에서 송광사로 천년불심길이 이어지지만 일단 여기까지 왔으니 선암사 구경부터 해야겠습니다.

일주문 기둥 옆으로 담장이 연결되어 있는 모습은 다른 사찰에서는 보기 어려운 형태입니다. 해남 달마산 미황사 일주문이 담장과 연결되어 있었네요. 지금 뭔가 공사가 진행 중인가 봅니다. 일주문 앞에 모래가 쌓여 있습니다.

 

대웅전이 공사중입니다. 아마도 지붕을 새로 올리는 작업 중인가 봅니다. 대웅전 뒤로 올라가면 커다란 은행나무들이 보입니다. 노랗게 예쁘게 물들었습니다.

 

삼성각 뒤로 보이는 은행나무도 노랗게 물들어 갑니다.

 

선암사 팔상전 근처에 은목서 키 큰 은목서 나무가 있습니다. 예전에 방문했을 때가 10월 초였는데 그때 은목서 꽃향기를 맡았던 일이 꽤나 기억에 오래 남았었는데 지금은 한달 정도 지난 11월이라 꽃이 남아 있지 않네요.

간단하게 선암사 구경을 마치고 송광사로 걸어가기 위해서 서둘러 천년불심길로 돌아왔습니다.

화려한 단풍은 아닙니다만 보기에는 괜찮습니다.

 

살짝 언덕길이 이어집니다. 그리 힘들어 보이진 않습니다.

 

삼나무숲을 지나갑니다.

 

응? 슬슬 경사로가 나타납니다.

출발 전에 일기예보를 알아보고 옷차림을 준비했는데 바람이 불지 않으니 좀 더웠습니다.

 

삼나무숲을 지나면서 큰굴목재까지는 경사로가 꾸준히 나타납니다. 많이 힘들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가벼운(?) 등산을 하는 정도는 될 것 같습니다.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단풍이 예쁩니다.

 

생각보다 큰골목재가 금방 나타나지 않습니다.

 

드디어 큰골목재에 도착했습니다. 이제부터는 내리막길입니다. 그런데 송광사까지의 거리가 쉽게 줄어들지 않습니다.

 

큰굴목재를 지나면서부터 내리막길이라 올라올 때보다는 덜 힘듭니다.

 

오호! 보리밥집을 만났습니다. 선암산과 송광사 등산을 검색하면 거의 늘 나오면 보리밥집입니다.

 

식사를 할까 말까 잠시 고민했지만 점심식사도 먹고 잠시 쉬어갈 겸 들렀습니다.

 

보리밥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방송에 꽤나 많이 나왔다고 하네요. 움직이지 않고 식사가 나오길 기다리면서 앉아 있으니 추워졌습니다. 서둘러 잠바를 걸쳤습니다. 지금 상황으로는 따뜻하게 준비한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실제로 먹어본 적은 없지만 시골에서 먹는 보리밥 밥상이 이러지 않을까 싶은 구성입니다. 찌그러진 양은그릇에 보리밥과 나물들을 넣고 쓱쓱 비벼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셀프서비스로 이용하는 숭늉이 아주 훌륭합니다.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다시 송광사를 향해 계속 걸어갑니다. 왔던 길을 조금 되돌아가간 후에 송광굴목재로 이어지는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어? 그런데 여기에도 보리밥집이 있네요. 입간판에 '원조집'이라고 써있습니다. 조금 전에 들렀던 식당보다는 야외 좌석이 조금 덜 서늘할 것 같습니다.

 

혹시나 천년불심길을 다음에 또 걷게 된다면 그때는 이 보리밥집을 들러봐야겠습니다.

 

보리밥집을 지나면 경사로가 또 나타납니다. 송광굴목재까지는 꾸준히 올라가야 합니다.

 

송광굴목재까지 다 올라왔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 경사로는 없습니다. 내리막길만 남았습니다. 천년불심길에서 대피소를 두번 만납니다. 사방이 막혀 있는 건물은 아닙니다. 비바람을 피할 수 있을 정도일 것 같습니다.

 

내리막길이지만 낙엽이 깔려 있고, 조금씩이지만 비가 내려서 걸음속도를 높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걷는 속도는 느리지만 버스 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서 꾸준히 걸어갑니다. 이 와중에도 예쁜 단풍을 보면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내리막길이 금방 끝나지 않습니다.

 

생각보다는 한참 더 걸어서 송광사에 도착했습니다.

예쁜 단풍이 반갑게 맞이해 줍니다.

 

이번에는 산 정상에 들르지 않았으니 송광사를 배경으로 함께 온 국립공원굿즈 달콩이 인증샷을 찍어줍니다.

 

 

☞ 송광사 웹사이트 : http://www.songgwangsa.org

 

송광사

 

www.songgwangsa.org

☞ 예전(2016년)에 송광사 다녀온 글 : https://hangamja.tistory.com/710

 

[순천] 삼보사찰(三寶寺刹) 송광사(松廣寺)

순천을 방문할 때면 송광사(松廣寺)를 구경할까, 선암사(仙巖寺)를 구경할까 잠시 고민하는데 이번에는 송광사를 들르기로 했습니다. 두군데 다 가본 곳이지만 경내로 걸어가는 길은 선암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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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곳이 '우화각'입니다. 우화각에서 바라보는 송광사의 풍경이 제일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습니다.

 

버스출발시간이 많이 남진 않았지만 송광사 구경을 짧게 할 정도는 됩니다.

 

송광사 대웅보전이 이렇게 화려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전각 안에 모셔진 부처님들도 대단하십니다.

 

여름이었다면 빨간 배롱나무꽃이 반겨줬을 텐데 지금은 잎만 남았습니다.

 

송광사 안을 빠르게 훑어보고는 버스가 기다리는 상가단지가 있는 곳으로 걸음을 서두릅니다.

 

하지만 우화각이 보이는 풍경은 그냥 지나치기 힘듭니다.

 

이제부터는 정말로 버스 주차장까지는 부지런히 걸어갑니다.

 

버스 출발시간에 늦지 않게 잘 도착했습니다.

아내랑 함께 걷느라 속도를 내지 못했고, 조계산 정상도 등반하지 못했지만 덕분에 천천히 여유있게 구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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