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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을 방문할 때면 송광사(松廣寺)를 구경할까, 선암사(仙巖寺)를 구경할까 잠시 고민하는데 이번에는 송광사를 들르기로 했습니다.
두군데 다 가본 곳이지만 경내로 걸어가는 길은 선암사가 예쁘지만 규모나 구겅겨리는 송광사가 더 나을 것 같습니다.
☞ 송광사 웹사이트 : http://www.songgwangsa.org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387
2009년 이곳에 왔을 때는 비가 내리는 여름철이었지만 이번에는 겨울 방문이라 이곳에서 만나는 풍경은 그때와 다릅니다.
음식점이 많이 있는 곳을 피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매표소로 걸어갑니다.
사찰 시설이 아닌 관람료를 징수하기 위한 건물일텐데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매표소를 지나면 왼편으로 찻집과 기념품을 판매하는 곳이 있습니다만 겨울청 펼일이라서 그런지 한가하게 보입니다.
'승보종찰조계산송광사(僧寶宗刹曺溪山松廣寺)'라고 쓰인 커더란 돌(? 비석?)이 있습니다.
불교에서 귀하고 값진 세가지 보배 불(佛), 법(法), 승(僧)을 삼보(三寶)라고 하는데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양산 통도사가 불보사찰(佛寶寺刹), 팔만대장경 경판을 모시고 있는 합천 해인사가 법보사찰(法寶寺刹), 한국 불교의 승맥(僧脈)을 잇고 있는 순천 송광사가 승보사찰(僧寶寺刹)입니다.
건너편으로 넘어가는 다리 위에 만들어진 '청량각(淸凉閣)'이 꽤나 인상적입니다.
벽면이 없는 열개의 기둥이 팔작지붕을 떠받치고 있는 형태인데, 그 아래에 있는 돌로 만든 홍교(虹橋)와 잘 어울립니다.
겨울철이라 나뭇잎이 다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는 숲길이지만 계곡을 흐르는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며 걸었습니다.
넓지는 않지만 편백나무 사이로 걷어가는 동안 기분은 더 상쾌해집니다.
응? 어마무시하게 큰 건물을 짓고 있습니다.
안내 팜플렛을 보니 박물관이라고 하는데 저 정도의 규모라면 구경거리가 꽤나 많을 것 같습니다.
이제서야 '일주문(一柱門)'을 만납니다.
일주문 오른편에는 송광사 역대 고승 및 공덕주의 비석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 일주문은 다른곳과는 달리 지붕 아애의두 기둥이 담장과 연결되어 있는 특이한 형태입니다.
기둥의 크기에 비해 수많은 공포(栱包)가 달려있는 지붕이 좀 무거워 보이는 것 같습니다.
파란 바탕에 '조계산대승선종송광사(曺溪山大乘禪宗松廣寺)'라는 금색 글씨가 쓰인 현판도 특이합니다.
일주문을 들어서지 않고 아래에 있는 건너편으로 건너가는 징검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아름답습니다만 우화각 아래로 흐르는 물의 양이 조금 적은 게 아쉽습니다.
여름에 비가 많이 내려 이곳에 물이 많이 고여있을 때가 지금보다 더 멋집니다.
일주문 계단 좌우에 있는 석상은 특이하게도 원숭이인가 봅니다.
일주문 안으로 들어서면 아주 커다란 전나무와 왼편으로는 임경당이, 오른편으로는 우화각과 사자루가 보입니다.
일주문을 지나면 정면으로 작은 건물이 두개 보이는데, 죽은 이의 위패를 모셔놓는 '척주각(滌珠閣)'과 '세월각(洗月閣)'이라고 합니다.
일주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계곡을 가로지르는 '능허교(凌虛橋)'를 지나야 하는데 이 위에 '우화각(羽化閣)'이라는 문루가 세워져 있습니다.
여름철에 우화각 아랫쪽에 있는 의자에 앉아 계곡을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잠시 더위를 잊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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